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오세아니아

뉴질랜드 2. 남섬 퀸스타운에서 밀포드 사운드로. 테아나우 호수, 거울호수, 호머터널

큰바위(장수환) 2022. 12. 5. 15:25

오늘은 퀸스타운에서 피오르드 국립공원 구역인 밀포드 사운드로 가서 절경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일정인데 가는 길에 또한 절경들이 많기 때문에 마음대로 졸 수없는 일정이지만 걸리는 시간이 5시간 정도 되기 때문에 만만한 일정은 아니다. 지난 밤에 남반구에 왔으니 남십자성을 한번 찾아보려고 밤에 나와봤으나 밤하늘에 별은 무수히 많았지만 호텔이 산속에 있어 하늘을 볼 수 있는 시야가 좁아 찾지를 못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았기 때문에 개의치 않는다. 아침 6시에 출발인데 길건너에 보니 온천장이 있다. 옥색빛갈로 보이는 강은 어제 제트보트를 탄 카와라우강이다. 

와카티푸 호수를 끼고 있는 퀸스타운을 지나 밀포드 사운드로 간다.

2시간을 달려 남섬에서 가장 넓다고 하는 테아나우(Te Anau) 호수에 도착해서 잠시 쉰다. 테아나우 호수는 전설에 의하면 족장 부인의 바람으로 생긴 부정(不情)의 호수라고 한다. 이 호수에서부터 피오르드 국립공원구역이 펼쳐지는데 호수를 탐사하는 크루즈나 카약 투어가 있고, 반딧불 동굴도 있다고 하며 뿐만 아니라 멸종 위기에 있는 조류들도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반딧불 동굴은 북섬에서 직접 관광할 계획이다. 방문자 센터엔 너무 일찍 도착해서인지 아직 직원이 없다.

각종 선물과 커피 등을 파는 상점 앞 모습. 설치된 새는 타카헤(Takahe)라는 새인데 이곳에만 사는 멸종위기종이라고...

멀리 산에는 흰눈을 이고 있는데 남섬 어디에서고 보이는 높은 산은 모두 설산이다. 그리고 피오르드 국립공원은 유네스코 자연유산인데 빙하지대로부터 만년설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는 곳으로 폭포와 원시 계곡과 아름다운 해안선을 연출한다고 한다. 

호수 한가운데 수상비행기가 계류되어 있는데 이제 막 이륙하는 듯하다.

갈매기(?)들이 한 기둥씩을 차지하고 앉아 있다. 이들과 이별하고...

다시 40여분을 달려 에글링턴/엘링턴 밸리(Eglinton Vally) 전망장소에 선다. 사방 어딜 둘러보아도 좋다.

저 설산을 카메라에 담느라...

푸른 잔디를 배경으로 한 설산...

다시 5분 정도 더 가니 거울 호수(Mirror Lake)다.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전망대가 나오는데... 미러 레이크(Mirror Lake)라는 영문 글자가 거꾸로 새겨져 있는데 호수에 비쳐져서 올바르게 보인다.

미러호수라는 또 다른 증거. 나무사이로 멀리 설산이 보이는데...

호수에 대칭으로 비쳐지는 모습이다. 정말 군데 군데 아름다운 모습이다.

태고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원시 계곡인 듯...

거울호수에서 다시 5분정도 더 가면 밀포드 사운드 가기 전의 마지막 휴게소에 이르는데... 눈이 많이 와서 통행이 금지될 때 이곳에서 되돌아 가야하는 지점이라고 한다.

마지막 휴게소를 출발하여 30분이 조금 못 미치는 지점에서 다시 한번 쉰다. 몽키 크랙이라고 한다.

이곳의 빙하 계곡 물을 한모금 마시면 젊어진다나 어쩐다나 해서 물 한통 담고...

다시 15분 정도 더 가니 호머 터널 입구다. 이 터널은 길이는 약1.2km정도 밖에 안되지만 밀포드사운드로 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나야하는 코스인데 호머라는 사람이 1953년에 착공하여 순수하게 사람의 힘만으로만 18년이 걸린 공사라고 한다. 일방통행이라 기다리는 동안에 가이드는 터널을 빠져 나가면 눈 앞에 나타나는 절경에 환호성이 안 나올수 없을거라고 마음껏 함성을 지를 것을 주문하다.

터널 주위 빙하로 이루어진 만년설의 모습이다..

터널을 빠져 나오니 탄성을 지를 만큼의 절경이 나타난다. 절벽 곳곳을 타고 흘러 내리는 물줄기들...

굽이 돌아 내리는 도로와 설산들... 가이드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 향수, 축배의 노래 등을 들려주며 감탄을 연발케 한다.

 

 

 

그리고 20여분을 내려오니 밀포드 사운드에 도착한다. 숙소에서 5시간이 조금 안 걸렸다. 커다란 빙하가 흘러내리면서 주위의 산들이 깍여 만들어진 계곡에 바닷물이 흘러들어 만들어진 것이란다. 크루즈를 타는 선착장이다.

크루즈를 타고 점심을 먹으며 유람을 시작한다.

밖의 풍경이 궁금해서 식사도 대충하고 나가 본다. 선착장을 떠나며 뒤로 보이는 풍경이다.

페어리 폭포. 마치 물을 쏟아 붓는 듯하다. 폭포 뒤로는 마이트 피크라는 솟아오른 봉우리가 있는데 바다에서 수직으로 솟아오른 산들중에서는 제일 높은 것중의 하나라고(1,710m)...

구불 구불 돌아 흘러내리는 실같은 폭포들... 모두 만년설이 녹아 내리는 빙하물인데 비라도 내리면 곳곳에 폭포가 생기는데 장관이라고 한다.

한번씩 뒤돌아 보는 모습도 아름답다.

펭귄들이 나타나는 곳이라고 했는데 찾지는 못했다.

밀포드 사운드의 끝이 보인다. 남태평양으로 트이는 부분이다.

밀포드 사운드의 끝이다.

마침내 태평양 바다로 나와 뒤돌아 본 모습인데, 이곳엔 1,000여년전에 마오리족들이 살았던 흔적이 있지만 제임스 쿡 선장도 배를 타고 이곳을 세번이나 돌면서 지도를 작성했다고 했는데 발견을 못했다고 한다. 보이는 저런 모습에 해안이 연결되어 닫힌줄 알았던 것이다.

크루즈는 방향을 돌려 태평양 바다를 뒤로 하고 밀포드 사운드 안으로 들어간다.

저렇게 해보는 것도 좋아보인다.

저 안으로 들어간다.

누군가가 저 위에서 거대한 물탱크로 물을 들이 붓는 듯하다.

물개바위. 1822년 영국인 물개잡이 '존 그루노'라는 사람이 처음 이 협곡을 발견하고 자신의 고향 이름을 붙혀서 밀포드 사운드라고 했단다.

스틸링 폭포. 배를 가까이 들이민다.

차가운 빙하물이 물보라를 일으키며 쏟아진다.

밀포드 사운드의 해양박물관이 있는 헤리슨 코브. 배는 저곳에 접안하여 물자를 내려준다.

크루즈에서는 한국말로 설명을 해주기는 하는데 어디가 어딘지 확실히 잘 알 수 없다.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있는 모습과 비슷한 라이언 마운틴도 있다는데... 어딘지...

가이드는 이곳 밀포드 사운드가 세계의 명소 4군데를(노르웨이 피오르드 해안, 캐나다의 록키, 스위스의 알프스, 베트남 하롱베이) 합친 것과 같다고 설명했는데 베트남의 하롱베이 풍경과 비슷한 곳이다.

배에서 내리기 전에 사진 한장...

선착장에 가까이 있는 보웬 폭포. 높이가 161m라고 한다.

아름다운 모습이다. 뒤의 뾰족한 산이 마이크 피크(Miter Peak)인지?

1시간40분 정도의 크루즈 궤적인데 약 35km정도 된다.

이제 버스를 타고 퀸스타운으로 돌아온다. 실폭포를 보면서...

다시 호머 터널을 지나...

터널 내부.

한국 사람이 운영하는 휴게소에 잠시 들렀다가... MOSSBURN이라고... 길건너에는 사슴의 동상이 있었는데...

들판을 가다보니 사슴 목장이 나타난다.

퀸스타운으로 돌아오는 길에 와카티푸 호수 전망 장소에 잠시 쉰다. 우리의 경춘국도나 양평가는 길의 강변 도로 분위기다.

노란꽃과 함께 와카티푸 호수도 아름답고...

그렇게 해서 4시간 정도 달려 퀸스타운 입구에 있는 플랑크톤(Frankton)으로 들어오게 되는데 쇼핑센타가 있는 Remarkables Park로 들어가서 주로 사슴뿔로 만든 약품을 파는 쇼핑센터를 방문하고...

퀸스타운 시내로 들어와서 한국음식점에서 양고기구이로 저녁식사를 하면서 공식적인 일정을 끝낸다.

식사후에 가이는 퀸스타운에서 2시간의 자유시간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