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청계산이란 이름을 가진 산들이 전국에 몇군데 있는데 서울 경기에만 3군데가 있고 경북 상주에도 하나 있다. 그중 제일 유명한 산은 아마 서울의 청계산일텐데 이번에 찾아 본 곳은 경기 양평의 청계산이다. 용문산 끝자락에 남한강과 북한강을 아래에 두고 두물머리인 양수리 일대가 내려다 보인다는 경관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는 곳이다. 더구나 서울에서는 전철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지난 11월초에 갔었는데 경의 중앙선의 국수역에 내리면 된다.
역을 나와 좌측으로 주차장 끝에 보면 '청계산 가는 길'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철도 아래의 지하도를 지나면...
바로 삼거리인데 어느쪽으로 가던지 청계산으로 오를 수 있는 데 좌측은 신촌 등산로 입구(490M), 직진 길은 정자동 등산로 입구(600M)로 표시되어 있는데 좌측길로 올라가서 우측길로 내려 올 예정이다.
좌측의 길따라 들어가면 좁게 포장된 길이 이어지는데...
묘원 같은 장소가 나오고 조그만 주차장이 있다.
묘원 입구 우측에 조그만 입간판이 하나 서 있어 읽어보니 한국전쟁 당시 이곳에서 한,미 연합군과 중공군과 전투가 벌어진 곳으로 전사자 유해 발굴 작업을 실시하여 2위의 유해와 유품들을 발굴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앞으로도 유해를 찾아 명예를 되찾아 드리고, 아름다운 강산을 후손에 물려주자고 적혀있다.
역에서 10여분 정도 걸려 묘원 입구에 도착하는데 조그만 주차장 끝에 등산 안내도가 있다.
청게산 정상에 있는 안내도인데... 청계산을 오르는 코스는 여러 곳이 있지만 국수역에서는 신촌을 통하여 정상에 오르는 1코스(2시간 50분), 정자동을 지나 정상에 오르는 2코스(2시간 20분)가 있는데 두코스는 국수봉에서 만나는 것으로 되어있다. 정상에 있는 안내도임.
본격적인 산행길에 들어선다. 이정표는 약수터 1,230M, 형제봉 2,870M, 청계산 정상 4,750M, 뒤돌아 국수역 790M이다. 조금 올라오면 두갈래길인데 좌측으로 간다.
묘지들 옆으로 해서 올라가면 잣나무숲이 이어지고...
별장 같은 집 옆으로 해서...
등산 길은 이어진다. 참나무들의 도열...
소나무들의 도열을 받으며...
이곳에서 500미터 정도는 맨발로 걷는 길을 만들어 놓았고 더구나 발 씻을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고 적혀있는데...
그리 높지 않은 곳이라 그런지 단풍이 적절히 물들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맨발로 걷는 길에는 군데 군데 맨발걷기가 좋은 이유라던지, 방법 등이 적혀 있는데 읽어보다 보면 금방이다. 맨발길 끝에는 쉼터와 함께 발씻는 곳이 있는데...
가물어 그런지 방법이 없나보다... 물도 흐르지 않고... 묘원앞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무슨 공사를 하는지 간벌된 지역에서 보는 가을 산의 모습.
숲속길은 계속되고... 아래 쉼터에서 12분 정도 오니 철망을 막아놓은 곳에 이르고, 이곳에서 정자동에서 올라오는 등산로와 합쳐진다. 정상까진 2.94km, 뒤돌아 국수역은 2.4km, 정자동 등산로 입구는 0.95km, 정자동을 지나 국수역까진 2.75km이다.
주변 조망이 없는 산행이라... 길어지는 산행이 지겨워지지만 갈림길에는 이정표가 적절히 세워져 있다.
익어가는 가을 단풍... 조요한 산행길엔 가끔씩 등산객들을 만날수 있다.
별로 높지는 않지만 긴 산행이라 한여름이면 땀을 제법 흘려야 할 것 같다. 도곡리로 내려가는 삼거리가 있는 곳의 쉼터를 지나고...
산길은 계속된다. 그러다 형제봉 정상에 이르게 되는데 묘원의 등산로 입구에서 거의 1시간 걸렸다.
전망대가 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보이는 것은 없다.
그래서 사진만 한장 찍고 그냥 통과한다.
형제봉에서는 부용산으로 갈 수 있는데 3.59km이다. 청계산은 아직 1.82km 남았다.
낙엽쌓인 평탄한 길을 가다...
내리막을 내려서는데 앞에 청계산 정상이 우뚝 솟아 보인다.
돌길을 지나면...
송전철탑 너머로 다시 한번 정상이 보이고...
조금 더 가면 우측으로 청계리 탑곡 등산로 입구로 내려가는 길이 있고... 정상은 아직 980미터 남았다.
철탑 아래에 도착하는데 위로 보이는 하늘은 좋아보이는데 아래로는 미세먼지 때문에 보이는 것은 없다.
철탑을 지나서도 오르는 구간이다.
정상 못 미쳐 소나무가 있는 곳에 쉼터가 있다.
그리고 경사진 곳을 올라서면...
헬기장이 있는 정상이다. 올라오면서 입맛을 다시게하는 문구들이 적힌 현수막이 많았는데 좌측의 간이 매점같은 곳은 장사는 안하는 듯...
묘원입구에서 1시간 40여분, 국수역에서는 1시간 50분정도 걸렸다.
산행기를 읽어보면 용문산을 비롯한 양평의 산들이 잘 보이고 한강의 모습도 보인다고 했는데... 지금은 미세먼지 때문에 그렇지 못하다.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고나서 정상석을 담고 다시 뒤돌아 내려온다.
지나 온 형제봉을 향하여... 왔던 길이라 쉽게 내려간다.
소나무가 있는 쉼터에서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송전 찰탑이 있는 곳에서 보는 조망도 시원스럽지 못하다.
가을로 변해가는 숲을 지나면서...
정상에서 30여분 지나 형제봉을 다시 지나게 된다.
바닥은 메말라 있어 조금 미끄럽기도 하다.
형제봉에서 20여분 내려오니 올라왔던 신촌으로 내려가는 삼거리길을 만난다. 우측 국수역 2.4km, 직진 정자동 등산로 입구 0.95km, 국수역 2.75km, 뒤돌아 청계산 정상은 2.94km이다.
길따라 직진하여 정자동 등산로 입구 방향으로 내려간다.
이쪽 길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것 같다. 인가를 지나고...
길이 넓어지고 길따라 내려오니 바로 동네와 연결이 되는데...
정자동 등산로 입구이다.
뒤돌아 입간판과 등산로 입구. 위의 삼거리에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국수역 1.8km, 청계산 정상은 3.8km.
전원주택 너머로 보이는 청계산 능선.
길따라 내려오면 되는데... 포장된 길을 제법 걸어야 한다.
마을버스도 다니는 듯하지만 국수역은 그리 멀지 않다.
가을 수확이 끝난 논과 단풍색이 드러나는 청계산...
아침에 지났던 신촌 등산로 입구와 갈라졌던 삼거리인데 정자동 등산로 입구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국수역에서 다시 전철을 타고 서울로... 낮시간에는 시간대별로 2~3번 밖에 전철이 다니지 않기 때문에 시간에 맞추려고 조금 서둘러 내려왔다.
4시간 정도 걸린 늦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산행이었다. 돌아오는 길에 운길산 아래의 수종사에 들러 두물머리를 보고 오면 보다 추억에 남는 좋은 여정이 될 것같다.(10월 중순 수종사에서 바라 본 두물머리)
서울 근교에서 전철로도 쉽게 갔다올 수 있는 주말산행지로 알려진 곳인데 주변 풍광 좋은 곳이 많아 좋은 추억을 쌓기에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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