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시간적인 여유가 없을 때는 주말이나 휴일마다 산을 찾기 위해 많은 검색을 하고 지도를 찾아서 가급적이면 산행을 했는데 실제적으로 시간적인 여유가 많은 요즘엔 다음에 가지~, 내일 가지 뭐~하는 식으로 미루다가 산행이 뜸해지는 기분이다. 이번엔 삼봉산을 찾아보았다. 이 산은 지리산을 조망할 수 있는 이름있는 산중의 하나인데 경남 함양에 있다. 88고속도로 함양IC에서 나와서 '지리산 가는길'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는데 산행은 여러군데서 할 수 있지만 가장 편하게 하는 방법은 오도재에서 능선을 따라 가는 방법이 가장 쉽다.
함양읍내를 우회해서 남원, 인월방면으로 24번 국도를 따라가다가 지리산 가는길 1023번 지방도를 타고 가면...
저 앞으로 아름다운 길로 선정된 지안재를 넘어가게 된다.
그리고 오도재을 오르게 되는데...
이곳은 지리산으로 통하는 제일문이기도 하다. 옛날엔 금대암에 목조로 된 지리산제일문이 있었는데 2006년에 현위치에 복원하였다고 한다.
오도재 휴게소에 주차하고...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하는 산행이라 간단하게 오도재에서 삼봉산을 갔다가 다시 되돌아 나오기로 한다. 지리산제일문으로 올라가는데 이곳은 이미 해발 773미터다.
오도령수호신위 비석도 있고... 많은 조각과 시비들이 있는데 일일이 돌아보지는 못한다.
고승이 오르내리다가 득도한 고개라고 오도재라 하고, 남해 하동과 광양의 소금과 해산물을 운송했던 교역로라고 한다. 뿐만아니라 시인묵객들이 지리산을 오갈때 잠시 땀을 식히던 곳이라고...
제일문 옆에는 산신각이 있고... 산행 안내도가 있는데 삼봉산 3.9km, 오도봉 2.3km의 이정표도 있다.
1관문을 중심으로 우측은 삼봉산, 좌측은 법화산 가는 길인데 먼저 삼봉산을 갔다 되돌아와서 시간을 봐서 법화산을 가기로 한다.
산신각 옆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계단과...
조용한 숲길을 따라
10분이 걸리지 않아 지리산을 볼 수 있는 전망장소에 선다. 희미하나마 멀리 지리산의 능선이 한눈에 다 보인다. 조망안내도와 비교하며 찾아보면 된다.
뒤로는 함양이 역시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이곳엔 원래 전망을 보는 정자가 있었던 모양인데 그 흔적이 남아있다.
산길엔 호젓함만이 있다.
전망장소에서 25분 정도 오니 지금은 사용되지 않는 헬기장을 지나고... (오도재 1.5km, 삼봉산 2.3km)
방범용 CCTV가 24시간 주변 4km이내를 촬영하고 있다는 곳을 지나고...
산길도 별 어려움없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다가 암릉에 올라서는데...
가야할 삼봉산이 저멀리에 보인다. 좌측 가장 높은 봉우리.
산행을 시작한지 55분이 되어서 해발 1,035미터의 오도봉에 도착한다. 삼봉산 1.5km, 오도재 2.3km다.
산길은 거의 1000여미터의 고도를 오르내리며...
능선으로 이어진 길에서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나오는데 별로 신경쓸 길은 아닌 듯...
산악회의 리본들도 꾸준히 보이고...
오도봉에서 35분 정도 지나 9부능선 표시가 있는 헬기장을 지나고...
조금 더 오니 정상이 바로 앞인데 산길을 막아놓고 옆으로 계단으로 우회길이 있다.
계단으로 내렸다가 그리고 올라가서...
뒤돌아 보니 날카로운 바위 옆으로 계단이 보이는데 조금 위험해보인다. 그래서 막아놓았는 듯하다.
정상이 보이는 곳에 마지막으로 안전 밧줄이 있고...
정상에 도착한다.
오도봉에서 45분, 오도재에서 1시간40분 정도 걸렸다.
지리산 방향으로 조망이다.
정상에선 금대암 6km, 팔령재 4.9km, 뒤돌아 오도재 3.9km인데 팔령재는 함양 오봉산 산행을 하려면 시작점이거나 종점이기도 한 흥부마을이 있는 곳이다.
점심 먹고 좀 쉬었다가 올라온 길을 뒤돌아 다시 오도재로 발길을 향한다. 중앙에 솟은 봉우리가 오도봉인 듯하다.
내려오는 길이라 발길이 가볍다. 정상에서 40분이 채 안걸려 오도봉에 도착하고...
바위 능선을 지나고...
삼봉산을 한번 더 뒤돌아 보고...
잘 뻗은 소나무들이 있는 곳을 지나고...
지리산 전망장소를 지나...
나무 계단을 내려와서...
지리산 제일문에 도착하는데 정상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삼봉산을 갔다 오는데 3시간20여분 걸렸는데 한국의 산하 삼봉산 지도를 보면 삼봉산을 오르는데 많은 등산로가 있음을 알 수 있다.
주차장으로 내려와 좀 쉬었다가 혼자서 법화산을 갔다 오기로 하고...
휴게소 아래에는 변강쇠와 옥녀 관련한 장승과 비석들이 많고 더불어 변강쇠가 옥녀와 함께 마지막을 살던 곳이라는 데가 있는데 그곳을 한번 돌아봐도 시간이 잘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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