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점봉산은 산림청이 선정한 우리 나라 100대 명산중의 한 곳이고, 설악산 국립공원지역에 속해있는 산이다. 한계령을 중심으로 북쪽은 설악산, 남쪽은 점봉산이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 가을 단풍이 유명한 주전골이나 오색약수는 설악산 자락이 아니고 점봉산 자락이다. 그러나 이 산은 유네스코가 지정한 생물권 보존구역이고, 또한 산림 유전자원 보호림으로 관리되고 있다보니 점봉산 일대는 야생 식물군락지가 있는 특별보호구로 지정되어 2026년까지 출입할 수 없지만 특별히 곰배령 일대는 제한적으로 출입이 가능하다. 그것도 하루에 600명만... 날 좋은 때 동해바다가 보이는 그곳으로 가본다.
동해 고속도로 양양IC를 빠져나와 인제 방향 44번 국도를 따라 가다 홍천 방향 56번 국도를 만나면 그길을 따라 가면 양양 양수발전소 앞을 지나고...
길따라 가면 조침령을 넘어가게 되는데 가을 단풍이 아직 살아있다.
구불구불한 조침령을 지나 조침령 터널을 빠져 나오면 천상화원 곰배령 입간판이 보이는데 바로 우측으로 가야한다. 다음 지도의 로드뷰 사진임.
그러면 양수발전 상부댐으로 가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직진 점봉산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길이 좁아 조심해서 가면...
대형주차장이 나타나는데 곰배령 생태탐방센타 입구이다. 저 앞에 커다란 돌비석과 안내간판이 보이는데...
곰배령과 단목령으로 갈라지는 지점이라고 한다.
곰배령 출입은 이곳 통제소에서 사전 예약된 인원만 신원을 확인하여 출입증을 교부받아 출입할 수 있는 곳이다.
산악회를 통하여 사전 예약하였으므로 출입증을 받아 목에 걸고 산행을 시작한다. 곰배령까지는 5.1km다.
입구에 들어서면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나무다리가 하나 보이는데 이 다리는 내려올 때 이곳을 통해 내려 올 예정이다.
넓은 길따라 직진...
길 옆으로는 안전줄이 있어 길에 대한 염려는 없다.
옆으로는 개울이 흘러 여름이라면 좋을 듯하지만 출입은 할 수 없다.
규모는 적지만 폭포도 보이고...
그리고 늦었긴 하지만 가을의 정취를 느끼기엔 그런대로..
강선마을 입구를 지나는데 새빨간 단풍 나무 한그루가 눈길을 끈다.
팬션들이 있는 삼거리에서는 우측길로...
입구에서 30여분 오면 주막거리가 있는 곳에 도착한다. 강선마을은 신선이 내려온 곳이란 의미인데 간단한 식사와 함께 주류도 마실 수 있다. 산행을 포기하고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거나 얼른 곰배령에 갔다와서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는 경우도 많다고...
주막거리를 지나면 개울을 건너게 되는데 이곳에서는 출입증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12시가 지나면 출입을 통제한다. 이곳부터 곰배령까지는 3.0km.
가벼운 발걸음으로...
계곡엔 2단 폭포도 보이고...
숲길은 손잡고 다닐만큼 넓직하다.
계곡을 다시 건너고... 잘 정비된 등산로다.
오랜된 나무들은 살아있거나 죽었거나 그 모양이 괴이하다.
고사리...
가을 단풍은 이미 지났고 별 볼 것은 없다. 군데 군데 야생화 군락지를 알리는 푯말이 있기는 하지만 지금에는 꽃이 없다.
강선마을을 지나 1시간 정도 부지런히 올라오면 곰배령 정상에 서게된다.
광활한 평야에 이르는데... 곰배령은 곰이 배를 들어내고 누운 모습처럼 평평한 곳이라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앞에 작은 점봉산이 그리고 우측으로 점봉산이 조금 보이지만 출입금지 구역이다.
한무리의 사람들이 식사를 하며 쉬고 있고...
멀리 설악산엔 하얀 구름이 덮혀있다.
하산은 되돌아 내려갈 수도 있지만 건너 봉우리로 가도 탐방센타로 내려 갈 수 있다.
곰배령에선 오후 2시까지 하산을 해야하고, 호랑이코빼기봉으로 하산하는 경우엔 오후 1시반까지는 들어서야한다고 한다. 생태관리센터까지는 5.4km의 이정표가 서 있다.
호랑이코빼기봉으로 가면서 뒤돌아 본 곰배령과 소점봉산 그리고 점봉산... 천상 화원이라 이름 붙은 곳인데...
제철이라면 수많은 꽃들이 피어 있었을 것이지만 오늘 본 꽃은 오직 이 이질풀 하나다. 그것도 철지난...
호랑이코빼기봉으로 하산하는 길도 잘 정비되어 길에 대한 염려는 할 필요가 없다.
안전선 안으로만...
곰배령에서 10분정도 오니 전망대가 나타나고...
전망대에선 구름에 가린 설악산이 보이고...
또 다른 방향엔 양수발전소 상부댐이 보인다.
전망대를 지나고... 다시한번 뒤를 돌아보면 곰배령의 평원이 보인다.
이어지는 등산로도 평안하다. 전망대에서 10여분이면 주목 군락지도 지나고...
굴곡지게 살아온 형상...
이 길은 올라 온 길보다 조금 멀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올라왔던 길을 선호하는 듯하다. 별로 사람들이 없다.
초록색이었을 곳이 지금은 황량한 모습이다.
나무 계단도 설치되어있고...
철쭉 군락지도 지나고...
하산하는 길은 5.4km인데 중간지점인 2.7km 지점이다. 주목군락지에서 30여분.
나무...
그나마 이런 산죽들이 주변에 있어 초록색을 보여주고 있다.
나무 계단을 내려서면...
계곡을 만나고 이젠 계곡을 따라...
시원한 물이 흐르고 있지만...
계곡으로 내려가면 안된다.
마치 체조 선수같은 유연성을 보여준다.
이런 가이드줄은 산행내내 볼 수 있다. 그래서 길 잃어버릴 염려는 없다. 곰배령 정상에서 1시간 50여분이 지나 생태탐방센터 앞의 나무 다리에 도착한다.
그리고 다리를 건너면 3시간 50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친다. 늦은 봄이나 여름에 가보면 왜 천상 화원인지를 안다고 하지만 그러지 못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늦 가을에 보는 모습도 괜찮다고 자위를 한다.
다음 지도로 본 산행로. 하산로는 임의로 그렸음.
출입이 제한된 점봉산 정상엔 가보진 못했지만 그나마 곰배령을 올라 봄으로써 정상을 대신한다.(아름다운 5060 카페에 있는 사진을 퍼 왔음)
대구로 돌아오는 길은 가을 단풍의 막바지 길이라 영동고속도로 뿐만아니라 중앙 고속도로 일부 구간도 많이 지정체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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