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오세아니아

뉴질랜드 1.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퀸스타운으로...

큰바위(장수환) 2022. 12. 5. 15:20

호주 시드니에서 뉴질랜드 남섬의 크라이스트 처치까지는 2,127km, 비행시간은 2시간 27분 걸릴거라고 모니터에 보여주는데 오후 6시반쯤 이륙한 비행기는 2시간 반 정도를 날아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 처치에 도착하는데 밤 11시반이다. 이곳은 호주와는 2시간의 시차가 있고, 섬머타임이 적용되는 현재는 한국과 4시간의 시차가 있다. 이번 여행에 있어서 뉴질랜드의 일정은 남섬에서 3일, 북섬에서 3일을 돌아보는 일정인데

다행히 크라이스트 처치 공항에 내리니 하늘에 별들이 초롱초롱하다. 이제부터 여행의 하일라이트가 다시 시작되는데 날씨가 좋아야하는데 걱정이 앞선다.

뉴질랜드 항공이었는데 모니터에 보여주는 화면은 대한항공과는 조금 틀린다. 마치 조종석의 계기판을 보여주는 듯한 각종 표시들... 속도, 고도, 방향, 풍속, 수직승강계 등이 있다.

밤에 보는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습인데 이곳은 작년에 큰 지진으로 인해 도심지 파손이 워낙 심해 아직도 출입이 통제될 정도라고 한다.

입국심사는 호주와 비슷하다. 의약품과 과자 등을 한번 살펴보더니 통과시켜준다.

공항 밖을 나오니 관제탑(?)의 조명이 은은하게 비춰주고 있다.

남섬 가이드는 사정상 못나오고 운전기사만 나와서 맞이한다. 공항에서 숙소까지는 20분 정도 걸리는데 지진 얘기를 하면서 혹시 밤에 자다가 건물이나 땅이 흔들리거나 진동이 있으면 관광중에 지진 체험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며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팔과 다리를 바닥에 짚고 진동에 따라 팔, 다리를 굽혀줘서 진동에 맞춰 몸을 흔들어주면 된다고... 물론 웃자고 한 얘기일 것이다.

아침에 일어나니 마치 우리의 가을 하늘처럼 청명하다. 공기도 시원하고...

9시에 출발한 버스의 개그맨 맹구 목소리를 흉내내는 가이드는 여행의 일정에 대해 설명과 함께 뉴질랜드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강을 건너는 철교. 이곳 철로는 폭이 좁은 협궤라고 한다.

숙소였던 가든호텔에서 1시간 정도 달려 Salmon World(연어세계) 간판이 있는 곳에 잠시 쉬었다 간다.

뉴질랜드를 처음 발견한 사람은 마오리족 '쿠페'라는 사람으로 길고 하얀 구름이 있는 땅이라는 뜻의 '아오테아로아(Aotearoa)'라고 불렀다고 하며, 이후 네델란드 사람 '태즈먼'이 발견하고 뉴질랜드란 이름을 붙혔고, 다시 100여년이 지나 영국인 '제임스 쿡'이 이곳을 탐방하고 영국땅임을 선포함으로써 영국령이 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뉴질랜드의 제일 높은 산이름은 마운트 쿡이며 뉴질랜드의 남섬과 북섬을 가르는 해협은 쿡 해협이다. 국토 크기는 일본이나 영국과 비슷한데 한반도보다는 약 1.7배 정도 되는데 반면 인구는 약 400만명이며 교민은 3만명 정도 살고 있다고 하며 수도는 웰링턴이지만 제일의 도시는 북섬의 오클랜드라고 한다. 벌판에 보이는 것은 소다. 그 위에 피어있는 노란꽃은 우리나라 봄에 피는 개나리 같은 것인데 처음엔 목장의 울타리용으로 심기 시작했는데 지금은 많은 들판에 피고 있다고...

켄터베리 대평원이라고 한다. 뉴질랜드 전체 면적의 14.5%정도라고 하며 비옥한 토지이지만 대부분 목장으로 이용된다고 한다.

넓은 들판에는 목장들이 즐비하다. 양목장인데 뉴질랜드에는 양들이 사람보다 많은 4,500만 마리 정도 된다고 한다. 그러나 이보다 호주와 중국에는 더 많다고 한다.

잠시 쉬었다 간 곳인데 페어리라는 곳이다.

푸른 하늘과 호수... 만년설을 이고 있는 산들을 지나며 뉴질랜드의 자연 풍광을 즐긴다...

크라이스트 처치를 떠난지 3시간반만에 양치는 개 동상과 선한 목자들의 교회가 있는 테카포(Tekapo) 호수에 도착했다. 테카포는 마오리족 말로 '테카'는 쉬어가는 곳, '포'는 밤 이라는 뜻이라고...

콜리라는 이 개(Collie Dog)들이 없었다면 뉴질랜드에서 양치기는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안내글이 적혀 있다. 1968년에 세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1935년에 세워진 선한 목자의 교회.

안으로 들어가 잠시 앉아 빌어본다.

그리고 정말 액자 속의 그림같은 풍경이다. 눈 덮힌 산... 마운틴 쿡을 포용하고 있는 Southern Alps. 저곳에서 녹아 흘러내린 빙하물이 만든 호수라고 한다.

테카포 호수는 애매랄드빛 색상이라고... 푸핀이라는 보라색의 꽃도 많았는데... 사진 한장...

다시 버스를 달려...

대평원 목장들인데 이곳은 거대한 스프링클러가 움직이며 물을 뿌리고 있다.

테카포호수에서 40여분을 달려오니 우윳빛갈의 푸카키(Pukaki) 호수다.

이 호수에서는 저멀리에 만년설을 이고 있는 뉴질랜드의 최고 봉우리인 3,755m의 마운트 쿡(Cook)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마운틴 쿡에서 녹아내린 빙하물이 석회 성분을 나타내고 이 물이 흘러 흘러 이곳 푸카키 호수로 들어오며 우윳빛갈 색상을 나타낸다고... 마운트 쿡은 생태학적으로 중요성을 가진 곳으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마운트 쿡을 중심으로 3,000미터가 넘는 고봉들이 18개나 있으며 골짜기를 메우는 빙하들에 의해 Southern Alps 산맥이 형성되어 있다고 한다. 그리고 아오리 말로는 아오라키(Aoraki)라고 하는데 눈을 뚫고 나온 산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이렇게 눈 덮힌 마운트 쿡을 볼 수 있는 날이 일년중 그리 많지 않다고 한다. 다들 복받았다고, 감탄...

전망 건물에 들어가보니 조망도가 있어 설명을 대신하고 있다.

그리고 10분 정도를 더 와서 트위젤의 한글 간판이 있는 푸카키 가든에 도착해서 점심식사를 하게 되는데 이곳 호수에서 양식되고 있는 연어회를 한점씩 시식해 볼 수 있는데 뉴질랜드 돈으로 2인분 50$, 4인분 80$을 주면 추가로 먹을 수 있다.

점심 식사후에 다시 2시간 정도 더 달려...

과일로 유명한 크롬웰에 도착한다. 키 큰 나무가 단풍으로 물든 가을에 이 길을 가면 환상적이라고 한다.

각종 과일들을 팔고 있다. 간단히 시식해 볼 수 있도록 해주는데 종류별로 한 조각씩 먹어 보니 맛잇다.

가게 뒤편은 장미 정원으로 예쁘게 꾸며 놓았다.

여행중에 숙소에서 먹을 과일을 좀 사 갖고 퀸스타운을 향해 가는데 얼핏 번지점프장이 보인다. 저곳은 퀸스타운을 떠날 때 들린다고 하는데 일행중에 젊은 자매 둘이는 점프를 하겠다고 예약을 한다.

그리고 퀸스타운 입구에 있는 프랭크톤에 도착했는데 퀸스타운은 이제 바로 지척이다. 크라이스트 처치에서 8시간반 정도 걸렸다. 거리상으로는 627km라고...

퀸스타운은 어드벤쳐의 수도(Adventure Capital)라고 칭한다. 번지점프도 물론 유명하지만 온갖 스릴있는 것들을 체험해 볼 수 있는 곳인데 가이드의 유혹(?)에 넘어가 제트보트를 타기로 한다.

보트에 타기전에 옷 젖지말라고 우의와 구명조끼를 걸쳐 입으니 공상 과학영화에나 나올 듯한 복장이 된다.

와카티푸(Wakatipu) 호수로 흘러드는 카와라우(Kawarau) 강에서 제트보트를 타는데...

아래 두 그림은 Kjet 홈페이지에 가져 온 사진이다.

설산과 어울려 노란꽃들이 있는 벌판이 보기 좋다.

시속 약 60~70여km를 넘나드는데 속도감이 난다.

보트 운전수가 손가락을 들고 공중을 두어바퀴 돌리면 보트는 제자리에서 360도 회전을 하겠다는 신호다. 한바퀴씩 휘~릭 돌면 물이 튀고, 몸이 쏠리고, 함성이 터지고... 처음엔 한번 더를 외치고 했는데 자꾸 반복이 되니 춥다. 한여름이라면 시원했을텐데...

40여분 정도 보트를 탔는데 비용은 뉴질랜드 달러로 90$이다. 호수 건너 리조트...

약35km, 42분 정도 강을 훑으며 다닌 궤적이다.

그리고 15분 정도 떨어진 숙소에 도착했다. 스키리조트인 것 같다.

내일은 이번 뉴질랜드 여행의 하일라이트라고 말할 수 있는 밀포드 사운드의 피요르드 국립공원을 보러 가는 날이다. 마찬가지로 먼 길이기 때문에 아침 5시20분 식사, 6시에 출발이라고 한다. 역시 내일도 날씨가 쾌청하기를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