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괴산 성불산(520M)

큰바위(장수환) 2023. 1. 17. 12:48

2012년 3월. 충북 괴산군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이기도 하지만 많은 산이 산재되어 있는 곳인데 군 홈페이이지에 보니 35명산이라하여 괴산군에 있는 산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중의 하나인 성불산엘 가보았다. 홈페이지에 보니 "옛날 산위에 부처를 닮은 불상이 있었다하여 붙혀진 이름이라는데 이 산은 그리 높지 않으면서도 산에 들어서면 모질게 자란 소나무가 능선 전체에 널려 있어 사시사철 볌함없는 분위기가 느껴진다"라고 적고 있다. 특히 성불산 정상 아래에는 성불사가 터만 남은채 있는데 그곳은 '직지'가 만들어진 곳으로 추정되는 곳이라고...

산악회를 따라 갔었는데 중앙고속도로 연풍 IC에서 빠져나와 괴산으로 가서 괴산에서 충주 가는 19번 국도상의 산행을 시작할 산행안내도가 있는 기곡마을 입구에 내려준다.

이 안내도는 이탄마을에 있는 것인데 원래 계획은 기곡마을에서 1,2,3봉을 지나 성불산에 오른 다음 성불사가 있는 이탄마을로 내려올 계획이었는데 소요 시간은 2시간 30분으로 적혀있다. 산행이 좀 짧겠구나 싶다.

마을입구에서 2분 정도 길따라 오면 노인정 앞을 지나고...

노인정 앞 다리를 건너 계속 길따라 가면 도덕사 가는 이정표도 보이고, 앞에 보이는 수령 600년된 느티나무 옆을 지나고...

저 앞에 좌측으로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길따라 가다 보면 집 앞에 좌측으로 성불산 이정표가 서 있다.

돌 담 울타리를 돌아 본격적으로 산위로 오른다. 마을 입구 도로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처음부터 경사가 있는 오르막이다.

그러나 20여분이 채 안걸려 능선에 서는데 나무 가지에 이쁜 색동옷과 명태, 실타래 등을 걸어 놓은 것으로 봐서 무슨 행사를 한 것 같다. 북어에 실타래를 묶은 것은 행운태라고 하는데, 이는 풍요와 행운을 기원하는 풍습으로 명태는 풍요를, 실타래는 일이 실처럼 술술 잘 풀리라는 뜻이라고 한다. 흔히 고사를 지낼 때 많이 사용한다. 그리고 색동옷은 나쁜 기운을 없에고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라고...

능선길은 편안하게 이어지는데 양쪽으론 소나무들이...

바위...

10여분 오니 좌측으로 성골산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다. 성불산은 우측이다.

마치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듯한 분위기를 보여준다.

소나무 숲길을 3분정도 오니 우측으로 사방댐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를 만난다. 성불산은 좌측으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1봉과 2봉인 듯하다.

역시 소나무들이 도열해 있는 능선길인데 이정표가 하나 보이는데 제1봉 0.3km, 제2봉 0.32km로 적혀있는데 두봉간의 거리가 20미터(?)다.

적당히 암봉과 어울려진 소나무들이 보기 좋다.

소나무 사이로 멀리 성불산 정상이 보이고...

소나무들이 보기 좋다.

이런 모습도...

죽다가 살아난 듯한 소나무...

밧줄이 있는 구간도 있지만 별로 힘들일 구간은 아니다.

이런 저런 모습 보며...

전망대가 있는 곳인데 몇봉인지는 모르겠다. 사방댐 삼거리에서 25분이 채 안걸렸다.

가야할 방향이고...

전망대 아래 나무들은 아마도 조망을 위해 인위적으로 고사시킨 듯하다.

능선들이 보이기는 한데 어딘지는 잘 모른다.

전망대를 내려서며... 계속 진행한다.

이정표는 좌측으로 이탄 1.0km, 우측은 점골 0.8km, 직진은 성불산 정상 0.6km, 뒤돌아 제2봉 0.1km인데 지나온 봉우리 중 어디가 제2봉이고, 제1봉인지?

밧줄 구간도 있기는 하지만 어려운 곳은 없다.

소나무가 만든 자연 솟대...

뒤돌아 본 전망대 장소...

절벽 옆을 지나기도 하며...

능선 아래 마을을 내려다 보며...

전망대에서 20여분이 지나 성불산 정상에 선다. 버스에서 내려 1시간반 정도 걸렸다. 점심식사하고 쉬었다가 출발하는데... 성불사로 내려가려면 다시 뒤돌아 내려서야 하는데 생각없이 직진방향으로 갔다. 이정표는 진행방향으로 매전(50분), 온 방향은 기곡(점골) 60분으로 되어있고... 이탄(60분)쪽은 기곡 건너쪽 나무에 걸쳐 놓아 못 볼 수도 있다. 이탄으로 가려면 방향을 잘 살펴야 한다. 그리고 산행 중에 안내도상에 표시된 1,2,3봉의 위치 표시가 없어 조금은 아쉽다.

진행방향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은 듯 별로 길이 뚜렷하지는 않다.

별 생각없이 매전 방향으로 20분 정도 진행했는데 삼거리가 나온다. 별로 표시도 없고... 좌,우측 모두 다 리본이 있었는데 이곳에 와서야 잘못 온 것을 알아챘다. 정상에서 이탄쪽으로 내려서야했는데 잘못을 알았지만 망설이다 어차피 좌측으로 내려서야 하기 때문에 좌측으로 내려가는데 선두도 아마도 이 길로 내려간 듯 리본을 하나 걸어놓았다.

좌측으로 내려서지만 뚜렷하지는 않지만 벌목도 해놓았고 사람들이 다닌 듯했다.

15분 정도 내려오니 우측으로 인삼밭이 보이고...

고사목이 있는 부분으로 산악회 리본들이 걸려있다.

밭으로 이어지는데 여름에 풀이 많을때는 별로 다니고 싶지는 않는 길이다.

멀리 집들이 보이기 때문에 비슷한 방향으로 내려온다.

배나무 과수원 사이로 길은 이어지고... 삼거리에서 30여분 내려온 셈이다.

길따라 내려온다.

배수로 아래를 지나...

도로를 만나는데 구부정 마을이다. 이탄은 괴산방향으로 걸어가야 한다.

25분 정도 도로를 따라 걸어오니 이탄이다.

이탄마을 앞에는 괴강이 흐르고 있는데 다슬기를 잡는 등의 시간을 강가에서 보낼 수도 있다.

그리고 이탄(梨灘)은 배나무여울이다. 커다란 돌 표시석이 있고, 길따라 들어가면 성불사가 있고 성불산으로 이어지는 길이 이어진다.

성불사는 마을 입구에서 1분 거리다.

대웅전 옆으로보이는 성불산.

2시간 반이면 끝날 산행길을 다행히(?) 돌아내려오므로해서 3시간 반정도 산행을 한셈인데 괜찮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