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연일 무더위가 계속되는 여름 날씨다. 집안에 가만히 앉아있어도 땀이 흘러 내리는 데... 이래 저래 땀 흘릴바에야 산이나 가보자하고 찾은 곳이 구미에 있는 청화산이다. 집에서 가더라도 한시간이 채 걸리지 않고 산행도 그리 오랜 시간을 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고, 산 중턱에 폭포도 하나 있다고 하니 여름 산행으로 좋을 듯하여 출발했는데... 대구에서 가려면 중앙 고속도로 다부 IC에서 빠져나와 상주 방면 25번 국도를 타고 가다 도개교차로에서 우측 방향 68번 도로를 타고 조금 가면 다곡1리(다항) 버스정류장에서 좌측으로 주륵사 폐탑지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보인다. 폐탑지까지 거리는 1km다.
길따라 들어가면 된다.
주륵사 폐탑지 450미터 이정표가 있고, 사각정자와 화장실 그리고 승용차 두세대 정도의 주차공간이 있다.
산행은 길따라 청화산으로 갔다가 차량 때문에 다시 되돌아 나올 예정이다. 거리는 4.7km이니 왕복하면 9.4km가 된다.
좌측의 하천을 끼고 길따라 올라가면... 도로 공사 현장이 나오는데 바로 중앙고속도로 낙동JC에서 영천으로 연결되는 고속도로 공사 현장이다. 공사 현장 하부를 지나...
넓다란 길을 따라 가면...
주차장에서 5분이 채 걸리지 않아 등산로 입구가 나오는데 주륵사 폐탑지는 좌측으로 100미터에 있는데 먼저 가보기로 한다. 폐탑지를 보고나서 이곳으로 되돌아와 청화산 등산로를 따라 올라 갈 예정이다.
물이 말라 버린 사방댐을 가로 질러 건너면...
바로 우측으로 올라가는 나무 계단이 나온다.
계단을 다 올라서면 무너진 탑이 있는 곳에 이르는데... 바로 폐허가 되고 무너진 탑만 있는 주륵사다.
얼른 눈으로 보기에도 크게 보이는데 8세기 말이나 9세기 초에 만들어졌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그 옆에도 무너진 석물이 보이고, 계단 난간의 흔적도 보인다.
다시 돌아나와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다. 정상까진 3.9km다.
넓다란 임도로 되어있는데 햇볓에 노출된다.
사방댐에 놓여진 다리을 건너...
또 한번 건너고...
사방댐은 물이 없다.
계곡을 가로지르며 산행을 하는데 땀이 많이 흘러내린다.
길은 외길이라 염려할 것은 없는데 돌이 많아 걷기도 불편하고...
등산로 입구에서 20여분 걸려 주륵폭포에 도착하는데... 바위에서 떨어지는 물줄기가 폭포라고 하기엔 너무나 미약하다.
내려가보려 했으나 이미 몇사람들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어 내려올 때 가보기로 하고 산행을 계속한다.
너무 더운 날이라 천천히 발길을 옮긴다.
계곡의 상류는 물이 고여있으나 흘러내리는 물은 별로 없다.
장마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물이 너무 없다.
폭포에서 12분 정도 오니 정상 2.6km 이정표를 만나고 계곡과는 멀어진다.
오래전에 설치한 듯한 나무 계단을 오르고...
묘지 옆을 지나며... 땀이 많이 흐른다.
정상에 이르는 능선에 오르기까지 햇빛에 노출 되는 구간이 많아 힘이 든다. 좀 쉬었다가...
산을 오르며 뒤돌아 보는 조망이 괜찮다.
폭포에서 40여분 걸려 정상에 이르는 능선에 오른다. 폐탑지를 보고나서 등산로 입구에서 1시간 정도 걸렸는데 더운 날이라 그런지 훨씬 힘이 드는 느낌이다. 정상까진 2.0km 남았고, 폭포에선 1.0km다.
능선길은 임도 수준으로 넓은 길이다.
5분정도 가니 의성군으로 내려가는 임도 입구를 지나게 되고...
길은 넓고 좋은데...
햇볕이 있어 산행이 더욱 힘들게 느껴진다.
조망장소에서 보이는 도개 방면... 더 멀리에는 낙동강이 보인다.
헬기장을 지나고...
이제 청화산 정상이 보이기 시작하고...
봉우리를 몇개 넘어...
정상 바로 아래 옹달샘이 나타난다.
식수금지... 손을 담가보니 워낙 날이 더워 그런지 미지근하다.
그리고 바로 정상이다.
정상엔 헬기장과 정자가 만들어져 있다. 주륵폭포에서 올라온 임도삼거리에서 40분이 채 걸리지 않았고, 주차장에선 주륵사 폐탑지에 갔다 왔지만 2시간 정도 걸렸다.
정상의 표시석이 특이하다. 모양이 특이한 것이 아니고... 한면엔 구미시에서 부르는 박곡봉,
다른 한 면엔 의성군에서 부르는 용솟음봉이라 적어놓았다. 이곳은 행정구역상 의성과 구미의 경계선상이라 그런 것 같은데 흔히 산을 다니다 보면 같은 봉우리라도 행정구역이 중복되면 각기 다른 지자체에서 다른 정상석을 세우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한 표시석에다 두가지 이름을 적어놓으니 조금은 색다르다.
올라온 지점이 아래에 보이고... 고속도로 공사 현장도 한눈에 보인다. 좌측이 땅재로 이어지는 도로이고 우측이 도개로 가는 도로이며, 건너 산은 도리사가 있는 냉산이다.
의성군쪽으로 보이는 벌판... 저 아래에서 이곳을 바라보면 벌판에 큰 산이 솟아있어 그래서 용솟음봉이라 부르나 보다...
아무도 없는 정자에 앉아 김밥을 먹고 쉬었다가 올라온 길 그대로 내려간다.
의성군으로 내려서는 길을 지나고, 정상에서 30분이 채 안걸림.
5분정도 내려오면 주륵폭포로 내려서는 능선 삼거리에 도달한다. 좌측 폭포 방향으로...
땅이 마른 상태고, 잔돌이 많아 미끄럽다.
산길을 다 내려오면 계곡을 만나게 되고,
능선삼거리에서 30분 정도 내려오면 주륵폭포에 이른다.
폭포로 내려가보지만 수량이 거의 없어 시원한 기분은 없다.
폭포를 벗어나...
사방댐을 따라 내려오면...
고속도로 공사 구간을 지나 산행을 시작한 주차장에 이르는데 폭포에선 20여분, 정상에선 1시간 20여분 걸렸다.
3시간 50분 정도 걸린 산행이었는데 요즘처럼 무더운 날 산행에는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 산행을 끝내고 자동차로 땅재로 오게 되는데 정상에서 길따라 직진하면 이곳 어딘가로 내려 설 것이다. 고개를 넘으면 군위군 소보면이다.
더운 날 땀 흘리려고 집을 나서긴 했지만 전체적인 산길에 비해 힘이 든다. 산을 오르며 능선에 나무 그늘이 별로 없어 걷기 힘든 구간이 많기 때문인데 정상에사 바라보는 의성 방향으로 조망은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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