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충주 남산(마즈막재~남산성~정상 636M~깔딱고개~남산공원)

큰바위(장수환) 2023. 1. 19. 12:03

2012년 6월. 남산이란 이름의 산은 전국에 몇군데가 있는데 대표적인 산이 서울의 남산을 떠 올리겠지만 충주의 남산도 충주시민들에겐 아주 친숙한 산인 것 같다. 충주시의 동남편에 있으며, 예전엔 봉황이 살았다는 상스런 산이며, 금봉산이라고도 한다. 마즈막재를 사이에 두고 북쪽에 계명산이 있으며 남산은 주택가를 지나 바로 연결되는 산이기 때문에 각종 체육시설과 함께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라고 한다. 아울러 삼국시대에 축성한 것으로 보이는 산성이 있으며, 마즈막재를 넘어서는 충주호의 푸른 호반이 넓게 펴져 보이는 곳이다. 마즈막재의 좌측엔 계명산이 있는데 이 산은 수년전에 한번 다녀간 경험이 있는 곳인데 이번엔 마즈막재에서 우측에 있는 남산을 가보기로 한다.

한국의 산천 홈페이지에 있는 산행 지도다. 마즈막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남산으로 올라서 성곽을 한바퀴 돌아보고 깔딱고개를 거쳐 남산아파트로 내려 갈 예정이다.

고개를 넘어 직진하면 충주댐으로도 갈 수 있는데 드라이브 코스로도 좋다고 한다. 어쨌거나 마즈막은 마지막이란 말인데 옛날 한양에서 낙향이나 유배를 갈 때 이 고개를 넘어 남한강을 따라 단양, 영월 등지로 많이 갔었고, 혹은 죄인들은 이 고개를 넘어 충주포도청이나 형장으로 갔었는데 일단 이 고개를 넘으면 살아돌아오지 못한다고 마지막으로 넘는 고개라고 그런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마즈막재에서 보이는 충주시내의 모습.

남산으로의 산행은 무공수훈자공적비 탑의 우측으로 산길이 나있는데 그리로 따라가면 된다.

도로 건너 언덕에 보면 커다란 탑이 하나 보이는데 그것은 옛날 1253년 고려말에 몽고군의 침략이 있었을 때 충주는 이곳에서 김윤후 장군과 백성들이 몽고군에 대항하여 결사 항전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대몽항쟁전승기념탑이다. 계명산 산행을 하려면 저 탑을 지나게 된다.

능선 좌측으로 보이는 충주호의 모습이다.

숲길을 따라 가는 기분이 좋다.

산행을 하면서 임도와 몇번씩 만나게 되는데 그 옆으로는 산길이 다 있다.

충주 시내의 모습도 보이고...

앞에 밧줄이 있는 곳이 보이는데 이번엔 임도를 건너 올라서서...

마즈막재에서 15분 정도 산행을 했는데 삼거리가 나타난다. 일단 좌측 길이 넓고 그리로 진행을 했는데

조금 가다보니 급한 내리막길이 나타나며 엉뚱한 곳으로 나가게 된다. 개간한 밭이 있는 이상한 곳으로 나오게 된다. 다시 뒤돌아서 아까 지났던 삼거리로 되돌아 온다. 이곳까지 오는데 10분, 삼거리로 되돌아가는데 10분해서 20분 정도 돌아다닌 셈이다. 짧은 산행을 보충한 셈치고...

아까 봐온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나아가니 남산으로 이어지는 산행로가 계속된다. 진신주도 보이고...

산길을 따라가다보니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고 이번엔 임도를 따라 걷는다.

5분 정도 임도를 걸어왔는데 이동통신 중계탑이 나타난다. 그런데 중계탑과 임도 사이에 조그만 산길이 하나 보인다. 마즈막재에서 45분 정도 걸렸는데 헛걸음한 20분을 빼면 25분 정도 걸린셈이다.

숲속 길 곳곳에는 간이의자가 마련되어 쉬었다 갈 수도 있다.

잠시 계명산 방향으로 전망이 보이는 곳도 지나고...

한번 더 임도를 건너는데 이번엔 계단길이다. 중계탑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계단을 올라서고부터는 임도와는 멀어지고 숲길로만 산행이 이어진다.

그리고 보이는 남산성의 성곽이 나타나는데 계단길을 올라선지 5분 정도 거리다.

성곽으로 오르는 계단을 올라서서...

먼저 남산성을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특별한 표시는 없지만 아마도 이곳이 북문지 같다.

멀리 충주호도 보이고...

북문에서 성곽을 따라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계명산 방향...

성곽은 잘 보수되어 있다. 나무 계단이 보이는 곳이 동문 정도 될런지...

북문 방향으로 되돌아 본 모양...

동문(?)이 있는 곳에는 커다란 연못이 하나 있는데 제법 깊어보인다.

이곳으로 부터는 성곽 보수공사중이다.

공사장 옆으로 올라가니 다시 전망장소에 선다. 이곳이 남문지 정도 될 것으로 생각된다.

충주호수가 다시 한번 보이고...

성곽은 계속 이어진다.

헬기장을 지나 숲속으로 들어가면 바로 정상으로 이어지지만 헬기장 아래 성곽길을 따라 간다.

바로 서문자리로 생각되는 곳에 이른다. 정상이 바로 옆이지만 일단 성곽을 한바퀴 돌아볼 생각으로 성곽따라 계속 나아간다.

충주시내가 잘 보이고... 성곽길은 북문방향으로 이어진다.

성곽길은 햇빛이 내려쬐이지만 우측의 숲은 시원한 그늘이 있어 괜찮다. 다시 북문쪽에 도착하고...충주시내도 한눈에 보이고... 한바퀴 돌아보는데 30분이 채 안걸리는데 이 성은 삼한시대에 마고션녀가 7일만에 쌓았다고 하는 전설이 있어 마고성이라고도 불린다는데 6세기 중엽에 쌓았을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는 1,120미터 높이는 5~7미터 정도라고 한다.

내려 가는 길은 서문쪽에서 앞에 보이는 능선을 따라 가면 남산공원으로 연결된다.

북문지에서 서문지로 는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인데 이곳에서 좌측 숲으로 들어가면 바로 정상이고, 우측 깔딱고개 방향이 내려가는 길이다. 마즈막재 2.2km, 깔딱고개 1.28km, 샘골약수터 0.83km, 남문쪽은 재오개 방향이다.

이정표에서 숲으로 들어오면 바로 정상이고... 마즈막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헛걸음한 20분을 포함하고, 성곽 한바퀴 돌아보고도 1시간 4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는다.

그 안은 숲으로 둘러 쌓여있다.

산아래 사찰이 보이는데 아마도 석종사?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깔딱고개 방향으로 내려간다.

충주시민들의 발길이 많이 닿은 길이라 그런지 넓은데 17분 정도 내려오니 샘골약수터(1.09km)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고...

청룡사로 내려서는 곳도 지나고...

6월초이지만 조금 더운 낮시간이라 그런지 별로 사람들은 눈에 띠지 않는다. 약수터로 갈라지는 3거리에서 12분 정도 내려오니 운동기구가 있는 깔딱고개에 선다.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깔딱고개는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오르는데 제법 힘이 들 것이다.

나무 계단과...

돌계단으로 이어지는데... 약수터이긴 하지만 음용불가라고 적혀있다.

성황당 나무도 지나고...

범바위로 가는 길(1.44km)도 지나고...

한참 내려오니 남산 공원 입구다. 정상에서 50분 정도 걸렸는데 올라가려면 계단이 많아 시간과 힘이 제법 들 듯하다.

충주시가 보다 가까이 보이고...

사과밭도 지나고... 전원 주택단지 같은 곳과 주차장도 지나는데 뒤로 남산이 보인다.

버스를 탈 수 있는 큰길가로 내려왔다. 공원입구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남산은 높이가 별로 높지 않고, 주택단지와 인접해 있어 시민들이 즐겨찾는 도시공원 같은 그런 곳으로 생각된다. 몇년전에 계명산 산행을 하며 남아있던 남산을 충주에 볼 일이 있어 온 김에 3시간이 안되는 짧은 시간에 한번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