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이천 백족산(402M), 굴바위

큰바위(장수환) 2023. 2. 19. 16:50

2019년 11월. 백족산은 노성산을 갔다오면서 인근에 있고 별로 높지도 않아 잠간 틈을 내면 갔다올 수 있는 곳이라 덤으로 둘러본 곳이기도 한데... 이곳은 이천시 장호원읍이다. 장호원은 복숭아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라 관련한 그림이 곳곳에 있다.

장호원 읍의 진산은 백족산(百足山)이라고 한다. 백개의 발이란 말인데 이곳 굴바위에 백개의 발을 가진 지네가 살았다는 전설에 따라 붙혀진 이름이라는데 등산로 입구는 무량사다. 사찰의 일주문 옆으로 등산로 입구가 있고 데크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입구 옆의 안내도를 한번 훑어보고... 산행은 무량사 입구에서 약수터를 지나 2코스를 따라 본격적인 산길로 들어서서 어석리 계곡입구에서 좌측으로 정상을 갔다가 굴바위를 보고 다시 온 길로 되돌아 내려 올 예정인데 정상까지는 2.2km다.

짧은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복숭아 밭이다.

길따라 조금만 가면 좌측으로 무량사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막아놓았다.

무량사에서 약수터까지는 0.35km인데 아무튼 길따라 가면...

이 산도 동네 뒷산이라 많은 사람들이 다녔는지 산길이 많이 훼손되었다.

나무 계단길도 나오는데 계단을 다 올라서면 아기바위가 나오는데 왜 아기바위인지 이유는 모르겠다.

아기 바위...

오솔길을 한 5분여 가다보면...

임도를 만나게 되고

무량사로 내려서는 임도 부분에 약수터가 있는데 산행을 시작한지 15분 정도 걸렸다. 약수터는 수질이 나빠 약수터 지정이 폐지되었다.

정상까지는 0.84km이고... 발길을 재촉하여 정상을 향해 나아간다.

어석리 계곡 입구 사거리를 만나고 좌측은 정상(0.58km) 이고 우측은 송산 헬기장 방향이다.

간이 의자도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생각외로 계단이 많다. 올라갈때야 그런대로 괜찮지만 내려올 때는 계단이 조금은 거북스럽다.

반가운 흙길도 나오고...

앞이 뻥 뚤리는 곳이 보이면 바로 정상 옆의 헬기장이다.

헬기장.

그리고 백족산 청미봉 정상. 몇개의 정상석과 정자도 있고 국기 게양대도 있고 많은 운동기구들이 줄비하다. 약수터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정자 옆의 비석 같은 것도 정상을 알리는 정상석이다. 정자에 앉아 조금 쉬었다가...

정자에서 바라보는 장호원 읍내의 풍경... 들판은 가을의 모습이다.

굴바위를 보러 이동한다.

조용히 걷기좋은 산길이다.

굴바위 이정표도 보이고...

정상에서 7분 정도 오니 억새가 일렁이는 공터 조금 지나 국가 지점번호 표지판이 보이는데...

무심코 좌측방향으로 가니(우측길은 좌측길에 비해상대적으로 희미하다)

삼거리에서 2분 정도 오니 작은 백족산이라 표시된 봉우리를 지나게 되는데 이쪽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다시 되돌아 나온다.

국가지점 표시 삼거리에 오니 우측에 숨어있는 이정표를 발견하게 되는데 우측으로 굴바위 0.5km, 뒤돌아 정상 0.5km, 좌측으로 자점보1km다.

굴바위 방향으로 내려서니... 안전 줄이 나오고...

계단을 내려서니...

바로 굴바위다. 삼거리에서 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잠시 굴안을 들여다 보는데 지네가 살았다는 얘기를 들어 그런지 조금은 음산한 기운이 든다.

이 산의 이름이 있게 한 굴바위를 보고 뒤돌아 10분 정도 오면 정상을 지나게 되고...

정상에서 10여분 오면 어석리 계곡 사거리를 지나게 되고

그리고 7분 정도 내려오면 약수터를 지나...

무량사로 내려오는 임도를 따라 내려오는데 떨어진 낙엽들이 길을 메우고 있다.

약수터에서 5분쯤 내려오면 사찰 뒤로 내려오게 되는데 좌측으로 탑이 하나 보이는데 경주 불국사에 있는 다보탑 형상이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오면 석가탑의 모형도 볼 수 있다.

전통사찰은 아니지만 황금색의 사찰이 눈에 띤다.

천왕문을 나오고...

일주문이 보이면서 1시간 40여분이 걸린 백족산 산행은 끝이 난다.

복숭아 축제는 9월에 열리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쌀 축제와 함께 금년에는 열리지 않았다고 한다.

가을이 점차 익어가는데 아프리카 돼지열병으로 인해 애꿎은 돼지들이 살처분되어 안타깝기도 하지만 한해 잘 준비된 축제들이 취소되어 아쉬움이 없는 것도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