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오늘은 비진도로 가는 날이다. 비진도는 섬에 미인이 많았다고 해서 미인도라 부르기도 했고, 충무공이 해전에서 승리한 보배로운 곳이라 비진도란 이름이 붙은 곳이라는데 요즘은 비진도를 한바퀴 도는 산호길이 개발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다. 통영항이 내다보이는 숙소의 창을 통해 본 이른 아침 모습인데 앞에 케이블카가 오르내리는 미륵산이 보인다.
비진도로 들어가는 배편은 주말과 평일(일일 3회)에 시간이 다른데 평일에는 배를 타고 섬에 들어가서 산호길을 돌아보고 나오기는 시간이 촉박하거나 너무 남거나해서 애매하다. 그러나 주말(일일 5회)에는 비교적 시간이 여유롭지만 조금 비싼데 인터넷 예약하니 성인기준 왕복 15,800원이다. 아침 9시10분에 출항하는 배를 타고 비진도로 가서 오후 1시20분에 나오는 배를 타면 적당할 것 같아 배표를 끊었다. 통영항에는 여러 곳으로 배들이 출항하는데 제슫당이 있는 한산도로 가는 배는 수시로 있다.
비진도로 가는 배는 그리 많지 않고... 이 배는 비진도의 내항을 들렀다가 외항으로 가고 이어 매몰도로 간다.
주말이긴 하나 사람들이 그리 많지는 않다.
통영 도남관광지의 위락시설들...
비진도까지는 40분 정도 걸리는데 비진도 내항에 타고 내리는 승객이 없어 외항으로 바로 간다.
비진도 내항과 외항을 연결하는 모래사장이 보이는데 바로 비진도 해수욕장이기도 하다.
40여분 걸려 비진도 외항에 승객들을 내려놓고 배는 매몰도를 향해 바로 출항이다.
외항 승객터미널은 아직 공사중인데 문이 닫혀 있다.
여객 터미널 앞에 있는 비진도 지도를 한 번 살펴보고... 좌측 길로 간다.
비진도는 두 섬이 해변으로 연결되어 있는데 내항마을에서 외항마을을 거쳐 선유봉으로 올랐다가 비진암으로 내려오는 일주를 할 수 있지만 간단히 외항 선착장에 내려 흔들바위와 선유봉을 지나 내려오는 방법도 있는데 간단히 돌아보기로 한다.
이곳 역시 한려해상 바다 백리길의 일부분으로 비진도 산호길인데 선유봉 산행은 바닥에 파란색으로 그어진 선을 따라가면 된다.
좌측으로는 비진해수욕장과 마을로 이어지는 길이 있는데 그곳엔 세멘트로 포장이 되어있다.
배에서 내려 5분 정도 파란선을 따라 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해서 선유봉 1.7km, 우측으로는 비진암을 거쳐 선유봉까지 3.2km, 뒤로는 선착장 0.3km다. 그래서 어느족으로 가나 선유봉을 올라 한바퀴 돌아 이곳으로 나오도록 되어있는데 개인 취향에 따라 가면 되는데...
직진으로 바로 올라가는 코스를 선택해서 간다. 올라가다가 마늘밭 뒤로 보이는 풍경...
그리고 비진도 산호길 입구 게이트를 만나게 된다.
게이트를 지나면 밭 사잇길이 나오고...
대나무 숲길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산길에 접어든다.
돌길...
산으로 오르막길이라 처음엔 경사가 제법 있다.
20분 정도 지나면 능선 삼거리에 이르는데 좌측으로 망부석 전망대(30m)가 있다고 해서...
가본다.
전망장소에 이르는데 그냥 평범한 바다 모양이 보이지만...
좌측으로 고개를 돌려보면 나무사이로 콧날처럼 오뚝한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이른바 망부석, 미인바위 혹은 여인바위다.
망부석 전망대에서 되돌아 10분이 안걸려 비진도 최고 전망장소인 미인도 전망대에 이른다.
비진도의 최대 전망장소이다. 잘록한 모양이 마치 모래시계를 닮았다고 해서 비진도를 모래시계섬이라고 한다. 좌측에 외항선착장이 보이고, 외항마을과 비진도 해수욕장이 보이고 내항마을은 좌측 산넘어라 보이지는 않는다.
전망대에서 선유봉은 0.7km인데 조금 가면 흔들바위가 보이고...
흔들바위를 지나고 산길을 가면
나무 계단을 내려섰다가...
다시 조금 더 올라가면...
전망대가 있는 선유봉에 이르게 된다. 배에서 내린지 50여분이고 미인도 전망대에서는 15분 정도.
전망대에서 내다보는 조망...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하는 마음이 든다.
전망대를 내려와 하산길에 접어드는데 선착장까지 3.2km다. (뒤돌아 선착장까지는 2.0km).
정상에서 7분정도 내려오면 전망대가 나오고...
조망...
다시 바윗길을 내려오면...
노루여 전망대에 이른다.
옛날 이곳에 노루가 많이 살아 사람들이 노루를 잡기 위해 노루를 쫓으면 노루들이 뛰다가 떨어지면 배를 타고와서 잡았다고 한다. 그래서 노루여라고...
해안 절벽...
푸른 바다와 함께...
노루여 전망대에서 내려온다.
한쪽은 해안절벽이라 안전 시설이 잘 되어있다.
이제 마을로 내려서는 길인데 전망장소이기도 하다.
용머리 바위, 갈치바위, 슬핑이치 등으로 불린다. 태풍이 불 때는 파도에 의해 갈치들이 나뭇가지에 걸린다고 갈치바위라고...
노루여 방향으로 한번 돌아보고...
산길을 내려오게 된다. 선착장 1.8km, 선유봉 1.4km다.
비진암을 지나고...
트랙킹하기 좋은 산길이다.
갈대밭도 나오고...
나무 사이로 들여다 보는 바다...
산호길 게이트를 만나게 됨으로써 사실상 산행은 끝이나고... 선유봉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이제 산길을 완전히 벗어났다.
산호길 입구 삼거리를 지나고... 올라갈 때 이곳을 지난지 2시간20여분이 걸렸다.
배에서 내린지 2시간 40분 정도 지났는데 통영으로 가는 배는 1시 20분에 들어온다.
다시 배를 타고 통영으로 돌아간다.
내항에 들렀다가...
태극기 휘날리며 통영으로... 새해에는 국회의원 선거도 있는데 현명한 판단으로 우리 나라가 좀 더 성숙되는 사회로 발전되었으면 좋겠다.
아직 한 낮에 통영항에 도착하지만 갈길이 멀어 1박2일의 통영 섬 여행을 마치고 집으로 바로 돌아온다.
그리고 고성을 지나게 되는데 고성에는 공룡 관련한 시설물이 많은데 금년에 공룡엑스포가 당항포 관광지에서 열린다고 한다.
4일의 설날 연휴가 끝났는데 다시 돌아 온 일상이 즐거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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