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청도 와인터널

큰바위(장수환) 2022. 12. 26. 23:21

2008년 8월. 와인터널이란 곳이 있다. 모 방송에서 리포터가 소개를 했었는데 거센 빗줄기가 쏟아지는 기간 중 햇빛이 쨍하던 날 찾아보았다. 대구에서 경산을 지나 청도로 가는 25번 국도를 따라 가면 된다. 경산을 지나 고개를 하나 넘으면 청도군에 들어서는데 청도는 소싸움으로 이름을 떨친 곳이라 고개 정상에 소싸움 동상이 서있다. 사진은 청도 시내에 있는 소싸움 동상

그 고개를 지나 내려오다 보면 두개의 높은 첨탑을 가진 교회가 나타나고 그 옆으로 들어가면 와인터널이 나온다. 시골 집 마당에 줄줄이 서 있는 감나무.

그리고 나타난 와인터널 입구. 주차장과 화장실이 구비되어 있다. 좌측의 길은 대적사(사찰)로 가는 입구

와인터널 입구에 서 있는 와인병엔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건배주로 쓰였다고 적혀있다. 청도의 반시(감)로 만든 와인으로 이름은 '감그린'인가 보다.

와인터널 입구. 입구 위의 글씨는 초석으로써 대천성공 명치 37년(1904년) 이라고 적혀있는데 터널 제원은 길이 1,015m, 폭 4.5m, 높이 5.3m이며, 공사는 1896년 부터 1904년에 실시되었다고 하며 일제는 이 터널을 완공하고 그 이듬해 1905년에 경부선 철도를 완성하여 한반도 뿐만아니라 대륙으로의 진출을 꾀하는 침략 근성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 터널은 높은 곳에 위치하여 경사가 심하여 문제가 많아 1937년에 부근에 새로운 터널이 건축되어 사용이 중지되었다고 하며 그 이후 방치되었다가 2006년 2월부터 청도 와인회사의 와인저장고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들어가 보니 먼저 서늘한 가운이 감싼다. 이곳은 년중 기온이 15도 정도를 유지한다고...

시음을 헤볼 수도 있고... 한잔 받아 마셔보지만 술맛을 잘 몰라... 선물용으로 사 갈 수도 있다.

전시된 와인병들...

와인병엔 개인이 원하는 문구를 새겨 넣어 선물용으로 사용할 수도 있다고..

쉬면서... 

습도가 높아 천정에서 물방울이 많이 떨어진다.

터널 내부...

천정. 붉은 벽돌로 쌓여있다. 공사 감독이야 일본인들이 했을지 몰라도 쌓는 일은... 흘린 피와 땀은 우리 선조들이 했을 것이다.

벽면 아래엔 빈병들을 쌓아놓았다. 더 이상 안쪽으로는 갈 수 없다.

위 사진의 안쪽엔 와인을 저장하고 있다.

뒤돌아보니...

다시 입구로 돌아나와...

청도 시내에 들어와서 점심먹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소싸움장.

아직 감은 익지 않았다. 청도 반시는 씨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한 여름에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곳이다. 청도 감(반시) 축제는 10월경에 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