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군대

One Place, One Sight 24. 평택 해군 안보전시관(서해수호관, 천안함기념관) 참관, 평택호 관광단지

큰바위(장수환) 2023. 2. 13. 11:14

2018년 8월. 충남 지방을 여행 계획하며 충남과 경계를 맛대고 있는 경기 평택이 눈에 띤다. 그곳엔 별다른 볼거리는 없는 것 같은데 단 한가지 해군 2함대사의 안보전시관이 있다. 아산방조제를 건너면 바로 평택이고 더구나 현충사에서도 50분 정도면 도달할 수 있는 곳이다. 현충사에서 나와 인근에서 만두를 곁들인 망향 비빔국수집에서 간단히 점심식사를 하고... 아산방조제를 건너가니 평택호 관광단지 이정표가 보여 잠시 휴식도 할겸 한번 들어가 본다. 다음 로드뷰임.

주차하고 실내로 들어가 2층으로 올라가면...

각종 화석들을 수집 전시하고 있으며...

거대한 공룡의 모형과 그림이 있어 아이들이 잠시 쉬어가기에 좋다.

원래는 아산만인데 방조제가 건설됨으로써 호수가 되었는데 평택에서는 평택호라고 부른다. 평택 관광단지는 좌측의 수변길을 따라 죽 이어져 있으며 평택호 예술관, 전망대 등의 시설이 있다고 한다.

아산만방조제의 수문 부분이고 유람선이나 오리배 등의 시설들이 있다. 해군 함대사의 안보전시관 관람시간이 오후 3시에 예약되어 있어 평택호 관광단지에 오래 머물 수는 없다.

안보전시관은 군 부대내에 있는 시설이라 마음대로 드나들 수는 없다. 희망 3일전에 미리 해군본부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예약을 해야하며 관람시간도 하루에 3번 (오전 10시, 오후 1시, 3시) 뿐이다. 예약을 접수하니 안내문자가 온다. 차량 네비에 원정초등학교를 입력하고 가다보니 함대사 이정표가 보이고... 이정표를 따라 가면 부대 정문이 나오며 집결장소인 서해회관이 부대 정문 바로 좌측으로 있다. 네이버 로드뷰임. 

회관은 부대 장병들의 면회장소인 듯하다. 관람인원이 많으면 이곳에서 부대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하는데 인원이 적어 그냥 자가 차량으로 이동하게 한다. 앞에 안내요원의 차를 따라 들어가는데 정문에서 근무자들이 블랙박스를 꺼달라고 요구한다. 먼저 도착하는 곳은 연평해전에서 맹활약을 했던 참수리정 앞이다.

초계정인 참수리호는 우측보다 좌측에 보다 많은 총탄 자욱이 있다. 곳곳에 붉은 점들이 총탄을 맞은 곳이다. 참수리급 함정들은 이제 퇴역하고 후속은 유도탄 고속함들이 건조되어 현재 우리 연안바다를 지키고 있다. 이 배는 2연평해전때 기습공격을 받았지만 장병들이 맡은바 임무를 다하고 예인되던 중 침몰하였으나 건져올려 지금 이자리에 있다. 당시에 6명의 장병이 전사하고 18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전사한 장병들의 이름을 명명한 유도탄고속정들이 되어 지금 우리의 바다를 지키고 있다.

야외에 전시된 참수리호에 대한 설명을 잠시 듣고 서해 수호관 안으로 들어간다.

먼저 잠시 2함대사령부의 현황과 엄마의 바다라는 동영상을 보고... 전시실을 돌아본다.

이곳 서해 수호관은 서해 NLL 인근에서 발생한 북한의 도발 상황과 그에 대응한 우리 군의 조치들을 설명해주기 위한 장소이기도 하다. 연평도 포격도발과 1, 2 연평해전, 대청해전 그리고 천안함 피격...

제2 연평해전 당시 침몰한 참수리함의 전사자들 사진과 해전의 발생 배경과 침몰한 참수리정의 인양과정 등등을 보여준다.

제2 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월드컵의 열기가 엄청 뜨거웠던 그날 오전... 북한 해군은 NLL을 침범했고 우리 해군은 대응기동과 경고방송을 실시하였으나 북한 해군은 미리 조준하여 함포 사격을 가해서 해전이 시작되었지만 20분도 안되어 이를 격퇴하였으나 우리 해군은 참수리정이 집중포화를 받고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부상을 당했으나 적들은 30여명 이상의 전사상자가 발생되었으며 함정도 대파되었다고 한다. 아래내용은 해군 홈페이지에 실린 내용이다.

"북한 경비정의 동태를 예의 주시하다가 적의 공격에 숨을 거둔 정장 고 윤영하 소령.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함포 방아쇠를 당겼던 고 조천형, 황도현 중사.

M 60 사수로 자신의 몸을 은폐하기도 힘든 갑판에서 응전사격 중 산화한 고 서후원 중사.

조타장으로 교전 당시 타기를 잡고 있었던 고 한상국 중사.

부상당한 전우를 위해 동분서주 하던 중 피격을 당하여 3개월여의 투병생활 끝에 꽃다운 청춘을 접은 고 박동혁 병장.

교전 후 다리를 절단해야 할 만큼 심각한 부상을 당했으면서도 의식을 잃고 쓰러진 정장을 대신해, 교전이 끝날 때까지 부하들을 독려하며 끝까지 지휘했던 이희완 중위.

왼쪽 손가락이 모두 잘려나간 상태에서도 한 손으로 탄창을 갈아 끼우며 대응 사격을 멈추지 않았던 권기형 상병.

적의 사격 속에 위험에 처한 부하를 향해 자신의 몸을 날린 이철규 중사.

적의 선제공격으로 40㎜포의 전원장치가 손상되자 즉각 수동사격으로 전환, 적 경비정을 향해 포탄을 퍼부은 황창규 중사.

우리 해군 장병들은 지휘관이 전사하고 부장이 부상당한 극한의 상황에서도 평상시 훈련했던 것처럼 필승의 전투의지를 가지고 당황하지 않고 최후의 순간까지 사력을 다해 싸우는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보여줬다."

영웅들이 따로 없다. 이들 모두가 영웅이다. 죽음으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성웅 이순신장군의 후배들이다. 침몰되었다가 인양된 참수리호...

이어서 2층으로 올라가서 천안함 피격 현황을 알아볼 수 있다. 천안함은 2010. 3. 26(금) 21:22분 경 백령도 서남방 2.5Km 해상에서 경계 임무수행 중 북한 잠수정의 기습 어뢰공격으로 침몰하여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에 대해서는 천안함 기념관에서도 상세히 알아볼 수 있다.

우리는 결코 당신들을 잊지 않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강력한 의지와 힘이 있어야 한다.

서해 수호관을 나오며 보이는 창너머의 연평해전 전적비.

서해 수호관을 나와 다시 차를 타고 천안함 기념관으로 이동한다.

천안함은 1988년 12월 건조되어 1989년 1월5일 취역되어 우리 해안을 지키다 2010년 3월 26일 북한의 어뢰 공격을 받아 침몰되었으며 이로 인해 46명의 해군 장병이 산화되었다.

배의 후미쪽...

배의 선수쪽...

배의 가운데 부분인 연통과 마스트는 잘라지면서 분리되었는데...

연통과 마스타 부분은 별도로 인양하여 전시되어 있다.

그리고 3.26기관총. 이 기관총은 천안함 승조원중 (고)민평기 상사의 어머니가 기탁한 1억여원으로 18정의 중기관총(K-6)을 구입하여 천안함과 동급의 함정에 장착하여 침입해오는 적들을 응징하도록 했다고 한다. 3.26은 천안함이 피격받은 날짜이다.

기념관에서 바라본 천안함과 기념 조형물...

천안함의 피격받은 일자와 시간을 알려주는 시계...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 바다를 지키고 있는 해군 장병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안보전시관을 나와 이동하는 곳은 다시 충남으로 넘어와 당진으로 간다.

'군사 > 군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2 연평해전(서해교전)  (0) 2023.02.13
해군 초계함 천안함(PCC-772)  (0) 2023.02.13
공군 비행단 제설 작업  (0) 2023.01.06
미공군 오산 기지 에어쇼(2005.9)  (0) 2022.11.25
정비사의 덕목  (0) 2022.11.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