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전북의 풍악산은 남원시와 순창군의 경계를 이루는 산으로 높이 600미터로 아담한 산인데 이름에서 풍기는 느낌은 대단히 아름다울 것이라는 느낌을 준다. 그것은 바로 금강산의 가을철 이름이기 때문이다. 특히 이 산은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의 울창한 소나무 숲과 많은 기암괴석들이 즐비하여 경관이 빼어나며 등산로상에서 2군데의 마애석불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는 소설 '혼불'의 작가 최명희의 혼불문학관을 돌아볼 수 있는 곳이다. 산행은 비홍재에서 시작해 웅봉과 풍악산, 그리고 노적봉을 거쳐 혼불문학관으로 내려 가는 종주팀과 신계리의 보물로 지정된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풍악산으로 올라 노적봉을 거쳐 혼불문학관으로 내려오는 두팀으로 나뉜다. 붉은 선이 종주산행로인데 13.7km, 7시간, 짧은 팀은 8.2km, 5시간 걸린다고 적혀있다.
남원IC에서 빠져 나온 버스는 순창방면 24번 국도를 타고 가다 비홍재에서 일단 정차하여 종주팀을 내려주고... 풍악산 7.5km인데 길 건너 반대방향은 문덕봉, 고리봉 방향이다.
신계리로 가는 팀은 비홍재에서 되돌아 나와 대산면사무소 방향으로 가다 마애여래좌상 이정표를 보고 따라간다. 신촌마을을 지나고 순천-완주간 고속도로 밑을 지나니 앞에 마애여래좌상 이정표가 보인다.
고속도로 아래에서 버스를 내려 산행을 시작한다.
7분정도 가니 출입문이 나타나는데 (주)흙농의 사유지라고 적혀있고, 연락을 하면 문을 열어주겠다고 전화번호가 적혀있다.
농원안의 길따라 가면 우측으로 신계리 마애여래좌상 이정표가 나타나고(0.8km)... 계속 임도를 따라 가다보면 좌측으로 마애여래좌상 이정표가 나타난다. 고속도로 밑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본격적인 산길로 접어들고 울창한 소나무들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어주어 좋다.
산길로 들어선지 3분정도 오니 높은 석축 위에 불상이 보인다.
뚜렷한 입체감과 행동감을 보여주는 고려시대의 대표적인 마애불이라고 적혀 있다.(보물 제 423호)
시원한 그늘아래 좀 쉬었다가... 마애불을 뒤로 하고 본격적인 산행길로 접어든다.
특별한 조망은 없지만 한번씩 뒤돌아 보며 쉬엄 간다.
많은 사람들이 다니진 않지만 리본들이 가끔 보이고 등산로의 흔적이 끊어지지 않기 때문에 산행엔 괜찮다.
앞에 후다닥하는 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제법 큰 고라니 한마리가 놀라서 뛴다.
마애여래좌상에서 30분이 안걸려 비홍재에서 오는 능선을 만난다. 신계리 갈림길일 것이다. 우측으로 풍악산 가는 길이고, 좌측은 응봉을 거쳐 비홍재로 가는 길이다.
능선상의 길은 이정표는 없지만 등산로가 잘 되어있다.
조용한 숲길을 지나는 기분도 괜찮다.
무덤이 있는 곳을 지나고... 기암은 아니지만 이런 바위 있는 곳도 지나고...
비틀어진 죽어간 나무도 지나고...
능선 갈림길에서 25분이 안걸려 정상에 도달하는데 정상은 바로 길 옆 왼쪽에 있어 자칫 지나치기 쉽다.
정상석과 뫼산(山)자 모양의 바위가 있다. 뫼산자 바위는 주왕산에 가면 크다랗게 있다.
산 아래로 보이는 전망이다.
지나온 산 봉우리들...
나무 아래에서 점심먹고 쉬었다가... 뫼산자 바위를 뒤로 하고 혼불문화관(6.2km) 방향으로 간다. 비홍재 7.5km, 차일봉 3.0km
노적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상의 모습도 지나온 능선과 유사하다. 경치를 더해주는 고사목이 있고...
아래로는 순천-완주간 고속도로가 펼쳐지며 북남원IC가 보인다.
정상에서 5분정도 지나니 운교리 임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타난다.(풍악산 0.3km, 노적봉 2.5km, 운교리임도 1.0km)
능선상에서 만나게 되는 돌무더기들...
나무...
멀리에 보이는 노적봉...
소나무들이 능선상에 많기 때문에 산행로에는 솔가지들이 쌓여 오히려 푹신한 감을 주기도 한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은 우회길이 있다.
운교리갈림길에서 40여분 오니 나무 계단이 나타나고 계단을 올라서면 좋은 전망들이 나타난다.
나무 계단을 오르락 내리락하며 전망을 즐기며 산행을 계속한다.
삼각형 모양의 바위도 길 앞에 나타나고...
헬기장으로 조성된 노적봉에 도달한다. 풍악산에서 거의 1시간이 걸렸는데 풍악산 2.8km, 혼불문학관 3.4km, 계동마을, 교룡산성 5.4km다.
노적봉을 지나서는 주로 내려서는 길인데 역시 숲속이라 편하다.
4분정도 내려오니 수동마을(2.5km)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노적봉 0.2km, 혼불문학관 3.2km.
다시 5분정도 내려오니 혼불임도로(0.5km) 내려서는 삼거리에 이르고... 노적봉 0.5km, 혼불문학관 2.9km.
벼슬봉으로 오르는 길이다. 역시 솔가지들이 쌓여 푹신하고...
특별한 표시는 없지만 벼슬봉인 듯한 곳이다.
혼불 문학관을 비롯한 마을의 모습이 잘 내려다 보인다.
혼불임도도 아래로 내려 보이고...
돌무더기도 지나고...
아직 산불의 흔적이 남아있는 산길을 지나니...
삼계석문(3.7km)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혼불문학관 2.1km, 노적봉 1.3km이고 삼계석문쪽으로는 나무가지로 길을 거의 막아놓았다.
내리막길을 전망을 보며 내려온다.
호성암으로 가는 이정표도 나타나고...
대나무 숲을 지나니...
지방문화재 자료인 마애여래좌상이 커다란 바위에 새겨져 있다. 옛날에 호성암이란 사찰이 있었는데 한국전쟁때 소실되었다고 한다. 노적봉 1.9km, 혼불문학관 1.5km.
잠시 마애불을 감상하고 산길을 내려오니... 밤나무가 많은 쉼터가 나오는데 혼불문학관 0.8km, 노적봉 2.6km, 수동 2.0km이다.
콘크리트 포장된 길을 따라 나오면 고속도로를 만나고 좌측으로 가면 우측으로 고속도로 밑을 지나는 통로가 나온다.
통로를 지나 수로를 따라 나와서 뒤돌아 보면 고속도로 밑을 지나는 통로가 보이고... 보이는 봉우리가 노적봉인 듯하다.
그리고 혼불 문학관에 도착하는데 마애여래좌상에서 25분 정도 걸렸고, 노적봉에선 1시간 20분, 전체적인 산행시간은 4시간20분 정도 걸렸다. 종주 팀이 올때까지 시간이 좀 남는다 그래서 혼불문학관 뿐만 아니라 옛 서도역까지 한바퀴 돌아보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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