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이 있는데 아직 다 올라보지 못했는데 이번에 안 가본 산을 간다는 안내산악회가 있어 따라 갔다 왔다. 강원도 인제에 있는 방태산이 그곳인데 산림청의 100대 명산 선정 이유는 주변의 1,000미터가 넘는 고산준봉을 거느리고 있으며, 한국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고, 희귀 식물과 희귀 어종이 많은 생태적 특성을 고려하여 선정했다고 한다. 산행은 주로 남쪽의 개인약수쪽에서 시작을 많이 하긴 하지만 적가리골, 이단 폭포, 휴양림이 있는 방동약수쪽에서도 산행을 많이 한다고...
대구에서 중앙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치악 휴게소에서 아침식사 하고... 홍천 IC를 빠져나와 44번 도로를 타고 인제방면으로 가다가 청정 조각공원이라는 곳에서 한번 더 쉰다. 조각공원의 커다란 조각...
인제를 지나서는 기린면 방향으로 31번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우측으로는 내린천을 끼고 가는데 원대리 자작나무 숲으로 가는 길도 지나며... 곳곳에 내린천에서 래프팅을 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다.
기린면의 현리에서는 방동약수 이정표를 따라 가면 되고... 방동약수 마을로 들어서서...
우측으로 방태산 자연휴양림으로 가면 된다.
방동마을 입구를 지나 좁은 길따라 들어가면 휴양림 1주차장이 나온다. 대형버스는 이곳에서 주차하지만 승용차는 2주차장까지 올라가도 된다.
산행은 1 주차장에서 매봉령으로 올라 구룡덕봉과 주억봉을 올라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코스다.
주어진 산행 시간은 6시간이다.
휴양관을 지나면서 길 우측의 마당바위를 지나고...
장마가 많은 비를 내리고 난 후라 계곡엔 많은 물이 흘러내리고 있다. 휴가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여가 시간을 즐기고 있고...
이단 폭포가 있는 곳인데 내려올 때 가보기로 하고...
구룡교를 지나게 되고...
숲길이 걷기 편안하다.
그리고 2주차장이 나오는데 이곳까지 승용차는 들어올 수 있다. 바로 인근에 야영장이 있기 때문이다.
탐방로 안내판... 이곳까진 1주차장에서 걸어서 20분이 걸렸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행길이다.
방태산 탐방로 안내도인데 이곳에서 한바퀴 돌아나오는데 10.2km로 적혀 있는데 만만한 거리는 아니다. 더구나 1,000미터가 넘는 고도를 올라야 한다.
길따라 들어가면...
입구에서 7분정도 걸으면 삼거리를 만난다. 어느쪽을 가더라도 정상으로 갈 수 있지만 좌측으로 올라가서 우측으로 내려 올 예정이다.
좌측으로 가면 일단 계곡을 건너게 되는데 물이 많지 않으면 그냥 건널 수도 있지만 지난 밤에 비가 와서 물이 많이 불어난 상태라 조심해서 건너고...
녹색의 숲길을 걸어간다.
계곡을 수시로 건너는데 오래전에 만들어 놓은 다리들은 이제 많이 낡은 상태라 다시 보수를 해야 할 지경이다.
국립 휴양림 지역이라 이정표는 잘되어 있다. 다시 개울을 건너게 되는데 외나무를 타고 건너거나, 신발을 벗고 건너거나...
개울을 건너면서 보게되는 계곡 상부의 모습
산행은 계속 개울을 끼고 진행하게 되는데 적가리골 계곡이다.
우거진 숲을 지나는 기분은 좋다. 자연림의 상태를 보여주는 모습들이다.
그리고 도착한 매봉령. 좌측은 매봉으로, 우측으로 구룡덕봉과 주억봉으로 가는 방향이다. 삼거리에서 1시간 10분 걸렸다.
좌측 매봉으로 가는 길은 출입금지구역이긴 하지만 사람들이 많이 다니지 않아 길도 뚜렷하지 않고 돼지들의 흔적들이 많다.
매봉령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좀 쉬었다가 구룡덕봉으로 가는데 이곳부터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길이기 때문에 편하다.
뚜렷한 길이긴 하지만 곳곳에 돼지들의 흔적이 등산로 좌우로 있다.
녹색이 주는 편안함...
매봉령에서 20분정도 오니 하늘이 트인다.
바로 임도로 올라서게 되는데... 화살표 방향으로 가면 된다.
임도길이라 햇빛에 노출된다.
임도 끝에는 구룡덕봉의 구조물이 보이는데 임도길을 10여분 정도 걸어면 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 한쪽에 샘터 0.25km 표시가 있어 멀지 않은 길이기에 좌측으로 내려 가본다.
이곳이 샘터인지... 휴양림에서 만들어 놓은 것 같다.
산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야생화들...
샘터에서 되돌아 나와... 갔다오는데 15분 정도 걸린다. 구룡덕봉으로 가는 길...
구룡덕봉 정상에 도착한다. 아직 통신 안테나들이 일부 남아 있지만 수년전에 이곳에 있던 시설들을 철거하고 지금은 생태 복원중이라고 한다. 매봉령에서 헬기장에서 샘터를 갔다와도 50여분 걸렸다.
정상에서 보는 사방은 막힘이 없다. 멀리 설악산 방향...
뒤돌아 본 올라 온 길...
가야하는 주억봉이 뾰족히 보인다.
주억봉은 아직 1.8km 더 가야하며, 탐방로 종점은 5.6km나 남았다.
정상으로 가는 길은 임도와는 달리 숲길이다.
쓰러진 고목들...
정상을 400미터 남겨둔 삼거리다. 구룡덕봉에서 3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정상 갔다가 이곳으로 다시 내려와 우측의 방동(휴양림) 방향으로 내려 가야 한다.
정상 가는 길...
휴양림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3시간반, 삼거리에선 3시간정도 걸려 방태산 주억봉에 올랐다. 돌탑과 삼각점, 정상을 알리는 표시목, 그리고 이정표 등이 있는데 조금 앞의 봉우리로 올라 가본다.
정상인 듯한 곳에 있는 바위...
능선 앞쪽으론 방태산의 또 다른 봉우리인 깃대봉이 보인다.
정상에서 잠시 주변 구경하고 다시 삼거리로 내려온다.
삼거리에서 좌측 방향이 방동(휴양림) 가는 길인데 내리막 경사가 심하다.
이런 저런 나무를 보며...
심한 내리막 경사에 안전 시설도 온전치 않아 조심스럽게 내려온다. 더구나 비 온 뒤라 산길이 미끄럽다.
계단길도 설치되어 있다. 조심 조심 내려오니 시원한 물소리가 나는 개울을 만나게 되고...
늘씬하게 다리를 뻗은 소나무...
다리를 건너고...
숲길도 지나고...
개울을 건너고...
삼거리에 도착한다. 정상 아래 삼거리에서 1시간 20여분 걸렸다.
이제부터는 올라갈 때 지나쳤던 계곡을 구경하며 내려오면 되는데...
비온 뒤의 계곡이라 보기 좋다.
이름들은 없지만 조그만 폭포가 보기 좋다. 폭포 구경하며 내려 오다보면 어느새 2 주차장에 이르고...
올라올때 지나쳤던 이단 폭포로 가본다. 좌측이 이단폭포의 상단 폭포인데 수량이 많아 폭포가 한번 더 튀겨서 흘러내린다. 우측은 하단 폭포.
두 폭포를 같이 본 모습.
실질적인 산행은 끝내고...
산림휴양관을 지나...
주차장에 도착하여 5시간 40여분이 걸린 산행을 마친다.
방태산은 여름철에는 울창한 수림과 차가운 계곡물 때문에 계곡 피서지로, 가을이면 계곡의 단풍이 만발한다고 한다. 주어진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계곡의 물놀이가 아쉽기는 했지만 하루 시간을 보내기엔 좋다. 더구나 요즘 처럼 더운 철이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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