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횡성 청태산(1,200M)

큰바위(장수환) 2023. 2. 5. 12:00

2015년 11월. 겨울철 눈 산행에 많이 알려진 강원도 횡성의 청태산에 지난 11월초에 갔다 왔는데 이 산아래에는 국립 자연 휴양림이 있어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기도 하다. 작년 9월에 평창에 갔을 때 찾아갔다가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휴양림내 전기공사를 한다고 들어가지 못한 경험이 있어 이번에 개장 여부를 확인하고 찾았다. 영동고속도로 횡성 IC나 둔내 IC에서 찾아갈 수 있는데 이정표가 잘되어 찾기가 어렵지 않다.

정문 앞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니 삼거리가 나오는데...

우측 주차장으로 가는 곳에 산행 안내도가 있다.

산행 안내도엔 5군데의 산길을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간단한 등산로인 제1등산로로 올라가서 2등산로로 내려 올 예정인데 4.4km에 2시간 걸린다고 적혀 있다.

안내판 뒤엔 그룹사운드 청태산의 나무 조각들이 전시되어 있는 모습이 재미있다.

산행안내도를 보고 길따라 조금 오면 주차장이 있는데 주차장을 지나 앞에 보이는 산길로 들어가면 된다. 길따라 들어갔다가 좌측의 길로 내려올 예정이다.

휴양림내라 갈림길엔 이정표가 잘되어 있다. 1등산로 길따라 직진한다.

길따라 가면 3야영장이 나오는데 아침을 느긋하게 시작하는 모습들이다.

야영장 앞을 지나 길따라 계속 가면 우측으로 올라가는 산길이 보인다. 휴양림입구 삼거리에서 10분 정도 걸렸다.

본격적인 산행이다.

아침 9시반 정도 된 시간인데 조용한 길이다.

휴양림내의 길이라 별 어려움은 없다. 계단을 오르고...

점차 고도를 높혀가는데...

낙엽속 얼음 결정체들이 마치 수정처럼 박혀 있는 모습이 눈에 띤다.

산길로 들어선지 30여분 오니 능선삼거리에 도착한다. 우측은 둔내 휴양림, 현대 성우리조트(지금은 웰리힐리파크다) 방향이고 좌측으로는 헬기장을 지나 정상까지는 0.6km다. 뒤돌아 매표소는 1.3km.

5분 정도 오니 헬기장인데 정상에(0.3km)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2등산로로 내려갈 예정이다. 앞에 정상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

5분도 안걸려 1,200미터의 청태산 정상이다. 멀리 산의 능선들이 구름을 두르고있어 보기좋다. 주차장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능선들이 아마도 치악산 국립공원 능선인 듯하다.

운무가 얕게 깔려있는 모습들이 보기 좋다.

풍력 발전기가 늘어선 모습...

웰리힐리 파크의 스키장과 곤돌라가 있는 술이봉 정상이 보인다.

정상의 조망을 즐기고 다시 헬기장으로 내려와 앞에 보이는 2등산로인 우측길로 내려선다. 좌측길은 올라 온 길이다.

헬기장에서 바라 본 하늘...

2등산로는 1등산로에 비해 응달이라 그런지 산길에 눈이 보인다.

조심해서...

여름이라면 볼 수 없는 나무 둥치... 마치 씨름을 하는 듯 얽키고 설킨 모습이다.

헬기장에서 5분 정도 내려오면 삼거리에 이르는데 직진하면 3등산로로 이어지며 2등산로는 좌측으로 내려간다.

푸른 색의 풀들이 무리지어 있다.

안전 줄이 있는 곳을 지나...

조금은 황량한 모습을 보며 내려온다.

전나무 조성림 안으로 들어오고...

두갈래 길이 나오는데 좌측에 나무 데크가 보여 그리로 내려가지만 우측으로 가도 길은 만난다.

이끼 계곡을 볼 수 있도록 데크를 만들어 놓았다.

이끼계곡의 모습이다.

데크길을 다 내려오면 포장길을 만나게 되고...

길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다시 나무 데크길을 만나게 되는데 그냥 길따라 내려가도 된다.

데크길로 올라와 따라 내려간다.

미끈하게 빠진 나무가 난간을 대신하고 있다.

데크길의 끝... 정상에서 50여분 걸렸다.

허공에 매달린 트리하우스를 지나...

그리고 꽉찬 주차장을 지나서...

매표소 앞으로 내려온다.

작년에 찾았다가 못 올라본 산인데 2시간에 걸쳐 간단한 산행을 마친다.

청태산은 강원도 횡성과 평창의 경계에 있으며 이곳에 자리한 자연휴양림은 천연림과 인공림이 조화를 이룬 국유림 시범단지라고 하며 조선의 태조 이성계가 이곳을 지나다 횡성군수로 부터 점심식사를 대접받은 곳이 푸르고 큰 이끼가 있는 바위가 있는 곳이라 아름다운 산세와 큰바위를 보고 청태산이란 이름을 하사하였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