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대구 동구 대암봉(465M)~용암산(382M)

큰바위(장수환) 2023. 1. 17. 12:43

2012년 2월. 대구 근교에 많은 산군들이 있음은 이미 알려진 것인데 이번에 찾아 본 곳은 대구에서 군생활을 할 때 가끔 올라가 본 대암봉이다. 당시만 해도 산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었던 터라 그냥 부대원들과 같이 단체 체육활동의 개념으로 오르내리던 곳이다. 동구3번 마을버스가 공군관사 입구로 운행이 되는데 지하철 1호선 방촌역에서 둔산로를 따라 오면 된다. 관사입구 고속도로 아래를 지나면서 바로 우측으로 들어가면 된다. 좌측으로 가면 천연기념물 1호로 지정된 도동 측백나무 숲으로(2.9km) 가는 길이다.

우측으로 들어서면 농로길이 펼쳐지는데 좌측 가동지 0.2km, 직진은 경주 최씨 종가가 있는 옻골마을 3.2km다.

옻골마을 방향으로 포장된 길을 주욱 따라가면...

등산로 표시가 나타나는데 도로에서 10여분 걸린다. 좌측은 등산로, 우측은 방촌동으로 표시되어 있다.

등산로 방향으로 가다보니 눈에 많이 익은 표시가 보이는데 바로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고 적힌 입간판이다. 군에 있을때 부대에서 자연보호 차원에서 등산로에 몇군데 설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등산로 안내도가 나타나며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든다. 이곳에서 대암봉까지는 2.4km...

이 지도는 산행이 끝나는 지점인 좌측① 위치에 있는 안내판인데 팔공산 녹색길이란 이름이 붙어있었는데 파란선은 자전거길, 황색선과 노란선은 등산로이다. 아울러 파란선은 자동차가 다닐수 있는 길이다. 좌측②번(둔산동)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거북바위를 지나 대암봉에 오른 다음(2.8km) 좌측 용암산성으로 가서(1.5km) 좌측①로 내려 올(1km) 예정인데 전체 5km가 조금 넘는 거리다. 산행이 끝나는 지점 삼거리에는 팔공1번 마을버스가 다닌다.

산길은 산림욕장이다.

15분 정도 오면 경주 최씨 종가가 있는 길이 우측으로 열려 있는데 그곳 옻골마을에서도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5분 정도 가면 간이 휴식장소가 나타나고...

다시 5분 정도 더 가면 헬기장이 나타난다. 저 앞에 대암봉이 보인다.

헬기장에서 바로 내려서면 체육시설이 있는 휴게시설이 다시 나타나고...

다시 10분 정도 가면 양갈래 길이 나타나는데 우측은 거북바위로 오르는 길이고, 좌측은 거북바위를 우회하는 길이다.

거북바위로 오르는 길인 우측으로 들어서면 안전 밧줄이 설치되어 있다.

거북바위를 옆에서 볼 수 있는 전망장소도 있고...

5분정도 오면 거북바위 표시가 있는 곳에 도착하는데 팔공산의 옆능선이 멀리 보이고...

이곳이 거북바위 같기도 한데... 

앞에 보이는 부분이 대암산 대암봉인데 아마도 저 곳의 모양이 거북처럼 보여서 그렇게 부르는 것 같기도 하고... 좌측에 보이는 부분이 용암산성이 있는 곳인데 저리로 내려갈 예정이다.

대암봉을 다시 한번 쳐다보고 내려서는데 철계단이 나타난다. 이 계단도 군에서 만들어 설치한 것으로 알고 있다.

철계단을 내려오면 휴게시설이 나오며 거북바위를 올라오기 전의 우회산길과 만난다.

그리고 대암봉 바로 밑의 환성산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거북바위 0.3km다.

거북바위를 내려선지 10분정도에 헬기장으로 조성된 대암봉에 선다.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 정도, 산행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군에 재직할 때만 해도 표시석이 없어 그저 비행장이 잘 보인다고 K-2봉이라 불렀었는데... 옆에는 당시에 설치했던 '쓰레기를 버리지 맙시다'라는 푯말이 있다. 뒤로는 팔공산의 능선이 희미하게 펼쳐져 있었고...

거북바위도 특출나게 잘 보이고 멀리는 옻골마을 경주 최씨종가도 보이고...

하늘에는 구름으로 들어가기 전의 태양빛이 내리 비친다..

진행해야 할 용암산성 방향으로 간다.

대구 비행장과 시가지도 보이는데...

능선 끝에는 얼른 알아보기 힘든 이정표가 있다. 저 이정표에 의하면 거북바위 이정표가 있는 곳은 쌓여바위로 표시되어 있는데 상여바위를 뜻하는 듯하다.

고속도로가 굽이치는 도동분기점 부근을 보며 산길을 재촉한다.

역시 산길은 뚜렷하게 잘 나 있다.

10여분을 오니 용암산이 바로 눈앞에 나타나고...

조금 더 가니 용암산성의 식수원으로 사용되었던 옥천(玉泉)이 바로 옆에 나타난다.

용암산성내의 옥천의 전체적인 모습. 좌측의 중간크기 사진은 옥천의 형태이며, 작은 사진은 옥천에 고인 물... 대암봉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옥천에서 본 모습인데 평상과 의자 두개와 하늘로 뻗은 나뭇가지...

옥천에서 나와 바로 위의 용암산으로 올라가보지만 특별한 표시는 없다. 단지 이곳이 삼국시대에 만들어졌을 것이라는 안내판(대구광역시 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과 문화재이므로 허가없이 발굴, 훼손하면 법에 의해 처분될 것이라는 경고문이 서 있다.

대구에서 포항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

산성내에는 헬기장이 있고, 정자가 하나 서있는데 정자 옆으로 내려가는 산길이 있다.

왼쪽에 지나 온 대암봉이 우뚝 솟아있고, 환성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멀리 보인다.

정자 옆에는 용암산성 알림판 등의 안내판이 서 있고...

정자 옆의 하산 길은 약 1km정도 되는데...

10여분 내려오니 아래로 도동분기점이 보이는 무덤이 있는 곳에 도달하고...

조금 더 내려오니 천연기념물 1호가 있는 도동 측백나무 숲을 둘러싼 하트모양의 섬같은 형태의 산이 보이고...

대구 포항간 고속도로 아래로 내려오게 된다.

용암산성 정자에서 20분 정도 걸려 산을 다 내려오게 되는데 강나루 민물매운탕이라고 적힌 식당에서 짖는 개소리가 요란하다. 이정표는 용암산성까지 1km로 적혀있는데 포장된 길을 따라 계속 가면 산행을 시작한 공군부대 관사 앞이 나온다.

산행을 끝낸 강나루식당에서 3~4분이면 태봉교를 건너는데 좌측으로 대구-포항간 고속도로가, 전신주 옆에는 용암산이 보인다.

2시간20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팔공1번 마을버스가 올 때까지 기다리며 인근 사찰구경이나 쳔연기념물 1호로 지정된 도동 측백나무 숲을 돌아보면 된다.

2시간반 정도면 산행을 마칠 수 있는데 8년전에 다니던 산길이 지금 돌아보니 새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