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3월. 봄이 오는 길목이다. 봄은 아랫 지방부터 올라오게 되는데 그 소식은 꽃소식이 몰고 온다. 전남 구례에 있는 오산에 다녀 왔는데 이곳은 산행 길이가 좀 짧아 광양의 매화축제장 구경도 겸하는 산행이라 따라 나섰다. 88고속도로 남원 IC에서 빠져나와 19번 국도를 따라 구례로 와서 섬진강을 건너는 문척교를 건너면 바로 오산 아래가 되는데 이곳에서는 사성암 이정표를 보고 가면 오산을 오르는 주차장이 나온다. 전신주 뒤 산이 오산이다.
가이드는 이곳 주차장에서 오산으로 올라 사성암을 돌아보고 내려오는데 2시간 반이면 되는데 3시간의 여유를 준다. 그리고 나서 인근 광양에서 벌어지고 있는 매화꽃 축제장으로 이동하겠다고... 주차장에서 앞에 보이는 봉우리가 오산 정상이다. 오산은 사성암이라는 사찰에 가려 그리 널려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저 위에서 보는 지리산의 조망은 멋진 곳이라고 한다.
산행이 조금 짧아 주변의 봉우리들을 가볼 수 있으면 좀더 가보자 하는 심정으로 먼저 사성암을 본 다음 오산으로 올라 능선을 따라 진행을 해보고 내려오기로 하는데 시간이 충분하다면 동주리봉까지 가는 산행도 가능하다.
주차장에서 나와 길건너의 건물 옆으로 길따라 올라간다.
주차장에서 길따라 7분 정도 올라오니 오산입구 삼거리가 나타난다. 좌측은 죽연 마을(0.5km), 우측은 오산, 사성암(1.7km)다.
오산, 사성암 초반은 돌길이다. 돌탑길이 몇번씩 이어지고, 우측으로는 섬진강이 흐르는 조망이 보기좋다.
봄이 왔음을 알리는 생강나무의 노란 봉우리...
돌탑길... 죽연마을 0.9km, 오산, 사성암 1.3km다.
그런데 돌탑 끝에는 산책로 등산로 사거리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사성암 0.7km로 적혀있는데 아래로 내려가는 길은 어딘지 모르겠다.
이정표 바로 위에 또 다른 길이 나타나는데 사성암으로 오르는 능선길과 산책로가 있다. 올라갈 때는 산책로길, 내려올 때는 능선길로 오기로 하고... 산책로로 가는 길을 따라가며 아래로 보이는 돌탑길 풍경과 멀리 섬진강과 구례읍.
25분이 채 안걸려 전망 정자가 있는 휴식장소가 나타난다.
정자 앞에서 사성암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다.
전망대 0.2km, 사성암 0.4km다. 앞에 보이는 좌측길로 가면 지름길이지만 계속 산책로를 따라 간다.
5분정도 산책로를 따라 올라오니 샤틀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만난다. 전망대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이정표는 산책로 입구, 전망대 0.4km다.
조금 더 올라오니 샤틀버스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실제 샤틀버스는 사성암 바로 앞 마당까지 들어간다.
주차장 바로 위에서는 활공장 입구인데 우측 포장길로 가면 사성암(0.1km), 위쪽 능선으로 가면 오산(0.5km)으로 간다. 버스에서 내려 약 40분 정도 걸렸다. 사성암 가는 길...
도착한 사성암(四聖庵). 활공장 입구에서 5분도 안걸리는 잛은 거리다. 사성암은 저렇게 절벽에 붙혀지은 암자가 이름난 곳이다. 백제때 연기조사가 창건했다고는 하나 확실치는 않고 원래 오산암이라 불렀으나 4명의 고승(연기조사, 원효대사, 도선국사, 진각선사)이 수도를 했다고해서 사성암이라 불린다고...
먼저 마애여래입상을 보러 돌계단 길을 올라간다. 좌우측으로는 소원을 적은 기왓장들이 얹혀져 있어 운치를 더하고 있는데 입상은 저 절벽에 아슬아슬하게 붙어있는 유리광전안에 있다.
돌계단을 올라가면 유리광전이라는 마애입상을 보호하고 있는 건물이 있는데 보기 좋다.
얼기설기 섞인 나무뿌리에 붙혀놓은 동전. 지폐도 보인다.
마애여래입상인데 안내에 의하면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고 한다.
아래로 보이는 풍경이다.
마애입상을 보고 내려와 오산으로 가기 위해 소원바위가 있는 곳으로 간다.
수령 800년된 귀목나무라고...
역시나 계단길에는 소원을 적은 지왓장들이 놓여있다.
소원바위...
그리고 지장전이 있고... 산왕전이 있는데 그 옆에 도선굴이 있다.
도선굴은 바위 사이의 빈 공간이다.
굴을 빠져 나오면 데크로 연결되어 오산으로 이어지는 등산로가 나타난다.
전망장소에서 보면 섬진강 너머 노고단부터 반야봉을 지나 지리산의 능선이 다 보인다고 되어있는데 시정이 별로 좋지 못하지만 정상에서도 잘 보인다. 나무 계단을 돌아 올라서면 바위 곳곳이 전망장소이긴 하지만 들어가지 못하게 적혀있다.
잠시 능선상의 길을 걷다가...
오산 정상 표시석이 있는 곳에 서게된다. 도선굴을 나와 5분정도 걸리는 짧은 거리다. 역시 지리산의 능선이 앞에 펼쳐지고...
바로 아래 사성암과 멀리 섬진강과 올라오는 도로가 보인다.
그리고 바로 옆의 오산 정상 전망대가 보이고... 전망대에선 죽연마을 2.2km, 솔봉전망대 2.5km, 둥주리봉 4.6km, 성자마을 7.1km다.
산람청 숲에온 홈페이지를 보니 오산은 섬진강이 만들었다고 표현하는데 자라의 형상을 하고 있기 때문에 자라 오(鰲)자를 쓰서 오산, 혹은 자라산이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즉 지리산 노고단에서 남쪽으로 뻗은 능선이 섬진강에 잠기는 모습이 마치 자라가 섬진강 물을 마시며 지리산을 파고 드는 형국이라고... 구례읍이 바로 밑에 잘 보인다.
이곳에서 바로 내려가도 되지만 시간이 30분 정도 여유가 있다. 그래서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 가보기로 하고... 주변에 기이하게 생긴 돌들이 많아 소금강이라고 한다는데...
전망대에서 내려와 2분정도 오니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 서게 되는데 정상전망대가 바로 앞이다.
능선길을 따라 나아가 본다.
편안한 산책길 같은 등산로가 이어지고...
매봉이라고 적힌 곳을 지나게 되는데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에서 5분정도 걸렸고, 이곳에서 오산은 0.4km, 둥주리봉 4.2km, 사격장 입구 1.5km다.
다시 5분정도 오니 매봉능선삼거리라는 이정표가 나타나고 사성암까지는 1.0km, 둥주리봉 3.8km, 오산, 사성암 0.8km다.
이곳에서 바로 앞에 보이는 봉우리까지만 올라가 보기로 한다. 그곳에서 되돌아 오기로 하고...
8분 정도 오니 넓다란 공터가 나타는데... 이곳에서 발길을 돌린다. 제한된 시간이 있어 발길을 돌리는 것이 아쉽기는 하다.
되돌아 오면서 보이는 오산 정상 전망대와 사성암의 모습.
옹기종기 모여있는 암자의 모습.
매봉능선삼거리로 돌아와서... 좌측의 사성암 방향으로 내려온다. 앞에 보이는 좌측이 오산 정상, 우측의 봉이 매봉.
조금 내려오니 포장도로가 보이고...
능선삼거리에서 6분정도 내려오니 샤틀버스가 다니는 도로를 만난다. 좌측으로는 사성암 입구 3.5km, 우측으로 올라가는 길이 사성암(0.7km)으로 가는 길이다.
내려가는 길 멀리에는 산으로 이어지는 산책로가 보인다.
콘크리트 도로를 10여분 따라 올라오니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산책로를 만나고, 샤틀버스 주차장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니 산책로를 가로질러 내려가게 되고...
요상한 자세로 서 있는 나무를 지나고...
올라갈때 지나쳤던 전망대 정자를 만나게 된다.
정자 밑으로 내려오니... 올라 갈때 지나왔던 산책로 등산로 사거리를 만나고...
주차장을 바라보며 내려오게 된다.
섬진강 너머의 구례읍내...
주차장에 도착하게 되고... 주차장에선 사성암까지 샤틀버스가 운행되는데 일정한 시간은 없는 것같고 3~40분마다 운행이 되며, 승객의 숫자에 따라 임의로 운행이 된다고 한다. 왕복 3,400원 편도 1,700원.
2시간 40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지리산과 인접한 구례군에서는 모두 10군데의 경치를 선정하여 구례 10경을 꼽았는데 노고단 운해, 반야봉 일출 등과 함께 '오산과 사성암'도 포함되어 있을 정도로 경치가 좋은 곳이다. 굳이 등산이 아니더라도 버스가 다니기 때문에 편하게 경치 구경을 할수 있는 곳이다. 구례에서는 3월23~25일 사이에 산수유축제를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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