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6월. '한국 최고의 산림욕장' 산림청 홈페이지인 '숲에 on'에 있는 전남북의 축령산을 표현한 말이다. 홈페이지의 글들을 옮겨보면... 산림욕이란 울창한 숲속에 들어가 나무들이 뿜어내는 향기(피톤치드)를 직접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시키고,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심신의 단련과 안정을 가지는 자연건강법을 말한다. 효과는 숲의 나무들이 발산하는 테르펜류(피톤치드)가 유해한 물질을 죽이고 제거해주며, 스트레스를 완화하여 심신을 순화시켜 주며, 숲속에서의 산책은 신체리듬을 회복시키고 운동신경을 단련시켜 줄 뿐만 아니라 인체의 심폐기능 강화로 기관지 천식, 폐결핵 치료에 도움을 준다... 아무튼 한국 최고의 산림욕장이 있는 축령산으로 가본다. 경기도에도 축령산이 있지만 전남의 축령산은 장성과 전북 고창의 경계를 이루는 산인데 축령산 휴양림으로 가는 방법은 추암마을, 대덕마을, 모암마을, 금곡마을과 문암마을 등을 통해 들어갈 수 있는데 휴양림 안내센터와 가장 가까운 추암마을을 통해 들어가는 것이 일반적인 방법인 것 같다. 고창 담양간 고속도로 장성물류 IC에서 빠져 나와 축령산 휴양림 추암지구로 가는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추암저수지를 지나고... 백련동 버스 종점에 도착하여 산행을 시작하는데 축령산 휴양림 2km, 금곡영화마을 4km라고 적혀 있다.
가이드는 등산보다는 산림욕이 목적이므로 기념비쪽으로 가서 정상을 오른 다음 우측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하다 우물터 방향으로 내려와서 곳곳에 설치된 산림욕 장소에서 푹 쉬면서 산림욕을 하고 오후 4시40분까지 버스정류장으로 내려 올 것을 주문한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산림욕도 좋지만 산행이 우선인지라...
처음엔 등산로, 임도, 도로 등이 얽혀있는 안내도를 보고 헷갈렸지만... 일단 기념비로 가서 정상을 오른 다음 등산로를 따라 들독재로 가서 금곡영화마을까지 갔다가 임도를 따라 돌아오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출발한다. 버스 주차장에서 2분 정도 올라오니 좌측으로 등산로겸 임도가 나타나면서 이정표와 안내도가 보인다. 백련마을분기점인 셈인데...
그곳의 안내도는 등산로가 잘 나타나 있는데 좌측의 임도를 따라 가면 전망대가 있는 정상을 지나서 금곡영화마을까지는 등산로가 이어져 있고, 영화마을에서는 우측의 적은 지도에서 처럼 파란색의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추암마을 버스종점으로 도착한다. 우측 적은 지도의 붉은 선을 따라 위로 올라가서 파란선(산소길 2구간)을 따라 아래로 돌아 올 예정인데 이정표는 전망대 5.3km, 132분, 숲치유센터 1.6km, 37분, 뒤돌아 추암마을 0.5km, 10분 걸린다고 적혀있다. 산행중 숲치유센터는 안내센터 등의 이정표가 되어 있어 헷갈리기 쉬운데 한가지로 통일해서 적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다.
좌측의 임도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햇살이 따갑긴 하지만 잘 조성된 숲을 바라보며 걸어가는 기분은 괜찮다.
한번씩 조망이 보이기도 하지만 햇살때문에 즐길 여유는 없다. 임도로 들어와 40여분을 걸어오니 서우재 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으로 전망대 2.0km, 50분, 뒤돌아 추암마을 2.8km, 48분, 그리고 직진 방향은 길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화살표가 가르키는 우측 전망대 방향은 특별한 표시가 없는데 자동차들이 다닌 듯한 길이 있어 그리로 가보는데 잡목만 우거지고 길은 희미하다. 그래서 우측 능선의 나무와 경계되어있는 부분으로 올라 가니...
등산로가 나타난다.
산악회 리본도 보이고... 삼거리에서 20여분 오니 삼각점인 듯한 시설물이 있는 조망장소도 나타나고...
고창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가 시원하게 보인다.
근육질의 단단해 보이는 나무가 위용을 부린다.
군데 군데 바위들이 나타나며...
가끔 나타나는 조망장소에서는 아래쪽이 보이는데 추암저수지와 시설물들이 보인다.
서우재삼거리의 임도를 벗어나 숲속 길을 45분 정도 오니...
산불 감시 시설과 전망대가 있는 축령산 정상에 도착한다. 백련동임도에서 1시간30여분 걸렸는데 이정표는 추암마을 5.3km, 106분, 숲 치유센터 0.6km, 12분, 조림성공지 1km, 20분 걸린다고 적혀있는데 숲치유센터는 지금의 축령산 산림욕장이 있게한 (고)임종국 기념비가 있는 곳이다. 별도의 정상 표시석은 없고 정상 표시를 대신하는 표시.
전망대에 올라 점심먹으며 쉬면서 사방을 돌아본다.
잘 가꾸어진 숲... 이 숲은 전북 순창 출생의 이제는 고인이 된 임종국 선생이 20여년을 몸바쳐 편백나무를 심어 가꾸어 낸 곳인데 지금은 국가에서 사들여 관리를 하고 있다.
갈 길이 멀기 때문에 정상의 전망대를 뒤로 하고 금곡영화마을 방향으로(4.34km) 간다. 임종국 기념비 0.56km.
자그만 돌탑이 하나 있어 오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받고 있고...
이곳 길은 산림욕장의 네가지 숲길 중의 하나인 건강 숲길이다.
정상에서 20분이 채 안걸려 휴식장소가 있는 우물터로 내려서는 삼거리다. 우물터 0.76km, 전망대 1.02km, 금곡영화마을 3.32km를 나타내고 있고, 또 다른 이정표는 금곡안내소 0.7km, 안내센터 1.6km, 고 임종국선생 수목장 0.6km를 표시하고 있다. 곳곳에 이정표가 많기는 한데 2종류가 있어 헷갈리기 쉬운데 안내센터는 숲치유센터를 말한다.
영화마을 쪽으로 계속 진행한다. 커다란 바위를 지나고...
2분 정도 오니 금곡안내소(0.5km)로 내려서는 3거리를 만나는데 직진하여 금곡영화마을 방향은 뚜렷한 길이 보이지만 숲길아님이라고 표시되어있는데 아마도 이곳을 지나고 부터는 건강숲길이 아니라는 표시인 듯하다. 결과적으로 산행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어쨌거나 금곡영화마을 방향으로 직진해서 가다보니 마치 샘터같은 모양의 바위가 길가에 있다.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산길은 뚜렷하다.
우측으로는 펜스가 쳐진 조림지도 있고...
내리막길엔 안전시설도 되어있고...
금곡안내소로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30분 정도 오니 묘지가 있는 전망이 확 트이는 장소가 나타나고...
산길도 임도처럼 넓어지는데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보인다. 직진해서 가면 들독재로 가는 길이고 우측길로 내려서면 금곡영화마을로 가는 지름길이다.
그래서 산길로 내려오니 다시 임도와 만나게 되며... 이정표는 축령산 가는길 3.4km라고 적혀있다.
다시 임도를 따라 5분 정도 내려오니... 우물이 나타나며 우측으로는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임도가, 좌측으로는 금곡영화마을로 가는 삼거리다. 축령산 정상에서 1시간5분 정도 걸렸는데 영화마을 구경하고 다시 이곳으로 와서 휴양림 방향으로 가야 한다.
금곡영화마을로 내려선다. 시골 같은 풍취가 보이긴 하지만 관광객들을 위한 시설들이다.
곳곳에 영화를 찍었던 장소들이 표시되어 있긴 하지만 별로 볼만한 시설은 없는 것 같다.
마을은 태백산맥, 내 마음의 풍금 등의 영화와 드라마들을 촬영한 장소라고 한다. 자전거를 타고 온 젊은이들이 시원해 보이는 마루에서 쉬고 있다.
영화의 배경지가 되었던 마을입구...
지금 마을은 관광객들보다는 산림욕과 건강을 회복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민박과 펜션 등의 숙박시설들이 많다. 시골 농가 같은 카페와 민박집들...
간단하게 마을을 한바퀴 돌아보고 다시 우물이 있는 삼거리로 와서 임도를 따라 추암지구로 되돌아 간다. 삼거리에서는 영화마을로 왔던 등산로를 따라가는 축령산 4.34km, 임종국 기념비 3.92km다. 금곡마을을 뒤돌아 본 모양.
잘 가꾸어진 숲길인데 이 길은 축령산 산소길 제2구간으로써 금곡마을에서 추암지구까지는 5.9km, 2시간 30분 소요라고 적혀있다.
10분 정도 오니 차량 통행금지를 알리는 바리게이트가 나타나고... 쭉쭉 뻗은 나무들을 바라보면서... 꾸불거리는 길도 한번씩 뒤돌아보고...
바리게이트가 있는 곳에서 25분 정도 오니 화장실이 있는 하늘 숲길 입구가 나타난다.
하늘 숲길은 좌측으로 이어지는데 일일이 들어가 볼 시간은 없다. 계속 임도를 따라 가는데 이렇게 많은 나무를 심고 정성들여 가꾸는데 얼마나 많은 노력이 따라야 할까를 생각해보며...
산에서 내려오는 물...
모암마을로(3.3km)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고 하늘 숲길입구에서 7분 정도 오니 산소 숲길이 나타난다. 쭉쭉 뻗은 나무아래에서 산림욕을 즐기고 있는 사람들...
산책도 즐기고...
산소 숲길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좌측으로 임종국 선생 수목장이 있는 곳이 나타나는데... 임도길에서 1분 정도 거리다. 헬기장을 지나 앞에 보이는 느티나무 아래에 임종국 선생의 골분을 묻었다고 적혀있는데 국내에선 두번째 수목장이라고...
수목장을 돌아보고 다시 임도로 나온다. 유유자적...
숲내음 숲길 입구인데 임도를 따르기 보다는 숲길로 들어가 본다.
편백나무 사이를 나무데크를 만들어 산림욕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 놓았다.
습지도 있고...
나무들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는 오후 1시에서 3시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된다고 한다.
숲길을 나와서 임도를 따라 조금 가니 기념비가 있고 안내센터가 있는 광장에 도착한다. 금곡영화마을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려 도착했는데 제대로 여유를 가지고 숲 체험을 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가져야 할 것이다.
춘원 임종국 조림 공적비라고 적혀 있는데 그는(1915~1976년) 훈장과 많은 표창을 받았으며 조림왕이라고 불리고 있을 뿐만 아니라 숲의 명예의 전당에 헌정되어있다.
장성 치유의 숲 안내센터인데 체험활동을 통하여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좀 쉬었다가...
계속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주변엔 민박같은 집들이 많다.
오전에 임도 등산로로 갔던 삼거리를 지나고... 안내센터에서 25분 정도 오니 버스정류장에 도착하게 된다.
인간이 이렇게 큰 숲을 조성하기까지에는 수많은 시련과 고통이 있었을 것인데 지금은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아 위안을 얻고 있다. 특히 이곳 산림욕장은 몇해전에 TV에 소개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휴양과 치료를 위해 찾고 있는 곳인데...
가운데 임도를 중심으로 하여 아래쪽은 축령산 등산을 위한 건강숲길이, 위쪽은 하늘 숲길, 산소 숲길, 숲내음 숲길 등의 네가지의 숲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4가지 숲길만 걸어도 온종일 산림욕과 함께 시간을 보낼수도 있다.
그러나 산행을 즐기려면 시간 계획을 잘세워 돌아봐야 할 것같은데 궤적대로 한바퀴 돌아보니 힘든 구간은 없지만 전체 5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끊임없는 개인의 노력이 국가나 사회의 훌륭한 자원이 된 좋은 본보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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