2012년 10월. 문경엔 백두대간이 지나는 구간이라 많은 산들이 있는 곳인데 그래서인지 문경 사람들은 진남교반에서 백두대간이 지나는 대미산까지를 연결한 산 구간을 문경대간이라하는데 그 가운데 가장 높은 산이 운달산이다. 이곳은 유서깊은 사찰 김용사가 있고 입구엔 운달계곡이 있어 여름철 산행으로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오히려 호젓한 가을에 사색을 즐기기에 딱 맞은 곳이란 생각이 드는 곳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북상주 IC에서 빠져나와 함창방향으로 가서 그곳에서 안동,예천방향으로 34번 국도를 타고가다 진정삼거리에서 단양방면 59번 국도를 만나면 김용사 이정표가 보이는데 그것을 보고 가면 된다. 가을의 전령사 코스모스꽃길이다.
김용사로 가는 김용삼거리...
김용사 입구엔 대형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 앞엔 등산 안내도가 있다. 주차장에서 운달산을 한바퀴 돌아오는데 5시간30분으로 표시하고 있는데 대형주차장은 텅 비어있다. 그래서 차를 몰고 조금 더 올라가보니...
운달산 김용사 일주문 바로 앞에 또 주차장이 나타난다. 그래서 그 주차장에 주차하고...
부산일보 홈페이지의 답사길을 따라 그대로 걸어보기로 한다.
주차장에서 1분도 안되는 짧은 거리에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우측은 김용사로, 그리고 직진길은 대성암으로 가는 길이다. 사찰 구경은 내려와서 보기로 하고 대성암 방향으로 간다.
삼거리 바로 옆에는 연못이 있고...
죽죽뻗은 전나무길을 따라 걸어본다.
김용사 입구에서 7분정도 오니 대성암 입구 삼거리다. 다리(여여교) 건너면 대성암인데 역시 내려오면서 보기로 하고 우측으로 간다. 이정표는 우측 운달산 정상 2시간20분, 화장암 30분, 직진 양진암 20분이다.
삼거리에서 3분정도 오면 개울 건너 대성암 뒤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산행은 우측으로 이어진다.
길은 넓직하다.
대성암입구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오면 급수시설이 있는 곳이 나타나고...
바로 그 앞엔 다시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대성암위 삼거리다. 좌측은 화장암을 거쳐 운달산 정상으로, 직진은 장구목이를 거쳐 운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인데 직진으로 가서 좌측길로 내려올 예정이다.
계곡을 따라 몇번이고 건너기도 하는데 계곡엔 숨어있는 물줄기들이 곳곳에 있어 보기좋다.
얼마전에 태풍이 지나간 흔적도 곳곳에 남아있고...
이곳 계곡은 운달계곡인데 일명 냉골이라고 한다. 한여름에도 냉기가 돈다는 말처럼 물에 손담궈보니 찬 기운이 넘친다.
문경팔경중의 한곳이라는데 여름이라면 믾은 사람들이 몰려 있을 곳이다.
넓은 길은 오솔길처럼 변하기도 하고...
계곡을 가로질러 가면서...
대성암위 삼거리(화장암입구 삼거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려 장구목에 도착한다. 김용사입구에서는 1시간20분 정도... 좌측으로는 운달산 정상 1.1km, 우측으로는 장구령 1.0km
장구목까지는 넓은 길이 이어졌는데 정상으로 향하는 능선길도 뚜렷한 길이 이어진다.
산행길 옆의 바위엔 정상방향을 표시해 놓았다.
고도가 1000여미터를 넘어서는데 이미 단풍길이다.
장구목에서 15분정도 오니 전망장소가 나온다. 우측으로는 정상이 보이고...
아래쪽으로는 산의 능선들이 보이는데 이제 곳곳에 가을색이 보이기 시작한다.
밧줄 구간이 한번 나타나지만 별로 위험스럽지는 않다.
다시 한번 더 전망장소가 나타나고...
이런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고...
산길은 다니기 좋게 이어진다.
장구목에서 50분 정도 걸려 정상이다. 성주봉까지는 2.1km다. 김용사로 내려서는 길은 헬기장을 지나서 가게된다.
정상 표시석은 아담하게 바위위에 올려져 있다. 우측엔 문경대간을 나타내주는 이정표가 그려져 있다.
정상에서 전망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 바위.
바위위에 올라보면 멀리 문경읍내가 바라보이고, 좌측으로는 정상엔 전망대가 하나 보이는데 활강장 전망대인듯하다.
정상에서 점심식사하고 쉬었다가 헬기장 방향으로 내려가는데 조금 가니 좌측으로 조그만 문바위가 하나 보인다.
단풍길도 조금씩 만나게 되고...
정상에서 8분정도 내려오니 헬기장이다. 삼거리 이정표가 있는데 좌측으로는 금선대, 화장암, 대성암, 김용사 방향이고, 직진해서는 석봉산, 김용사, 조항령 방향이다.
이런 바위도 만나며...
안전밧줄길도 지나면...
한번 더 문바위가 나타난다.
군데군데 바윗길이지만 밧줄이 설치되어있어 안전하다.
길도 뚜렷하고...
헬기장에서 55분 정도 걸려 화장암위 삼거리에 도착한다.
화장암은 인적이 없는 듯하고...
화장암 앞에 보니 금선대 표시가 있다. 헬기장에서 내려오며 어딘지 모르고 지나쳤다는 얘기다. 이정표를 보지못했는데...
화장암에서 내려오는 길도 태풍의 피해로 곳곳에 큰나무들이 쓰러져 있다.
화장암에서 7분정도 오니 저수탱크가 있는 삼거리다.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대성암인데 들어가 본다.
마치 가정집의 정원같은 분위기를 풍긴다.
대성암을 니와 주차장으로 내려온다. 4시간이 넘는 동안 아무런 사람도 만나지 못한 정말 조용하고 호젓한 산행을 마치고, 이제 김용사를 돌아본다. 입구에 서 있는 보장문...
천왕문이 앞에 있고, 멀리 뒤쪽에 대웅전이 보인다.
김용사는 신라때에 운봉사로 창건한 절로 알려져 있으나 조선때에 김씨성을 가진 사람이 무녀를 만나 아이를 낳아 길렀는데 이름이 용인 아이가 나중에 거부가 되어 절을 짓는데 많은 시주를 하여 지은 절이라고해서 김용사로, 마을이름은 김용리로 되었다고 한다. 한때는 상당히 큰 사찰이었으며, 성철스님이 처음으로 설법을 했던 사찰이라고 한다. 보통의 사찰과 달리 대웅전 앞마당엔 탑이 안보이는데 우측으로 돌아가보면...
조용한 분위기의 사찰 모습.
사찰 뒤쪽 멀리 산비탈 아래에는 3층석탑이 홀로 서있다. 이는 운달산의 맥을 보존하기 위함이라고...
3층석탑 옆의 둔덕으로 이어지는 계단이 보이는데...
약사여래불이 있다.
그리고 절마당에 놓여있는 돌... 많은 전설이 깃든 사찰인데 이 돌도 무엇인가 알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4시간반정도에 걸친 여유로운 산행과 유서깊은 사찰을 돌아볼 수 있는 좋은 곳이다.
'집 밖으로 >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북구 상계봉(640M)-파리봉 (0) | 2023.01.20 |
---|---|
설악산 국립공원 5. 한계령-귀때기청봉(1,578M)-대승령-장수대 (0) | 2023.01.20 |
산청 율곡사-새신바위-정수산(841M) (1) | 2023.01.20 |
완주 장군봉(738M), 사자바위, 거북바위, 해골바위 (0) | 2023.01.20 |
괴산 청화산(984M)~조항산(951M)-고모령 (0) | 2023.01.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