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군대

미공군 오산 기지 에어쇼(2005.9)

큰바위(장수환) 2022. 11. 25. 11:51

오산 미 공군 기지에서 2005 Air & Space Power Day 라는 년례 에어쇼를 9월10일과 11일에 실시하였다. 작년엔 미 공군의 자랑인 F-16항공기로 구성된 곡예비행팀인 Thunder Birds도 와서 화려한 에어쇼를 펼쳤는데 올해는 이 팀은 오지 않았지만 그나마 이만한 에어쇼를 한국에서 보기 힘든 현실에서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 

첫날은 기지내 한,미 공군장병들과 그 가족을 위한 날이고, 둘째날은 기지를 개방하여 관심이 있는 사람들은 참가하여 구경할 수 있었다. 그곳에 근무하는 아는 사람이 있어 VIP 대접받으며 구경할 수 있었다. 이미 언론에도 보도가 되었지만 레이다에 안 잡힌다는 스텔스 전투기인 F-117은 다른 이유로 참가하지 못했다고... 그러나 그 외 전략항공기로 구분되는 항공기도 많이 참가했다. 구름은 조금 있었지만 푸른 창공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미 공군의 자랑스런 에어쇼는 공군이었음에 자부심을 갖게해 주기 충분한 하루였다. 본부석(?) 앞 주기장에는 우리 한국 공군의 항공기와 미 육군의 헬기, 방공무기 등이 그리고 오른쪽으론 미 공군과 해군의 항공기가 전시되어 있었다. 11시30분경에 안내를 받아 들어가니 이미 하늘에선 우리 공군의 KT-1 항공기가 혼자 기동 시범을 펼치고 있었다. 미군 항공기만 보도록 하자. 우리 공군 항공기는 볼 기회가 많다.

먼저 지상에 주기된 항공기를 주기된 순서대로 만나 보도록 한다. 미 해군의 F/A-18 항공기다. 항공전시 장소는 항공기 주기장인데 주기장엔 원래 그늘이 없다. 그래서 땡볕에서 구경해야하는데 구경하다 지친 사람들은 모두 비행기 아래 그늘에 비행기 모양대로 앉아 있다. 

이 항공기를 뒤에서 본 모양이다. 가운데 것이 항모에 착륙할 때 거는 고리. 튼튼한 바퀴 다리.

금년 12월이면 우리 공군도 보유하게 될 F-15

옆에서 보니... 그늘아래 사람들이 바글바글?

함재기인 A-6 항공기인데 날개 밑에 앉은 사람들이 비행기 모양이다.

C-130 수송기. 날개 위에 두 사람이 올라 가있다. 블랙 이글의 비행을 보기 위해선가?

출입문에 30000시간 이란 표시가 있어 물어봤더니 이 비행기가 생산이후 3만 시간을 비행했단다.

공중급유기인 KC-135

공중 급유를 위한 급유대 부분

공중급유기 급유봉 밑으로 멀리 정열된 공군의 블랙이글 항공기들이 보인다.

공중 조기 경보기인 E-3

또 주로 항공모함에서 사용하는 해군 조기경보기 E-2

날개를 접고 쉬는 모양(?)

공격기인 A-6를 전자전기로 개조한 EA-6

소형 수송기인 C-21

또 다른 수송기인 C-12

미 공군의 F-16C

미 공군의 A-10 공격기

미 해군의 헬기인데 기종은 잘 모르겠다.

전략 정찰기인 U-2

미 육군의 AH-64 아파치 헬기

역시 미 육군의 CH-47헬기

미 공군의 UH-60헬기

그리고 패트리어트 대공미사일

조종사들의 비행장구도 전시하고 있었다.

사실 이만한 항공무기를 한자리에서 볼수 있는 기회는 일년내내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항공기에 관심이 많거나 흥미를 갖는다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 10월 초,중, 하순에도 에어쇼를 볼수 있는 기회는 있다. 국군의 날, 서울공항에서 벌어지는 서울 에어쇼, 사천에서 벌어지는 항공우주 엑스포가 그것이다.

공중에서 벌어진 에어쇼는 11시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계속적으로 기종을 바꿔가며 벌어졌는데 일반 디카로는 비행 묘기를 담기에는 역부족이다. 블랙이글의 교차비행 순간이다.

행사장 지상 모습 위주로 보기로 한다. 샤틀버스에 내려서 아는 후배 덕분에 VIP 입구로 오니 뷔페장이다.

간단히 먹고 있는데 비행기 소리에 급히 나가보니 U-2 항공기가 이륙한다. 제트항공기 특유의 폭음에 이어 급상승해 버렸다. 에어쇼가 아니고 일요일인데도 임무 나가는 중이라고한다.

이제 주기장으로 나가보니 젊은 부부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많이 왔다.

에어쇼 중간중간 군악대나 밴드들이 나와 연주도 하고 노래도 했던 중앙 무대.

일반 관람객들의 출입구와 먹거리(좌측)와 기념품(우측)을 팔고 있던 곳

먹거리 장터도 있었다.

기념품 파는 곳은 주로 미군들이 티셔츠나 뱃지, 모자등 비행기와 관련된 것들을 팔고 있었다.

에어쇼를 구경하고 있는 많은 사람과 모녀

생맥주 한 잔에 2$

그리고 기동 시범을 보이고 관중을 향해 날개를 접고 인사하는 F-18 항공기(공군에서 퍼옴)

본부석  손목에 노란띠를 차고 있어야 들어올수 있단다.

오늘의 에어쇼 구경은 옆에 선 후배의 도움으로 편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

오산 기지 에어쇼는 상업적인 서울 에어쇼와는 달리 차원이 다른 순수 에어쇼이다. 순수하게 군에서 개최하여 이루어 지는 행사라 자유로운 가족같은 분위기가 돋보이는 반면 서울에어쇼는 민, 관, 군의 합동으로 펼쳐지는 행사라 사업적인 격식있는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