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육백산... 다소 생뚱맞은 이름인데 이는 높이를 나타내는 말이 아니다. 굳이 따져 본다면 높이 보다는 넓이를 이르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이는 산의 정상부가 평탄하기 때문에 조 600석(섬)을 심어도될 만큼 넓다는 의미라고 한다. 얼마나 넓은 지는 구체적으로 감이 안오지만 이 산을 찾는 이유는 다름이 아닌 무건리에 있는 이끼폭포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산악회에서는 육백산과 이끼폭포를 연계하여 산행을 많이 나선다. 영주IC를 빠져나와 봉화를 지나 태백방면으로 31번 국도를 타고 가다 보면 무진휴게소가 나온다. 잠시 쉬는데 물에는 아이들이 분수를 맞으며 놀고 있다.
육백산을 가기 위해서는 강원대학교 도계캠퍼스를 찾아가야 한다. 대구에서 4시간 조금 더 걸린다.
정문에서 내려 뒤돌아 본 모습.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육백산 주변인데 강원대 도계캠퍼스에서 출발하여 육백산을 갔다 나와서 장군목, 사거리 등을 지나 무건리에서 이끼폭포를 보고나서 산기리 마을회관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예보상으론 소나기가 올 것이라 했지만 이미 오전에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다. 정문을 지나 그냥 큰길따라 올라가면 되는데
좌측의 전망 좋은 자리에 있는 소나무는 밑에서 바라만 보고...
길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산행 입구가 나온다. 정문에서 10분 정도...
산길로 들어서면 우선 미끈하게 하늘을 향해 뻗은 금강소나무들이 반겨준다.
길은 외길이고, 가끔 육백산 이정표가 나오므로 별 문제 없이 오른다.
20분 정도 산길을 올라오면 임도를 만나는데 가로질러 산속으로 들어가면 된다.
돌무더기가 있는 곳을 지나고...
숲사이로...
15분 정도 오면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역시 가로질러 가면 된다.
숲속은 아늑하다.
많은 산악회에서 다녀간 흔적들...
두번째 임도에서 10분이 채 안되어 육백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른다. 육백산은 우측으로 300미터 가면 되고, 정상에 갔다와서 직진해서 응봉산(2.7km) 방향으로 가면 된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길...
삼거리에서 5분 정도 거리에 정상석에 있고... 산림청 홈페이지에는 1251미터로 적혀 있는데 표시석에는 1244미터로 적혀있다. 많은 산악회들이 다녀 간 흔적들이 있지만 조망은 없다.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산길에 들어온지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 간단한 산행을 마치고 이제 이끼 폭포를 보러 먼 길을 가야 한다.
다시 삼거리로 돌아와서 김밥 한줄 먹고 15분 정도 쉬며 먼 길에 대비한다. 넓은 숲이긴 한데 나무들이 많아 그 넓이가 얼마나 되는지는 구분이 안된다.
역시 조용한 산길이다. 풀들은 사람들에게 뚜렷한 길을 안내하고 있다.
삼거리를 지난지 10분만에 임도를 만나게 되고... 이 임도에서는 우측의 임도로 가야한다.
임도길을 따라 5분정도 가다보면 장군목 부근인데 특별한 표시는 없다.
임도를 따라 조금 더 가면 좌측으로 산길로 오르는 산악회 리본들을 만나게 되고... 육백산 정상아래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걸렸고... 아마도 임도길을 따라가면 응봉산으로 가는 길이 있는 듯한데 이 응봉산은 울진의 100대 명산에 포함된 응봉산과는 다른 동명이산이다.
역시 숲속길은 조용하다. 길은 외길이고, 산악회 리본들이 군데 군데 걸려 있어 산행에 별로 어려움이 없다.
이름은 없지만 눈에 띠는 나무. 산행이 틀리지 않았다는 일종의 이정표 역활을 한다.
육백산을 가는 방향 표지판을 거꾸로 지나고 있으면 된다.
좌측으로 벌목을 하고 있는 지역을 지나게 되고...
다시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 임도를 따라 가면 된다.
지도상의 사거리 부근인데 장군목 임도에서 20분 걸려 도착했는데 이끼폭포로 가는 능선상의 길목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점심식사를 하고 있다. 날이 흐려서 그냥 노천에 있어도 덥지는 않다. 오히려 시원한 바람이 좋다.
산길은 사람들이 앉아있는 뒤의 산 능선으로 오르면 되는데 역시 리본들이 많다.
산길을 따라...
무슨 표식인지 모르겠다.
뚜렷한 산길이다.
1120미터 봉의 표시가 있는 곳을 지나는데 사거리에서 식사후 40분이 채 안걸렸고...
1120봉을 지나 조금 오니 등산로 상에 삼각점이 하나 나타난다.
참나무...
가끔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도 하지만 지날만 하다.
이리저리 얽히며 사는 모습이다.
능선길을 따라...
방지재(?), 도마재(?)인 듯한 곳에 이르고... 좌측으로 내려선다.
산비탈을 잘라 만든 길이고 비가 온 뒤라 바닥이 미끄럽다.
길가 우측에 샘물이 있는 곳을 지나고...
조금 내려오면...
폐가가 나온다. 1120봉에서 1시간 5분 걸렸다.
아무도 살지 않는 듯하지만 주변엔 도라지 밭이 조성되어 있다.
건너에 소나무 군락지가 보인다.
벌목된 산모퉁이를 지나면...
저 앞에 몇채의 민가가 보이는데 아래쪽으로 무건리 이끼폭포로 내려가는 길이 있다.
폐가에서 15분 정도 걸려 이끼폭포 입구(0.5km)에 도착한다.
강원대학 도계캠퍼스입구에서 4시간이 걸렸고, 육백산 아래 삼거리에서 2시간 50분이 걸린 먼 거리이지만 1000여미터의 능선상의 길이라 힘들지는 않는다. 다만 산속이라 별 조망이 없이 그냥 꾸준히 걸어야만 한다. 이끼폭포로 내려갔다가 구경하고 다시 올라와서 길따라 내려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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