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이제 가을이 깊어간다. 이미 설악산을 비롯한 중북부 지방의 산들은 단풍 절정을 지나고 점차 내려와서 남부지방에 단풍이 무르익어가는 싯점인데 그래서 경남 진주로 내려가본다. 진주시 홈페이지를 보니 진주에서 가장 높은 산으로 소개된 곳이 집현산으로 나오는데 그곳을 가기위해서다. 고령에서 진주로 가는 33번 국도를 따라 가다 합천을 지나 대암교차로에서 우회전하면서 응석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길따라 가면 응석저수지가 멀리 보이고... 저수지를 한바퀴 도는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다.
저수지 너머에 바로 응석사 주차장인데 울긋불긋한 모습이 보기 좋다.
주차장에 있는 집현산 산행 안내도인데 등산로와(노란 선) 임도가(붉은 선) 겹쳐 상당히 복잡하게 보이는데 응석사에서 등산로를 따라 출발하여 가운데 임도변 등산로 입구를 지나 집현산 정상(572M)으로 가면 되는데 지도에 좌측으로 또 하나의 정상이(577M) 보인다. 그래서 그곳과 우측의 동봉(장군봉)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하고...
주차장 뒤쪽 대나무 숲사이길로 들어간다.
푸른 대나무 숲이 잠시 세월을 잊게 해준다.
넓게 시작된 산길은 점차 좁아지며 등산로의 모양을 보여주는데 샛길이 몇개 있지만 그냥 등산로 길따라 가면 된다.
이곳 숲길은 아직 가을이 깊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고...
15분 정도 오니 능선을 올라서는데 좌측으로 집현산 동봉이 이어진다. 오늘 산행중에 유일하게 만난 등산객 3명...
길따라 가면 이정표 없는 삼거리가 하나 나오는데 우측으로 가면 된다. 멀리 동봉(?)의 모습이 보인다.
네거리인데 왼쪽에서 올라왔다. 집현산 까진 1.5km, 응석저수지(주차장)는 2.0km, 응석사 0.9km인데 건강장수마을은 거리 표시가 없다.
이곳 사람들은 집현산 힐링 길이라 이름을 붙혔는데 숲이 주는 기운이 느껴진다.
네거리에서 10분 정도 지나 오니 운동기구들이 놓여 있는 쉼터인데 바로 등산 안내도의 임도변 등산로 입구이다.
임도를 건너 산행이 이어지는데 진주 최고산 집현산 572M 장승이 있다. 정상까진 0.5km, 뒤돌아 응석사까진 2.1km.
장승 사잇길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땅에 붙어 구불어진 모양으로 살아가고 있는 소나무...
집현산 정상의 능선에 이르고 우측은 장군봉이고(1.4km), 정상은 좌측으로 50미터이다. 정상과 산청의 집현산 정상까지 갔다가 되돌아와서 장군봉 방향으로 갈 예정이다.
정자가 있고...
정상엔 커다란 정상석과 산불감시초소, 집현산 제단이 있다. 응석사에서 50분 걸린 산행이었다.
잠시 쉬면서 조망을 살핀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산들의 능선이 보기좋다.
이제 좌측의 정상으로 가본다. 능선에서는 오르내림이 이어진다.
7분정도 가니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 서는데 집현산 3봉이라는 표시가 붙어있다. 이정표엔 오봉삼거리라고 적혀있고...
햇빛이 드는 묘지가 있는 장소를 지나고...
3봉에서 8분 정도에 무너미재에 도착한다. 이곳에서는 우측으로 현동마을로 내려설 수 있다.
무너미재에서 조금 지나니 돌탑이 있는 봉우리인데 삼거리이며 좌측으로는 봉수대가 있는 광제산 가는 길이다. 집현산 2봉?
삼거리에서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도 무난하다.
삼거리에서 10분정도 오니 뾰족하게 돌무더기가 있고 전망데크가 있는 집현산 정상이다.
이곳 봉우리는 산청군 생비량면의 집현산으로 높이가 577미터인데 이곳 능선상에서는 가장 높은 봉우리로써 진주의 집현산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조망은 조금 트여있지만 앞에 장군봉을 지나는 산줄기가 보인다.
점심식사하고 앉아 좀 쉬었다가 다시 되돌아 온다.
돌탑이 있는 2봉을 지나고...
정자가 있는 3봉을 지나며...
40분 정도 지나 다시 진주의 집현산에 도착한다.
장군봉을 가기 위해 계속 직진이다. 정상에서 2분이면 헬기장을 지나고...
장군봉으로 이어지는 길은 임도처럼 넓직하다.
조그맣지만 억새군락지도 지나고...
삼거리인데 우측 넓은 길을 버리고 좌측 길로 들어서면...
바로 앞에 장군봉이 버티고 서 있다.
헬기장에서 15분 정도 오면 응석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
길따라 가면 다시한번 응석사로 가는 삼거리를 지나게 되는데 장군봉에 갔다가 이곳에서 응석사로 내려설 예정이다.
삼거리에서 가파른 산길을 3분정도 올라서면 바로 장군봉이다.
장군봉과 집현산 동봉의 표시석이 있는데 진주의 집현산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장군봉을 지키고 있는 소나무.
전설을 간직한 장군봉이긴 하지만 조망은 별로 없다. 다시 되돌아 응석사로 내려서는 삼거리로 되돌아 온다.
이곳 이정표는 똑바로 내려가면 응석사로 이어지게 되어 있는데 임도를 만난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가보니 길이 희미해서 권장하고 싶지는 않는 길이었다.
역시 힐링길이다.
20분이 채 안걸려 내려오니 포장된 임도길을 만나게 되는데 직진으로 정수리 이정표 길이 보여 내려가보니 계곡으로 이어지는데 계곡따라 내려가면 응석사로 이어지는 것 같았지만 길이 희미해져서 포기하고 다시 임도로 올라왔는데 내려갔다 올라오는데 30여분 걸렸다.
다시 임도길로 올라와서 조금 내려가면 월명암으로 가는 삼거리에 이른다.
100미터도 안되는 길이라 잠시 월명암에 들러보고... 고요한 월명암.
월명암을 돌아보고 나와 응석사 방향으로 포장된 길을 따라 간다.
어딘지는 모르지만 멀리 산의 능선이 겹쳐지는 모습이 보기좋다.
포장된 임도가 끝이나고 비포장된 임도길을 조금 걸으면 우측으로 응석저수지 이정표가 있다. 월명암 입구에서 10분이 안걸린다.
산길로 들어서서...
6분 정도 가면 다시 응석사로 가는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정표 뒤로 약간 꺽어져 길이 있다.
멀지 않기 때문에 조금만 내려서면 울창한 숲사이를 지나...
응석사 뒷쪽의 사방댐이 있는 곳으로 내려선다. 월명암에서 40분이 채걸리지 않았다. 가을이 이제 절정을 지나고 있다.
개울을 건너 사찰내로 들어와 문화재로 지정된 나무를 한번보고...
신라때에 창건된 사찰로 많은 고승들이 거쳐갔다고 하는데 대웅전을 돌아 본 다음...
일주문이 있는 주차장에 돌아와 산행을 끝내는데 우측 개울에 약수터가 있지만 오염이 많이 되었는지 마실 수는 없다.
중간에 잘못 내려와 돌아다닌 시간을 포함하여 5시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나중에 인터넷을 보니 이곳 집현산은 생비량면에서 집현산 7봉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코스가 있었다. 어쨌거나 5시간 정도 가을을 만끽하며 조용하게 거닐은 산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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