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자동차로 올라가는 합천 오도산 전망대(1,134M)

큰바위(장수환) 2023. 2. 19. 16:53

2019년 11월. 경남 합천 오도산은 광대고속도로 광주방향 거창휴게소에서 바로 앞을 바라보면 산봉우리에 통신시설이 올려져 있는 곳으로 10여년전에 오도산 자연휴양림에서 정상까지 산행을 해본 곳이긴 하지만 자동차로도 올라갈 수 있는 조망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거창 휴게소 부근에서 건너 보이는 좌측의 오도산 정상부.

가을의 끝자락을 향해가는 11월 하순... 자동차로 오도산을 올라본다. 광대 고속도로 해인사 IC로 빠져나와 야로면을 지나다 보면 광대고속도로의 야로대교가 잘 보인다.

야로면을 지나고 단풍이 든 은행나무길을 따라 가다보면...

묘산면에 들어서게 되는데 묘산 초등학교앞에서 오도산이 잘 보인다. 마치 유럽 중세도시의 성곽 같은 수도원처럼 보인다.

묘산초등학교를 지나 길따라 조금 가다 보면 우측으로 오도산 사진 촬영지 8km 이정표가 서 있다.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일출이나 일몰 사진을 찍으러 오기 때문에 아예 이름도 오도산 사진 촬영지라고 적혀 있는 것이다.

파란 하늘의 배경이라면 더 좋았을텐데... 흐린 날씨이긴 하지만 고도에 따른 산의 층층이 구별되어 보인다. 아래쪽은 단풍이... 가운데는 상록수 나무가 그리고 그 위는 이미 단풍이 끝나가는 색... 그리고 정상부는 이미 낙엽이 져버린 모습... 정상 우측의 바위봉우리가 하나 보이는데 주춤바위인 듯하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콘크리트 포장은 되어있지만 도로 폭이 좁다.

마을이 있는 아랫쪽은 아직 단풍이 잘 들어있다.

고도를 높혀갈수록 나무들의 색상은 변하고...

낙엽수와 상록수가 얽혀있는 모습들...

한적한 도로의 모습이 정겹게 느껴진다.

가을의 색색이 변한 나뭇잎들...

전망대 입구 묘산면의 마을은 해발 200여미터 정도 되는데 올라올수록 가을의 정취는 뚜렷해진다.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오다 큰굽이 앞에 멈추게 된다.

해발 900미터 정도 되는 지점인데 한국의 마지막 표범 서식지라는 푯말이 서 있다. 그리고 옆에는 주춤바위 설명도 있고... 표범은 호랑이와 함께 한반도에서 먹이사슬 최상층 동물이었으나 일제강점기때 많은 수가 포획되었고 그후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되었는데 1962년 2월11일 이곳에서 포획된 1살된 숫표범이 73년 8월19일 창경원 동물원에서 죽음으로써 한국에선 사라졌다고 한다.

그리고 앞의 주춤바위는 천사들이 목욕하러 내려왔는데 아름다운 두곳의 소(沼)가 있어 어느 곳으로 갈 것인지를 생각하며 주춤거렸다고 붙혀진 이름이라고...

정상부는 1000미터가 넘는 고지대라서 계속 차는 올라간다.

그리고 도착한 정상부. 정상은 한국통신에서 세운 중계탑이 자리잡고 있다.

정상 표시는 철문 안쪽에 뿔모양으로 자리잡고 서 있고...

1134미터의 높이 오도산 정상에서 보는 조망이라 사방이 시원스럽다.

바로 앞쪽에 미녀봉이 보이고... 중간 우측이 미녀봉의 머리부분이다. 멀리 보이는 능선이 가야산 능선인 듯하다.

광대고속도로가 가로지르는 가조평야... 거창방향으로 가는 고속도로의 끝에 살피재 터널이 보인다.

합천호도 보인다.

비계산의 올록볼록한 봉우리가 바로 앞에 보이고... 우측엔 골프장이 보인다. 오도산은 도선국사가 깨달음을 얻었던 곳으로 오도산이라 한다는데, 도동서원의 주인(?) 김굉필선생과 일두 정여창 선생이 오도산 산하 계곡을 소요하면서 우리나라에 유도(儒道)를 진작시킬 목적으로 유도는 우리의 도라는 뜻에서 오도산(吾道山)으로 이름을 붙혔다는 설도...

출입문 밖으로 나와 산책로 데크를 따라 조금 내려오면

합천호도 보이고... 우측의 산길로 자동차가 올라 왔다.

줌으로 당겨본 합천호

일출 보는 동쪽 방향

다음 지도로 본 전망대로 오르는 길

10여분 조망을 보고 전망대를 내려온다. 내려오다보면 새천년 해맞이 행사장소도 지나고...

미녀봉과 오도산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산길도 만나고... 휴양림으로(3.1km) 내려가는 길과 두 이정표의 미녀봉까지의 거리가 조금 틀리다(2.5km/3.4km)

비탈에 쌓아놓은 돌무덤도 지나...

돌무덤과 합천호와 산능선들...

오도산 정상의 통신철탑을 뒤로 하며...

높은 산에서 내려올수룩 단풍은 가는 계절을 더욱 밝히고 있다.

입구에서 전망대까지는 8km인데 구불거리는 산길이라 비록 포장은 되어있더라도 안전에 주의해서 운전해야한다. 다음 지도 그림임. 다시 야로대교 밑을 통과하여...

가을날의 정취를 흠뻑 마시며 집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