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와룡산이란 이름의 산들이 전국에 몇군데 있는데 경북 안동에도 그리 알려지지 않은 와룡산이 있다. 그렇지만 높지않고, 평탄하며, 등산로에 기암들이 많아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을수 있는 곳이라 한다. 가을비가 내리고 난 다음 지난 11월중순에 찾아보았다. 안동시내를 빠져 나오며 도신문을 지나 태백방면 35번 국도를 타고 가다...
와룡삼거리에서 예안 방면 우회전하여 간다.
길따라 가다 보면 와룡산 등산로 입구라는 입간판이 보이면 우측으로...
좁은 시골길따라 가면 조그만 정자도 하나 나타나고... 마을길이 끝나는 지점에 와룡산 입구 주차장이 나타난다. 정자 옆의 화장실 뒷쪽으로도 산길이 열려 있는데 산행이 끝나면 내려올 길이다.
주차장을 나오기 전에 산행 안내도를 살펴보고...
국제신문의 산행도인데 진행 방향을 바꿔서 노적봉을 거쳐서 정상인 용두봉을 지나서 까투리봉을 거쳐 한반도 지형호수 전망대를 보고 내려 올 예정이다.
주차장을 나오면 길은 갈라지지만 우측으로 등산로가 표시되어 있다.
이곳은 등산로 곳곳에 기암들이 많아 그 기암들에 대한 전설이나 이야기들을 적어 놓았기 때문에 읽어보며 산행을 즐기는 것도 괜찮다. 아침 햇살을 받으며 첫번째 보이는 바위는 할매 소원바위다. 옛날 사람들은 이 바위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어왔다고... 주차장에서 3분.
잘 만들어진 계단을 올라서고...
소원바위에서 3분 정도 가면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의자도 마련되어 있고 이정표도 있다.
등산로 곳곳에 가을 산행의 눈요기를 보여주고 있다.
1분정도 가면 일출길과 신선길로 나뉘는데 일출길은 정상 능선으로 바로 올라가는 길인데 한바퀴 돌 생각이므로 우측의 신선길로 간다,
정상인 일출봉으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만나고 신선길은 직진하여 간다.
산행중에 유일하게 만나게 되는 안전로프가 있는 구간인데 바로 범의 굴이란 곳이다.
내려가보면 절벽 아래 조그만 틈새 동굴에 호랑이 모형 한개가 놓여 있는데 무심코 지나다간 놀랄 수 있겠다. 주차장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다시 한번 갈림길을 만나는데 갈림길이 있는 곳엔 이정표가 있어 문제가 없다. 길따라 가다보면 조그만 돌무더기가 있는 곳에 항아리가 하나 있는데 설명을 읽어보니... 호식총인데 호랑이에 물려 죽은 사람들의 유해를 모아 화장을 지내고 돌을 쌓아 떡시루를 엎어두고 창검 등을 시루에 꽂아 창귀들이 꼼짝 못하게 하는 무덤인데 일종의 토속신앙이라고 한다.
높지 않는 산인데 산의 옆을 돌아가는 길이라 오르락 내리락한다. 다시 삼거리가 나오는데 정상인 용두봉과 노적봉은 좌측으로 가야하고 우측 길은 마을로 내려가는 길로써 등산로 아님이라 적혀 있다. 범의 굴에서 10분 정도.
조용한 숲길인데 포근함이 느껴진다.
1분정도 오면 이제 와룡산의 능선에 서게되는데 정상은 좌측이지만 우측의 노적봉으로 향한다.
능선길이라 편하다.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오면 노적봉이다. 정상인 용두봉에서 보면 곡식이나 쌀가마니를 쌓아놓은 것 처럼 보인다고 붙혀진 이름라고 하는데 주차장에서 50분 정도 걸렸다.
안동호의 물줄기도 보이고...
다른 방향으론 안동의 명산 학가산도 보인다.
노적봉 정상에서 길따라 조금 내려 가 보면 등산로에 조그만 바위가 있는데 말바위다. 옛날 어느 장군이 타고 다니던 말이 변하여 바위가 되었다는데 아들을 못낳는 여인이 타면 아들을 낳게 된다는 전설이 있다고...
다시 노적봉으로 돌아와서 그리고 삼거리로 와서 직진하여 정상을 향해 간다.
능선상의 길이라 어려움없이...
삼람욕이 가능할 정도의 나무숲을 지나고...
정정에 서는데 노적봉에서 10여분이면 도착한다.
정상은 넓다란 헬기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별한 정상석은 없고 한쪽 구석에 삼각점만 있다.
안동호를 너머 겹겹이 보이는 산들...
그리고 구름...
점심먹고... 능선을 따라 까투리봉으로 간다.
능선상에는 바위들이 많이 있는데... 정상에서 1분여 내려오면 좌측으로 금광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인데 가보는 것은 생략하고...
그 옆의 곰남근 바위를 보고... 역시 이를 만지면 아들을 낳는다고...
옥황상제가 앉는 바위와 비슷하다고 하는 옥좌바위를 보고 진행한다.
옥좌바위에서 2분 정도 능선길을 가면 개구리 바위를 만난다.
개구리 바위에서 1분 정도 가면 의자가 있는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아래로 보이는 가을 풍경이 보기 좋다.
두꺼비 바위라 이름 붙혀진 이 바위는 고인돌형 선돌이란 설명과 함께 옛날 이곳 선사인들이 새로운 형태의 거석문화를 창조한 산물이라고...
그리고 그 옆의 부처바위...
부처바위를 지나 1분 정도 내려오면 하산하는 길과 까투리봉으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능선 상의 조금 높아 보이는 지점에 이르게 되는데 와룡산의 기우단이라는 설명이 있다. 고려시대에는 물이 많은 산으로 수다산이라 불리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기우제만 지내면 비가 많이 왔다고 한다. 조선 중기 이후에 용산 또는 와룡산으로 불리었다고...
또한 이곳에는 좌측으로 전망좋은 바위가 있는데 바로 거북바위이다. 그리고 아래에 산행을 시작한 주차장이 보인다.
거북바위를 보고 나서 능선을 따라 가면 용천수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고... 까투리봉은 직진이다.
산행길 곳곳에 기암들이 있는데 설명판이 있다. 쌍근석식 선돌과 견우직녀암...
그리고 조금 더 능선을 가다보면 까투리봉을 지나게 되는데 특별한 특징은 없다.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까투리봉에서 2분 정도 가면 까투리 바위가 있는데 보라매들이 까투리를 사냥하면 이곳으로 가져왔다고 그런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까투리 바위에서 2분 정도 오면 선비 바위에 이르게 되고...
이 바위는 인근 사찰인 현사사로 가는 지름길에 있는데 선비들이 시를 읊으며 한담하며 쉬었다 가는 바위였다고...
선비바위에서 내려다 보는 조망이 좋다.
선비바위를 조금 지나면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바로 앞에 전망장소가 보인다.
간이 의자가 놓여 있는 '황룡도강지'의 전망장소...
전망장소에서 조금 내려와 보이는 안동호의 한반도 지형 모양의 호수... 물이 많이 부족한 모양이 보인다.
산에 무슨 표식 같은 낙엽수와 상록수의 조화
멀리 청량산의 모습... 학가산 능선... 일월산의 능선이 보인다.
지나온 능선... 좌로 부터 노적봉, 중앙의 용두봉(일출봉), 우측의 까투리봉...
황룡도강지에서의 조망 구경을 끝내고 산을 내려온다.
거북바우도 지나고...
20분이 채 안걸려 주차장이 보이는 곳까지 내려오게 되고...
소나무들이 많은 길을 따라...
내려오면 주차장의 화장실 뒷편으로 내려오게 된다. 산을 다 내려와서 뒤돌아 본 등산로 입구. 이곳 소나무들은 350여년된 것으로 보호수이다.
그리고 정자가 있는 주차장... 황룡도강지에서 내려오는데 25분정도 걸렸다.
전체적으로 3시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선사인들의 거석유물들을 살펴보다 보니 시간도 잘 가고... 정상 능선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좋은 곳이다.
'집 밖으로 > 산으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순 백아산(810M, 마당바위~하늘다리~정상~휴양림) (0) | 2023.02.06 |
---|---|
대구 동구 왕산(247M), 거저산(520M), 신숭겸장군 유적지, 왕건 길 1, 2구간 (1) | 2023.02.06 |
횡성 청태산(1,200M) (0) | 2023.02.05 |
양평 형제봉(508M), 청계산(658M) (0) | 2023.02.04 |
진주 집현산(572M), 산청 집현산(577M) (0) | 2023.0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