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 종남산(608M)~서방산(612M)~수양산~오봉산, 송광사

2012년 5월. 지난 4월말에 완주에 있는 연석산을 다녀왔는데 이번엔 연석산을 마주한 서쪽으로 있는 종남산, 서방산을 갔다 왔다. 이곳 산들은 그리 알려진 산은 아닌 것 같은데 전주 등지에서는 많이 알려진 산이라고 한다. 포항-익산 고속도로 소양 IC에서 나와서 송광사 사찰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는데 이 사찰은 순천의 조계산에 있는 송광사와는 별개다.

어쟀거나 송광사로 들어가는 입구 도로 양옆은 벚꽃터널을 이루고 있는데 이 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포함되어 있는 곳이다. 앞에 보이는 벚꽃터널.

송광사 옆에는 넓다란 주차장이 있는데 이 사찰은 대웅전과 종루 등이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라 한바퀴 돌아보고 산행을 시작하기로 한다.

사찰 입구를 지키고 있는 일주문.

금강문과 천왕문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대웅전 앞인데 사월초파일을 앞두고 행사준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사찰은 통일신라때 창건된 선종의 대표적 사찰이라고 한다. 완주 문화관광 홈페이지에 보니 고려시대의 도승인 보조국사가 이곳 종남산을 지나다 영천수를 발견하고 이곳이 절터임을 표시한 후 순천으로 내려가 그곳에 송광사를 짓고, 제자들에게 이곳 종남산에 절을 세우도록 지시하여 완공된 것이 바로 완주 송광사라고 적고 있다. 보물로 지정된 종루와 그 뒷쪽의 대웅전인데 앞에 보이는 종루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십자형으로 만들어진 건축물이라 한다.

사찰을 한바퀴 돌아보고 나와 주차장 옆의 사찰 담장을 따라 백련정 앞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시원하게 보이는 나무 그늘밑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수련원 입구가 나오는데 안으로 들어가면서 우측으로 돌아 보면...

산악회 리본들이 걸린 산행 입구다.

숲길이 이어지는데...

나무 그늘이 많아 괜찮기는 한데 기온이 높아서 땀이 많이 난다.

한번씩 전망장소도 나타나고...

뒤돌아 보니 겹겹이 산의 능선이 펼쳐지는데... 우측 아래에 주차장이 보인다.

신원사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길은 외길이라 특별하게 어려움은 없다. 사찰을 나와 산행을 시작한지 50분 정도 지나서 산불감시 시설이 있는 곳을 지나게 되고...

고만고만한 봉우리를 넘어서면서...

산불감시시설에서 15분 정도 가니 정상이다. 사찰에서 1시간5분 정도 걸렸는데 오랜시간이 걸린 것도 아닌데 날이 더워서 그런지 땀이 많이 난다. 옛날 도의선사가 절터를 구하기 위해 남으로 내려오다 이곳에 이르 러 땅속에서 깨끗하고 풍부한 영천수가 솟아오른 것을 발견하고 이곳에 큰절을 세울 것이라 생각하고 더 이상 남쪽으로 내려가는 일을 포기했다는데서 종남산이란 이름이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종남산에서 주변 조망을 즐기다가 서방산으로 산행을 이어간다. 정상에서 3분 정도 내려오니 주차장으로(2.9km)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서방산 2.5km, 종남산 0.15km, 송광사 2.5km다.

요즘은 철쭉 보는 산행이 많아서 그런지 이곳 산행에선 특별한 산행팀을 만나볼 수는 없다.

다시 삼거리를 만나는데 봉서사 1.05km, 종남산 1.15km, 서방산 1.5km다.

바위가 있는 길도 한번씩 만나고...

넓다란 길도 지나며...

호젓한 산길도 지나면서...

한번 더 봉서사(1.1km)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면...

바로 헬기장으로 조성된 서방산 정상이다. 종남산에선 45분 정도 걸렸다.

서방은 부처님이 있는 서방정토라고 하는 불교용어라고 한다. 헬기장으로 조성된 곳이라 사방 조망이 좋다. 동으로는 운장산, 연석산 등이 보이고, 맑은 날에는 멀리 서해도 조망할 수 있다고 한다. 이정표는 오도치 1.6km, 봉서사 1.0km, 종남산 2.1km다.

간종저수지와 주변인데 시정이 좋지는 않다.

지나온 능선...

서방산을 조금 내려와 숲속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조금 내려오니 주차장 1.8km, 서방산 0.4km, 종남산 3.05km, 오봉산 4.02km인 이정표가 서 있는 삼거리에 서는데 오봉산 방향으로 간다.

삼거리에서 조금 더가니 돌무더기를 쌓아놓은 곳을 지나고...

소나무가 길을 막아서다보니 중간은 툭 트여있다.

전망장소에서 내려다 보이는 풍경. 좌측이 간중저수지, 우측이 운지제...

산속길은 별로 헤멜 길은 없는데... 별 표식없는 삼거리에선 좌측의 우회길 보다 우측의 오르막길을 올라서니...

조그만 돌탑을 만들고 황기봉(361m)이라고 적어놓았다.

가야하는 산의 능선이 펼쳐져 있다.

황기봉에서 7분정도 내려오니 봉계마을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고...

산행 중의 유일한 짧은 구간이긴 하지만 밧줄 구간도 지나고...

깃대봉에 선다. 봉계마을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10분거리.

산 아래로 보이는 마을들...

가야할 수양산. 수양산은 특별한 표시 같은 것은 없는데 산악회에서 나눠준 지도에 보니 보기와는 달리 암봉과 암벽으로 이루어져 있고, 바위능선과 소나무 숲들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고 적고 있다.

아마도 저런 암릉을 두고 하는 말일 것이다. 아래쪽에는 하이트 맥주 회사의 공장 전경이다. 평일에 견학 신청하면 맥주는 무한 제공한다고(마시는 것만)...

저곳 암릉으로 가본다. 암릉에는 뾰족한 돌탑이 하나 보인다.

우측은 뒷재/오봉산 방향이고, 좌측은 암릉으로 가는 길이다.

돌탑이 있는 곳인데 아래로 보리암이 보이고 너머로 운지제가 보인다.

위에서 본 돌탑과 아래에서 본 돌탑.

저 앞에는 다시 오봉산의 모습이 보인다.

뒤돌아 본 암릉으로 이루어진 수양산...

돌탑에서 10분정도 내려오니 뒷재다. 산행을 끝내는 가목마을은 좌측으로 1.25km, 우측으로는 인풍마을 1.0km, 뒤돌아 서방산 3.6km인데 직진하면 오봉산으로 0.82km다. 시간이 좀 남기때문에 오봉산까지 가보기고 하고...

오봉산으로 가는 길엔 밧줄도 있지만...

네거리에서 10분이 채 안걸려 삼거리가 나타나고... 오봉산은 우측으로...

바로 앞에 오봉산이 보인다.

조용한 길을 지나...

5분정도 더 오니 돌탑이 있는 오봉산이다. 이런 돌무더기가 5군데 있어 오봉산인지? 가운데 큰 돌탑엔 성작사 오봉이라 적어놓았다.

돌탑아래에 전망장소가 있어 신발벗고 잠시 앉아 쉬었더니 피로가 확 풀리는 듯하다.

산아래로 보이는 완주.

자연이 보여주는 분재...

오봉산에서 15분정도 내려와서 뒷재에서 가목마을 방향으로 내려온다.

고목나무를 지나...

조그만 개울도 건너오니 넓은 길로 나온다.

맥주공장 담벼락을 따라...

마을길로 내려서서... 뒷재에서 20여분 내려오니 가목마을 회관 앞으로 내려오는데 송광사에서부터 전체적으론 4시간50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친다.

산행지도는 한국의 산하에 있는 그림인데 수양산과 오봉산, 가목리는 첨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