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무더운 여름날 더위를 식히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을 것인데 그중의 하나. 등산도 더위를 피하는 하나의 방법이 된다. 경기도 양평에는 용문산을 비롯하여 많은 산들과 한강이 흘러내리며 이루어내는 물이 좋은 곳인데 여름 산행지로 가볼만한 곳 중의 하나인 추읍산으로 가본다. 더구나 추읍산은 서울에서 전철로도 부담없이 갔다 올 수 있는 곳으로 경의 중앙선 원덕역(추읍산역)에 내려 역광장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 추읍산 이정표가 커다랗게 보인다.
역사 입구에 등산안내도가 있는데 1코스로 올라가서 2코스로 내려 올 에정이다.
역에서 나와 이정표가 가르키는대로 우측으로 가면 추읍산 이정표(1.4km)가 길을 안내하고 있다.
마을 안으로 들어가면 집집마다 태극기를 걸어놓고 이쁜 꽃들을 가꿔놓은 집들을 지나며 마을회관 앞을 지나 새로 만들어지는 도로의 다리밑을 지나...
남한강으로 흘러가는 흑천을 우측으로 두고 둑 길따라 가면 되는데.... 물이 제법 불어있다.
물가엔 물놀이 시설이 보인다.
주변엔 팬션도 있고...
길따라 가다보면 흑천을 건너는 다리가 있는 삼거리에 이르고... 좌측의 둑길은 산행을 끝내고 올 때 걸어올 수 있는 길이다.
흑천을 건너는 다리... 승용차 정도는 지날 수 있다. 멀리 뒤로 추읍산의 모습이 드러나 보인다.
다리를 건너면서 중간에 보이는 흑천과 추읍산의 풍경. 산 그림자가 물에 어울리는 모습이 이채롭다.
다리를 건너면 추읍산은 좌측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는 길로 들어간다. 역에서부터 보이는 추읍산 이정표의 거리는 이곳까지 거리인데 걸어서 20여분 걸렸다. 정상은 2.5km, 원덕역 1.44km.
조그만 주차장의 다리를 건너면서 부터 추읍산의 산행은 시작되는 셈이다.
다리를 건너면 잠간 햇볕에 노출되지만...
이후부터는 숲속길이다. 삼거리에 이르는데 우측 산길로 올라가야 한다.
비교적 가파른 경사의 오르막이 나타나고...
능선에 올라서면 편안한 숲길도 나타나고...
조용한 산길이다.
묘지가 있는 옆길로 해서...
등산로는 이어지는데 습한 날씨 속에 땀이 많이 흐른다. 등산로 입구에서 40분 정도 걸려 쉼터겸 전망장소가 나타는데 잠시 쉬었다가...
아래를 내려다 보지만 흐릿하고 습한 날씨라 별로 보이는 게 없다.
정상이 눈 앞에 보이기 시작하고...
산림욕장으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올라온 원덕역에서는 2.2km다.
조금 더 올라오니 좌측으로 약수터로(1.4km) 가는 삼거리에 이르고... 정상은 0.8km 남았다.
특별히 위험한 구간은 없지만 안전시설은 군데 군데 되어있다.
내리에서 올라오는 삼거리도 지나는데 이정표는 내리행사장(1.5km)이라고 적혀있는데 아마 봄에 산수유축제 행사장을 말하는 듯하다. 몇해전에 산불이 있었는지 아직 그 흔적이 남아있다.
산불난 지역을 우회해서 돌아가면...
정상이 있는 능선 삼거리에 서게된다. 아래 쉼터에서 20분 정도 걸렸는데 정상은 우측으로 170미터 남았다.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돌아와 좌측으로 내려 갈 예정이다. 이정표는 내리등산로 입구 1.97km, 용문(중성) 2.43km다.
능선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면 헬기장을 지나고....
원덕역에서 1시간 30여분, 산행지 입구에서 1시간 10분 정도 걸려 정상에 도착한다.
사방은 구름같은 안개에 가려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다.
아래에 용문 방면이 희미하게 보이고... 멀리에는 용문산이 있을 것이다. 추읍산은 마치 용문산을 보고 읍(절)을 하고 있는 듯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이 산을 칠읍산이라고도 했는데 이 산에 오르면 양평군 주변의 일곱 개 읍이 내려다 보인다해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별 조망이 없는 지라 정상 아래의 쉼터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지평리에서 올라온 부부가 지평막걸리가 유명하다고 한잔을 권한다...
나뭇가지가 좌우로 잘 벌려져 있다.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용문(중성) 방향으로 내려온다.
길의 흔적이 뚜렷하고 낙엽이 쌓여 썩어가는 중이라 푹신한 느낌이 든다.
죽어서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소나무...
아직 왕성히 살아있는 참나무...
아까 봤던 나무와는 대조적으로 다리를 예쁘게 오므리고 있는 소나무...
돌길을 지나고...
약수터에 도착한다.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이정표는 정상 0.9km, 내리,원덕역 3.44km, 중성은 0.8km다.
약수터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희미하다.
산길은 외길이라...
어려움이 없지만 비 온 뒤라 길이 미끄러운 곳이 많다. 이정표도 있고...
호젓한 산길...
집들이 보이기 시작하고...
버섯농장을 지나 내려오면...
바로 중앙선 철길 아래 2코스 입구가 나타난다. 약수터에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철길 아래 등산로 입구에서 좌측으로 가면 된다. 2코스 입구 모습(원덕역 2.5km, 추읍산 정상 2.6km). 우측의 비닐하우스 쪽에서 내려왔는데 2시간 반정도 걸린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났다.
철길 기동따라 내려오면 흑천이 나타나고... 물에 들어가 발씻고 놀다와도 좋을 듯하다. 가족단위로 놀러 온 사람들이 많다.
강을 따라 우측으로 조금 올라오면... 마을의 보호수인 수령 400년이 넘은 느티나무들이 있고 옛날에 이곳에 호랑이들이 출몰하였는데 꿈에 산신령이 나타나 느티나무를 심으면 된다고 하여 그때 당시에 심은 나무들이라고...
느티나무를 지나면 흑천을 건너는 다리가 나타나는데 이곳은 별도로 양평의 물소리길이라는 일종의 둘레길의 일부가 된다.
다리를 건너면서 바라보는 추읍산.
그냥 흑천의 둑따라 걸어 원덕역으로 가도 되는데 돌아가는 길 같아...
물소리길을 따라 가본다. 조그만 개울 옆의 길인데 빠른 걸음으로 지나서...
공사중인 도로로 올라와... 길을 내려서면 저 앞에 원덕역이 보인다.
원덕역 앞 주차광장에서 바라본 모습. 좌측의 길에서 내려왔는데 멀리 추읍산의 모습이 보이고... 새로 만들어지는 도로 아래의 터널을 지나 똑바로 내려가면 흑천으로 이어진다.
원덕역. 현재 경의 중앙선은 문산에서 용문역까지 이어지는데 우측으로 한 정거장 더 가면 용문역이다. 원덕역에서 시작한 산행은 4시간이 안걸려 추읍산을 한바퀴돌아 다시 원덕역으로 돌아왔다.
무덥고 슾한 날 높지는 않지만 이름도 별로 알려지지 않은 추읍산을 다녀 왔는데 조용하고, 산행 후 강에서 물놀이를 할수 있는 여름 산행으로 괜찮은 곳이다. 봄에는 내리에서 산수유 축제가 열리는데 그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몰린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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