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경남의 부암산과 감암산은 합천군과 산청군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상의 산인데 인근의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에 가려 그런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은 것 같은데 능선상의 암릉이 멋지고, 철쭉이 만발하는 시절에 멀리서 바라보는 철쭉이 아름다운 곳인 것 같은데 철쭉이 피려면 아직 멀었지만 일찍 그곳을 찾아 보았다. 두 산을 종주하는 산행은 산청군의 신등면 이교마을에서 시작하여 부암산과 감암산을 지나 828고지에서 우측으로 누룩덤 방향으로 대려와서 합천군 가회면 대기마을로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인 것 같다. 사진은 합천군 홈페이지 지도임. 능선상의 좌측은 산청군, 우측은 합천군임.
대구에서 2시간이 채 안걸려 이교마을 앞 주차 공터에 도착해서 산행을 시작한다. 산행을 시작하면서 이교마을 입구 주차 공터를 돌아 본 모양이다. 지난 밤에 비가 와서 도로는 조금 젖었지만 산행에는 좋은 시정을 안겨줘서 좋다.
이교마을 앞에 이정표가 있는데 산행은 우측 전신주가 있는 길로 가야된다.
길따라 바로 올라가면 부암사 가는 길과 함께 산행안내도가 나타난다. 마을앞 삼거리에서 10분이 안걸리는 거리다. 안내도에는 이교마을에서 부암사와 부암산, 감암산 그리고 황매산 등의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산청군에서 설치했기 때문에 합천군 방향으로는 특별한 표시가 없는데 현 위치에서 부암산까지는 2.3km, 부암~감암산은 3.1km, 감암~황매산은 3.4km로 표시되어 있다.
5분 정도 걸어오면 좌측으로 부암사 가는 길이 있는데 알려지지않은 조그만 사찰이다.
계속 길따라 5분 정도 올라오면...
포장길은 끝나고 산길로 접어드는데 이곳까지 소형차는 들어올 수 있다. 이곳에도 이정표가 있는데 이교마을 1.0km, 부암산 정상 1.3km다.
등산로로 접어든지 3분 정도면 삼거리인데 좌측으로는 능선길로, 직진길은 계곡으로해서 부암산 정상으로 가는데 거리는 양쪽 똑 같이 1.1km다. 직진길을 택한다.
삼거리에서 10여분 올라오면 절터(샘)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바위속 틈을 흘러내린 물은 시원하다.
샘터에서 5분정도 오면 절터를 지나고 미륵바위로 적힌 바위 부분을 지난다.
바위를 돌아서서 올라서면 절벽이 나타나는데 아마도 미륵바위인지 모르겠다.
아래로 조망이 트이는 지점도 나타나고...
주차장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부암산 정상에 도달하는데 지난 밤에 높은 곳은 눈이 왔었는 것 같다. 좌측 바위산이 감암산이고 가운데 멀리 보이는 산이 황매산이다.
건너 보이는 봉우리가 산행을 시작하면서 삼거리에서 좌측의 능선길로 왔다면 저 봉우리를 거쳐 와야한다.
감암산은 능선의 바윗길을 지나 좌측으로 멀리 보이는 곳이다. 우측의 바위 능선상엔 계단길이 보인다.
부암산에서 잠시 쉬었다가 감암산으로 가는데 내리막길은 눈이 있지만 얼어있는 눈이 아니라 조심한다면 산행에는 특별한 지장은 없다.
안전 시설도 잘 되어 있고... 부암산을 내려와서 뒤돌아 본 모양이다. 좌측이 정상.
일정구간은 바윗길이라 이런 바위를 보게된다. 받침돌이 없었다면...
동곡마을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숲속길도 지나면서...
가야 할 감암산은 아직도 좌측 멀리 있고, 황매산은 그보다 더 멀리 중앙 부분에 있다.
산행의 종착지인 대기마을이 있는 대기저수지가 아래에 보이기 시작한다.
양지쪽은 눈이 다 녹았지만 음지쪽은 눈이 온 흔적이 남아있다.
바람흔적 미술관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10여분 정도 진행하면 바위능선을 만나게 되는데...
마치 공룡 발자락 같은 바위를 볼 수도 있고...
바위 전망장소에서 뒤돌아 본 지나온 부암산 능선...
가야 할 감암산 바위 능선...
코뿔소는 아니고... 커다란 바위위에 삼각뿔 같은 바위가 얹혀있다.
이런 거대한 바위가 있는 곳에서 조심해서 밧줄을 잡고 오르면...
펑퍼짐한 곳에 이정표가 하나 서 있고(부암산 2.0km, 황매산 정상 4.4km, 상법마을 2.1km), 요상한 모양의 바위를 만나게 된다. 이리 저리 둘러보아도 요상하게 생겼다.
계속 진행방향으로는 바위 전시장이다.
곳곳에 안전시설도 잘 되어 있다. 하늘을 찌를 것 같은 바위. 우측에 지나 온 부암산이 보인다.
부암산에서 부터 지나온 능선...
이제 감암산 정상이 바로 앞이다.
부암산에서 1시간40분 정도 걸려 도착한 감암산.
점심식사를 하고 쉬었다가... 멀리 황매산이 보인다.
철쭉이 필 때는 저 벌판 천지가 벌겋게 물든다.
감암산에서 대기마을로 가려면 일단 황매산 방향으로 진행하다가 828고지에서 우측으로 내려서면 된다.
가운데 멀리가 부암산, 우측이 감암산...
감암산에서 15분 정도 오니 대기마을로 내려서는 828고지다.
산림청 헬기가 물 호스를 길게 늘어뜨리고 어디론가 바삐 가고 있다.
828고지 삼거리에서 10여분 내려오니 다시 바윗길이다.
군데 군데 기암괴석이 놓여있다.
좌측에 누룩덤이 우측 멀리에 부암산이 보인다.
누룩을 겹겹이 쌓아놓은 듯한 모양이라 붙혀진 이름 누룩덤.
이런 길도 지나며...
828고지에서 25분 정도 걸려 누룩덤으로 내려왔다. 누룩덤에서 본 멀리 계곡의 얼음 폭포.
누룩덤에는 하트 모양 바위가 있다.
반대편에서 본 하트 모양 바위.
대기저수지가 보이는 방향에 큰바위 얼굴 바위도 있고...
대기저수지가 보이고 대기마을도 보이기 시작한다.
마지막으로 이런 바위를 끝으로...
바위 전시장 산행은 마치고...
길따라 내려오면 나무 다리를 건너게 되고...
산행 입구를 만난다. 828고지 2.3km, 대기마을 0.2km. 왼쪽길은 묵방사 0.7km. 누룩덤에서 내려오는데 35분 정도...
대기마을로 내려오면서 뒤돌아 본 모양...
묵방사 가는 삼거리에서 5분정도 걸려 대기마을 입구 보건진료소와 버스 정류장으로 내려오고, 이교마을에서 이곳까지 전체적으로 4시간반정도 걸린 산행이었다. 암릉이 곳곳에 있다보니 전망도 좋은데 안전시설이 그나마 잘되어 있어 조금만 주의한다면 안전하고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란 생각이 든다.
산행을 끝내고 대구로 오는 길은 합천호를 지나 합천 영상테마파크 등을 지나 온다. 이제 곧 꽃피는 봄이 올텐데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계절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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