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 이번 주도 백두대간 산행팀을 따라 갔다 왔다. 지금 철쭉으로 한창 이름 날리고 있는 전북 남원의 봉화산을 끼고 있는 코스인데 지리산 IC를 빠져나와 좌회전해서 아양면사무앞에서 좌회전하여 성리흥부마을쪽으로 길따라 올라가면 산행 시작점인 복성이재에 도착한다. 이곳은 남원시와 장수군의 경계인데 백두대간의 시리봉과 봉화산을 잇는 고개이며, 낙동강과 섬진강의 분수령이라고 한다. 흥부골에서는 짓재라고도 한다고. 전북엔 흥부마을이 두곳인데 인월면의 흥부 출생지와 아양면의 발복지로 나누어서 부르고 있다. 지금은 이곳 봉화산에서 철쭉축제를 하기 때문에 등산로상에는 많은 등산객들과 관광객이 있을 것이므로 산행 시간은 충분히 주어진다.
산행은 복성이재에서 철쭉 군락지인 매봉과 봉화산을 올라 백두대간을 따라 광대치재와 중재를 거쳐 중기마을로 내려 올 예정이다.
중치까지는 12.1km, 사치재는 7.2km.
산악회 버스 네대가 한꺼번에 도착해서 등산로는 처음부터 지체다...
매봉에는 블긋한 모습이 보이고...
다행히 날씨가 흐려서 산행하기엔 딱 좋은 날씨다.
매봉에는 이미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고개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사진 한장 제대로 찍을 수 없다. 대충... 봉화산 정상은 3.3km, 장수군에서 올라오는 주차장은 1.8km다.
매봉 아래 철쭉 군락지다. 역시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고... 우측 멀리에 가야할 봉화산이 보인다.
완전히 철쭉 터널...
매봉에서 군락지 속을 지나 정자 있는 곳으로...
매봉에서 꽃구경하며 7분정도 내려오니 사거리인데 아마도 치재인 것 같다. 아영 0.1km, 주차장 0.5km, 봉화산 정상 3.0km, 전망대 0.2km. 전망대는 매봉을 말하는 것 같다.
정자에서 뒤돌아 본 매봉으로 이어지는 철쭉 군락지...
철쭉은 사람키보다 높다. 그곳을 헤집고 다니는 사람들...
군락지를 벗어나 봉화산으로 이어지는 대간길을 계속 간다.
뒤돌아 본 매봉 부근의 철쭉 군락지...
사각정자 있는 곳에서 45분 정도 걸려 도착한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바로 앞에 봉화산 정상이 보이는 다리재인 듯한 곳이다.
저 앞에 보이는 가야하는 봉화산 부근의 철쭉 군락지...
아늑한 숲속이다.
길에 버티고 선 소나무들.
군데 군데 철쭉들이 피어 화사한 모습을 뽐내고 있다.
봉화산 밑의 헬기장...
그리고 도착한 봉화산 정상인데 역시나 사진한장 제대로 찍을 수 없다. 매봉에선 1시간 10분 정도, 복성이재에선 1시간35분 정도 걸린 산행이다. 전국에서 가장 흔한 이름의 산 봉화산. 원래 저마다의 이름이 다 있었을건대 주위보다 조금 높고, 한양으로 올라가는 길목에 있으며, 눈에 잘 띤다는 이유로 봉수대가 만들어져서 이후론 봉화산으로 굳어진 이름들일 것이다.
뒷면은 백두대간의 그림을 새기고 있는데... 봉화산은 지리산과 덕유산의 중간쯤이라고 한다. 날씨가 흐려 산행하기엔 좋지만 시정이 좋지않아 지리산 방향으로 잘 보이지 않는 것이 아쉽다. 삼각점이 새겨진 세멘트 구조물을 보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던지 구조물이 다 드러났다. 나중에 월경산의 삼각점 구조물과 비교해보면 알 수 있다.
능선상에선 숲이 없어 한 여름이면 강렬한 햇빛을 피해야 할테지만 오늘은 다행히 해도 안나고 한번씩 빗방울이 뿌려지니 오히려 산행하기엔 좋은 날씨다. 10여분 사람 구경하다가 산행을 계속한다.
가야할 방향이다. 능선상의 산길은 여름이면 곤혹스러울 모습을 보여준다.
뒤돌아 본 봉화산 정상 부위...
정상에서 12분 정도 내려오니 임도와 정자가 있는 봉화산 쉼터다. 광대치 3.2km, 봉화산 0.7km, 장수 6.9km, 임도 삼거리 1.1km다.
쉼터를 지나니 대부분의 꽃구경 온 사람들은 봉화산이나 이곳에서 많이 돌아가기 때문이고 대간길을 가는 사람만 산행을 계속한다.
쉼터에서 8분정도 더 오니 870m의 무명봉이다. 그림에서 보는대로 이 지점이 경상남도와 전라북도의 2개도, 남원시와 장수군, 함양군의 3개시군을 가르는 분기점이다.
뒤돌아 본 봉화산 방향... 곳곳에 철쭉이 군락으로 있는데 가을이면 억새가 물결을 이룬다고 한다.
한결 산행길이 조용해졌다. 길가의 세월을 주름잡은 바위...
한번씩 나타나는 전망장소...
간길을 이어가고 있지만 밋밋한 봉우리는 이름도 얻지 못한다. 봉화산 보다 더 높은 944m봉...
가야하는 방향...
백두대간길이라 그런지 곳곳에 등산로를 편하게 만들어 놓은 곳이 보인다.
무명봉을 조금 지나고 부터는 숲속길이다.
가고 있는 길이 백두대간길을 표시해주는 이정표. 중치 4.1km, 봉화산 3.8km.
산죽들도 모습을 보이고...
무명봉에서 1시간5분 정도 오니 광대치다. 중치 3.2km, 봉화산 4.7km.
광대치에서 12분 정도 오니 펜스가 쳐진 약초시범단지다. 중치 2.6km, 봉화산 5.3km.
역시 녹색이 주는 편안함이 좋다.
숲사이 건너에 월경산이 보인다.
약초시범단지에서 10여분 오니 월경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인데 월경산은 옆으로 길이 나있다. 중치 1.9km, 봉화산6.0km.
월경산 방향으로 올라간다.
월경산은 경남 함양땅으로 갈림길에서 7분정도인데 백두대간길에서 7분정도 벗어나 있다는 이유로 인근의 봉화산보다 높은 980여미터인데도 전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산이다. 헬기장으로 사용되다가 지금은 그나마 사용하지 않는 듯하다. 삼각점 하나와 누군가가 적어놓은 980.2m라는 종이표가 전부인데 삼각점은 땅속에 튼튼히 박혀져 있다. 봉화산 삼각점과 비교해보면 얼마나 사람들이 찾지 않는 곳인지 알 수 있다.
월경산에서 내려와...
백두대간길을 따라...
호젓한 산길을 따라서...
잘 뻗은 전나무가 많은 곳에 이르고...
해발 650m의 중치에 도착한다. 계속 직진하면 백운산 4.6km, 뒤돌아 복성이재 12.1km다. 월경산에서 40분이 조금 안걸렸고 무명봉에서는 2시간 20여분 걸렸다.
중치에선 우측으로 중기마을 방향으로 내려온다.
외딴집도 한채 있고...
임도같은 길을 따라 20분 정도 내려오면...
중기마을에 도착한다. 중기마을 까지는 임도수준의 포장길이라 소형차는 올라올 수 있다.
중기마을에서 버스가 대기하고 있는 운산마을까지는 포장길이라 걷기가 불편한데 30분정도 걸린다.
버스가 주차하고 있는 운산마을은 백운천이 흐르고 있고, 나무 그늘도 있어 산행을 끝내고 쉴 수 있는데 가게가 없다.
전체적으로 5시간 반 정도 걸린 산행인데 산행 초기에 맞이한 매봉과 봉화산의 철쭉 군락지는 지금이 볼만한 데 이번주가 지나면 철쭉도 한철이 갈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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