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월. 겨울 날씨가 예년과는 많이 틀리다. 별로 춥지도 않고 눈도 없는 겨울이지만 매서운 바람이 한번씩 불 때마다 볼에 스치는 찬 기운은 여전히 겨울임을 보여준다. 바다 바람을 맞으러 경남 통영으로 가본다. 통영엔 많은 섬들이 있는데 각 섬들은 여러가지 특색있는 볼거리들이 있다. 그 중 한곳인 연대도와 만지도로 가보는데 그곳은 두 섬을 연결하는 출렁다리가 있어 이름을 떨치고 있는 곳이다. 대구에서 마산을 지나며 가는 길에 아침 햇무리(?)같은 무지개가 언뜻 보인다.
대구에서 2시간 정도 가니 통영에 들어서고 그리고 미륵도로 들어가는 통영 대교를 건넌다.
만지도로 가는 배를 타기 위한 연명항으로 가는 산양일주도로는 해안을 끼고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도 많이 알려져 있다고 한다.
만지도로 들어가는 배가 입출항하는 연명항이 아래에 내려다 보이고...
대구에서 2시간 반정도 걸려 만지도로 가는 배가 있는 연명항에 10시에 도착했는데 원래 11시배를 예매했는데 10시배가 연료를 급유받는다고 아직 출항을 안했다고 일찍 가려면 빨리 타라고 한다.
연명항에서 만지항까지는 10여분이면 도달하는데 비교적 자주 배가 다니고 있다. 현장 매표는 성인기준 왕복 12,000원이지만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니 10,500원이다. 그리고 주차는 무료이고...
만지도와 출렁다리로 연결되어 있는 연대도로 가는 배는 인근의 달아항에서도 입출항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은 아니지만 몇몇의 승객들이 앉아있고...
항구를 출항한지 10여분 되니 멀리 만지도와 연대도를 잇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배에서 내리니 이곳은 한려해상 국립공원임을 알리는 방파제가 있고, 그리고 연대도로 가는 출렁다리가 있는 곳으로 가는 데크길이 보인다.
항구 승객대기실 앞 조그만 광장에는 만지도 관광지도가 바닥에 그려져 있고, 좌측으로는 출렁다리로 가는 데크길 입구가 보이고... 정면에는 만지도의 옛 우물이 보이고... 우측은 만지도의 최고봉인 만지봉으로 가는 길이다.
아래쪽의 만지항에서 만지봉으로 가서 정상에 올랐다가 다시 내려와 출렁다리를 건너 연대도로 갈 예정이다. (파란선)
방파제를 따라 우측으로 간다. 만지봉은 0.7km다.
공중화장실이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올라가면서 산행(?)은 시작하게 된다.
조금 가면 하마 히프같은 이상한 모양의 주택이 있는데 가정집이라는 표시가 되어있다.
조금 올라가서 뒤돌아 보면 마을이 보이고... 멀리 연대도의 연대봉이 보인다.
포장길을 벗어나면 본격적으로 산길로 접어드는데... 정상까지는 0.6km이고 우측으로는 몽돌해변으로(0.2km) 내려가는 길이다.
조금 가면 해안 절벽들을 볼 수 있는 전망장소에 도착하고...
뒤돌아 보는 해안선... 멀리 연대도가 보인다.
산길은 절벽을 따라 이어진다.
주변 나무들은 모두 겨울이지만 동백은 아직 푸르름을 뽐내고 있다.
그리고 전망대가 보이고...
전망대에는 200여년된 소나무가 있다. 아주 육질좋은 나무의 모습이다.
전망대에서 보는 육지쪽 모습. 좌측이 연명항이 있는 방향이고... 가운데 미륵산이 보인다.
전망대에서 조금 더 올라가면...
높이 100미터가 채 안되는 만지도의 최고봉인 만지봉에 도착한다. 항에서 쉬엄쉬엄 걸어도 20여분이면 된다.
정상에서 길따라 조금 내려가면 욕지도 전망장소(0.3km)가 있고 섬을 일주할 수도 있는데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되돌아 내려온다. 내려오면서 보이는 연대도...
그리고 그 오목한 부분을 이어주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산을 내려오다 보면 묘하게 생긴 주택 못 미쳐 우측으로 길이 하나 있는데 가보면 직녀길이란 이름이 붙어있고...
그 길 가운데에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쉼터 의자가 있는데 그곳에서 보는 조망.
그리고 길이 끝나면 견우길 입구다. 그러면 이 길은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인가...?
길이 끝나는 곳에는 바람길 전망대가 있다. 멀리 욕지도와 연화도가 보인다.
지나 온 길에는 만지봉이 보이고...
그리고 바람길 전망대의 의자. 일반적인 평범한 의자와는 달리 특색이 있다. 길따라 내려오면...
마을 길을 지나서 펌프가 있는 100년된 우물 앞으로 내려오게 된다. 상수도가 없는 섬에는 우물은 사람들이 모이는 소중한 장소이다.
배에서 내린지 1시간 정도면 천천히 걸어도 만지봉을 갔다올 수 있다. 이제 연대도로 가는 출렁다리로 걸음을 옮긴다.
만지도는 만져달라는 경상도 사투리가 아니고... 이 주변에 많은 섬들이 있지만 섬이 적은 탓인지 주변 다른 섬에 비해 사람들이 늦게 입주했기 때문에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이어서 출렁다리를 건너 연대도로 건너가서 연대봉을 올라 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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