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 밖으로/유럽

미소국 여행 17. 이탈리아 시르미오네

큰바위(장수환) 2023. 6. 6. 11:46

산마리노에서 관광을 끝내고 이제 알프스를 넘어가기 위해 이탈리아 북부로 이동한다. 어제 지나왔던 볼로냐를 다시 지나 조금 가다 고속도로 휴게소에 도착한다. 산마리노에서 1시간 50여분 정도 걸렸다. 이곳엔 맥도날도가 자리잡고 있는 휴게소인데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한다고 한다. 

인솔자는 오늘 점심은 자유식이라고... 그래서 일인당 15유로씩 돈을 주는데 휴게소에서 개인 식성에 맞게 주문해서 먹을 것을 주문한다. 시내 등의 식당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주문하고 식사를 하는데 상당한 인내와 시간이 필요할 것이고, 주문 자체도 힘들기 때문에 휴게소에서 해결하자고 한다. 키오스크도 있지만 메뉴를 잘 모르기 때문에 먹고싶은 메뉴를 찍어 보여주면 된다. 루콜라(야채를 곁들인 버팔로 모짜렐라)와 라떼 한잔을 주문하고 점심으로 대신한다. 

 식사후에 모데나를 지나는데 이 지방은 발사믹이 유명하다고 한다. 이제 북으로 방향을 돌려 베로나 방향으로 간다. 

로미오와 쥴리엣의 배경지 베로나를 우회하여... 

시르미오네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큰 호수인 기르다 호수에서 아래쪽에 있는 도시인데... 그곳에서 마치 송곳처럼 뾰족 솟아있는 반도같은 모양의 지역이 시르미오네이다. 

반도처럼 솟아있는 북쪽으로 차는 올라와서 주차한다. 휴게소에서 식사한 후 1시간 반 정도 걸렸다. 

시르미오네에서의 첫 일정은 이곳에서 유람선을 타는옵션이다. 옵션을 하지 않으면 옆의 스칼리제르 성을 구경하면 되는데 유람선을 타고 나서 역시 성을 돌아 볼 예정이다. 

유람선이 출발하니 성으로 들어가는 다리가 보인다. 

바다같은 큰 면적의 호수인데 알프스의 눈이 녹아 내려 흘러 들어온 물이라고 한다. 거제도만한 면적이다.  

선착장을 벗어나고... 이곳은 예로부터 온천 휴양지이다보니 유명인사들의 별장도 많다고 한다. 

속도를 올려 호수로 나아간다. 

반도처럼 솟아있는 육지의 모습을 보며... 

과거의 유적도 보이고... 

저 멀리가 알프스의 모습인지...?

해변가에서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 

반도의 끝을 향해... 

절벽... 

반도의 끝지점을 지나며 선장(?)은 이곳에서 공기방울들이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준다. 온천수라고 한다. 이곳에서 배는 돌아온다. 

여행사 홈페이지에는 '이탈리아에서 가장 넓은 호수인 가르다 호수는 이탈리아의 지도처럼 길쭉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가르다 호수 남쪽에 또다시 이탈리아 반도처럼 길쭉하게 튀어나온 시르미오네는 로마 시대부터 온천 휴양지로 알려져 지금까지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고 있는 역사 깊은 휴양 도시입니다.' 라고 적고 있다. 

호수를 품은 휴양지라 보기도 좋다. 

30분 정도 유람을 마치고 선착장으로 돌아온다. 

구글 지도로 본 시르미오네의 모습. 아래 부분에 선착장이 보이고 그 우측에 성이 있고 선착장에선 배가 꼭지점까지 운항했다가 되돌아 온 듯하다. 

배에서 내려 이제 시르미오네로 들어간다. 앞은 공사중이라 혼잡하다. 

다리를 건너며 보이는 호수쪽의 모습. 

성으로 들어가는 다리 모습. 저쪽은 통행을 안하는 듯 했다. 

다리를 건너 들어오면 성안으로 들어가는 곳이 있는데 별도의 입장료가 있는 듯... 

성의 외곽을 돌면서... 

성은 완전히 호수로 둘러 쌓인 모습이다. 

사진 한장 찍고... 

주변에 해변(?)이 몇군데 있다. 

조금 더 넓은 해변이다. 

이곳 주변에 재미있는 포토존이 있는 것을 구글 지도를 보다 알게되었는데 KISS... PLEASE 라는 간판이 있었다. 당시에 현장에서 볼때는 뭐야?하고 무심히 지났는데 구글 지도를 통해 다시 보니 새롭긴 하다.  

도시 안으로 돌아와 잠시 돌아본다. 성당... 

덥기도 하지만 젤라또가 유명하다. 한컵 사서 먹으며... 

기원전 고대 로마의 베로나 출신 서정시인 '카룰루스'라고 한다. 

아래쪽에 유람선 선착장이 보이고 그 우측에 호수안의 성채가 보인다. 그리고 그 위에 보면 Kiss please 글자가 보인다. 

주차장으로 나오는데 한무리의 관광객들이 야외 식탁을 차려놓고 박수를 치며 노래를 하고 있는데 독일에서 온 관광객들이라고 한다. 독일인들은 검소해서 먹거리를 싸가지고 와서 저런 식으로 야외에 펼쳐놓고 먹으며 노래하며 논다고...  

오늘 이동한 궤적. 산마리노에서 출발하여 볼로냐 지나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심식사하고 시르미오네로 이동한 궤적이다. 

이제 이탈리아의 또 다른 유명하고 아름답기로 소문난 호수가 있는 꼬모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