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여행

안동 안동댐, 월영교, 이천동 미륵불

큰바위(장수환) 2022. 12. 25. 22:59

2008년 6월. 요즘은 장마철이라 궂은 날씨에 산에 가기도 부담스러운 날씨인데 대구에서 가까운 안동댐에 갔다 왔다. 대구에서 5번 국도를 타거나 혹은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안동으로 가면 되는데 안동시내에선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시내를 벗어나 안동댐으로 가면서 처음 찾아지는 것이 물문화관이다.

주차를 하고 보니 강건너를 연결해주는 월영교가 먼저 눈에 띤다.

현재 보수 공사중인 월영교는 길이 387m, 폭 3.6m이며 이 지역에 살았던 이응태부부의 아름답고 숭고한 사랑을 오래도록 기념하고자 했다고 하는데 즉, 먼저 간 남편을 위해 아내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한 켤레 미투리 모양을 이 다리 모습에 담았다고 한다.(1998년 이곳에서 택지조성을 위해 분묘를 이장하던중 이응태의 묘에서 발견된 그의 아내가 1586년 31세의 나이로 죽은 남편에게 보낸 사랑의 편지를 발견하게 됨으로서 세상에 알려짐)

다리는 9월까지 보수공사중이라 들어갈 수 없다. 다리 가운데의 월영대도 수몰로 인해 이곳에 재현해 지었다고 한다.

그래서 물문화관 안으로 들어가본다. 이곳은 1,2층 전시실과 전망대로 구성되어 있다.

전망대에서 본 월영교.

전시관 내부에 있는 월영교 사진. 월영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규모가 큰 목책교라 한다.

안동시 관광 홈페이지에 있는 월영교 그림.

보수 공사가 끝나면 다시 한번 찾아보기로 하고... 안동댐으로 간다. 이정표는 댐정상을 보고 간다. 댐의 사면과 수문.

정상에서 서서 보니 안동댐의 수문을 개방하면 흘러가는 물 줄기가 보인다. 멀리 안동 시내가 보이고.. 가운데에 월영교가 보이고... 그리고 댐 완공 기념탑이 있는 곳으로 가는 영락교도 보인다.

월영교 부분을 줌으로 당겨보면...

기념탑이 있는 곳으로 가기 위해 다시 돌아나와 영락교를 건너 우측으로 민속박물관이 보이는 곳에 주차하고... 박물관엔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이란 글이 보인다.

박물관 구경은 생략하고 우측으로 KBS 드라마 촬영장이 있는 곳으로 간다. 입구 좌측에 이육사의 시비가 있다.

조경이 아기자기하게 잘 되어 있다.

드라마 촬영장이 있는 곳으로 가기 전에 옛 가옥들을 재현 해 놓은 곳도 지나고... 장마중이라 무덥다.

그래서 촬영장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고 바로 인근에 있는 기념탑이 있는 곳으로 간다. 안동댐은 1971년 공사를 시작하여 1976년 10월 준공하였다고 하니 벌써 30년이 넘었다.

거대한 수문이 4개 있다.

호수는 장마와 호우를 대비하여 물을 많이 빼놓은 듯하다.

기념탑 인근 아래에 또 하나의 탑이 있었는데 이 댐 공사중에 순직한 24명을 위로하기 위한 위령비이다.

그곳을 돌아보고 이제 보물로 지정되어 있는 이천동 미륵불이(제비원 미륵불) 있는 곳으로 가본다. 이곳은 안동에서 나와 영주방면으로 가는 5번 국도상의 연미사라는 조그만 사찰 옆에 있는데...

사찰 옆으로 미륵불의 머리부분이 좌측에 보이고, 울타리 안에는 경북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려시대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3층 석탑이 보인다. 직접 올라 가볼 수는 없었다.

사찰 뒤로 돌아가니 거대한 미륵불이 등 사이로 보인다.

이 미륵불은 몸체와 머리 부분을 따로 만들어 머리 부분을 올려 놓은 전형적인 고려시대의 불상이라고 한다.

주변은 지금 환경조성공사를 하고 있는데 길가에서 본 미륵불상이다.

장마가 한창인 시기에 잠시 시간을 내어 가족이 한번 돌아보기에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