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밀양 백운산(885M), 구룡소 폭포, 시례 호박소

큰바위(장수환) 2023. 2. 2. 11:16

2015년 7월. 백운산은 전국 곳곳에 많이 널려 있는 이름이다. 그중에는 산림청에서 선정한 100대 명산도 몇곳 포함되어 있는데 밀양의 백운산은 그런 명성은 없지만 산행을 하면서 느끼는 생각은 그런 명산 못지않은 곳이다. 인근의 가지산, 천황산 등의 명성에 가려 알려져 있지는 않았지만 오히려 산 아래의 얼음골이나 호박소 등이 있어 더운 지역 밀양의 여름철 피서를 겸한 산행에 딱 맞는 곳이 아닐런지 모르겠다.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밀양 IC를 빠져나와 우측으로 언양 방면 24번 국도를 타고 간다. 20분이 채 안걸려 얼음골 교차로에 이르고...

얼음골 주차장을 지나... 한국화이바에서 설치한 항공기 한대가 설치되어 있다.

케이블카 타는 곳을 지나면 호박소 입구 주차장에 도착한다.

아래쪽 백연사 입구 주차장에서 좌측길로 백운산을 올라 백운산에서 두번째 이정표 지역에서 우측으로 구룡소폭포 방향으로 내려와 호박소를 구경할 예정이다. 부산일보 지도임.

주차장에서 호박소 표시석을 보고 들어오면 백연사 바로 앞에 좌측으로 백운산, 가지산 등산로 표시가 보인다.

표시를 따라 산길로 접어든다.

7분 정도 올라오면 도로를 만나는데 이 도로는 지금의 24번 국도가 만들어지기 전에 있던 구도로이다. 길건너에 옹벽에 '백운산 등산로'라고 붉은 스프레이 글씨가 적혀있다.

길건너 펜스 안으로 들어오면 밧줄이 있다. '길좋음'이라는 붉은 글씨가 적혀 있는데 실제적인 등산이 시작되는 셈이다.

밧줄 잡고 올라와서 뒤돌아 본 모습.

처음부터 이어지는 산길은 돌길이다. 그러다 보니 돌탑도 있다.

이런 바윗길을 20분 정도 올라오면...

백운산 1.05km의 첫번째 이정표를 만나고...

바위 능선길이라 군데군데 조망장소가 나타난다. 멀리 산의 정상에 케이블카가 도착하는 상부역이 보인다.

다른 곳의 백운산이란 이름과 달리 이곳 백운산은 산의 정상부의 흰바위들 때문에 붙혀진 이름인데 마치 바위들이 흰구름같이 보인다는 의미로 백운산이다. 좌측 멀리에 정상이 보인다.

바위 능선은 안전줄이 잘 설치되어 있다.

좌측에 구도로가 보이고, 우측 아래쪽에 터널 입구가 보이는데 가지산 터널로 밀양과 언양을 이어주는 신도로이고, 좌측의 산 중턱에 보면 높다란 구조물이 하나 보이는데 터널 내부의 환풍 시설이자 대피구라고 한다.

조금 위험해 보이는 곳에는 안전밧줄이 잘 되어있다.

아래에 산행을 마치고 오면 지나게 될 삼양교가 보인다.

사다리도 설치되어 있다.

사다리를 올라와서 뒤돌아 본 모양.

계속 조망 장소가 나온다.

안전시설이 잘 설치된 구간도 지나고...

백운산 0.65km의 두번째 이정표를 지난다. 첫번 이정표로 부터 35분 정도 걸렸는데 경사가 많고 오르락 내리락하는 구간이 많아 400미터라는 거리에 비해 시간이 제법 걸렸다.

더운 날 줄 잡고 산을 오르 내리는 일들이 땀을 많이 흘리게 한다.

누군가가 나무를 깍아 조각도 하고 글씨도 적어놓았다. 이 구간을 지나고 부터는...

정상에 이르기까지는 숲속길이다. 삼각점이 있는 지점을 지나고...

바로 백운산 정상에 서는데 두번째 이정표에서 30분 정도 걸렸고, 도로에서 부터는 1시간 40분이 걸렸다. 뒤로는 밀양으로 가는 도로가 보인다.

정상 주변의 나무 그늘에 앉아 쉬면서 식사도 하고... 주변을 한번 돌아보고...

내려서는 길은 가지산(4.3km) 방향이다.

줄잡고 내려서고...

바위 봉우리를 우회하고...

오를 때와는 달리 숲속길이다.

전망장소에서 뒤돌아 본 백운산의 모양. 완전히 바위봉임을 알 수 있다.

10여분 걸려 내려오니 삼거리가 나온다.(백운산 0.2km, 제일농원 1.55km, 가지산 4.10km) 제일농원 방향으로 내려가도 되지만 산행시간을 좀 늘려보려고 가지산 방향으로 간다.

조망장소에서 뒤돌아 본 백운산 정상.

그리고 20분이 채 안걸려 다시 삼거리에 도달하는데 이곳에서 제일농원 방향으로 내려간다.(백운산 0.8km, 제일농원 1.7km, 심양마을 2.6km, 가지산 3.5km, 운문산 3.7km)

이 길도 조용하다.

조릿대 구간도 지나고...

다시 가지산으로 올라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구룡소 폭포 0.43km, 제일농원 1.1km

계곡의 상부...

다시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은 정상에서 내려오다 처음 만나는 곳에서 우측으로 내려오면 만나는 곳이다.

이 지역은 가지산 도립공원지역이라 시설이 잘 되어 있다.

그리고 10여분 내려오면 구룡소 폭포에 도착하고...

상부에서 내려다 본 구룡소 폭포...

아래로 내려와 위로 올려본 구룡소 폭포.

폭포를 지나 산길을 내려오면...

이런 데크를 내려서게 되고...

화장실이 있는 공터에 도달하고...

계곡을 건너면

주차장이 나온다.

그리고 길따라 나오면 삼양교 앞으로 이어지고... 정상에서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도로를 따라 조금 내려오다 좌측의 가드 넘어 숲속으로 들어가면...

바로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비 온뒤라 수량도 많아 보기 좋다.

계곡 옆의 길을 따라 내려가면...

호박소에 도착하게 된다. 이곳은 지금 출입금지 구역이라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다. 밀양 8경중의 하나로 선정된 곳인데 생긴 모양이 절구의 호박같이 생겼다고 그런 이름이 붙혀졌다고 한다.

호박소 계곡은 내리막 암반에 계곡을 따라 이어지기 때문에 한 곳의 소(沼)에서 고인 물은 다시 아래로 흐르면서 새로운 소를 만든다.

계곡은 아래로 계속 내려오는데...

계곡의 데크를 따라 내려오면 바로 백연사로 들어가는 길을 만나고... 좌측으로 계곡을 건너는 다리가 있어 건너간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다리를 건너...

계곡에서 발을 물에 담그고 한참을 쉰다. 4시간이 좀 넘은 산행을 끝내고 돌아온다.

산행을 끝내고 나오다 보면 케이블카를 타는 곳이 있다. 많은 사람들이 1.8km 거리의 케이블카를 이용하여 건너의 1000미터를 넘는 곳으로 가서 조망을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한차례 지나간 태풍의 영향으로 계곡에 물이 많아져서 좋기는 한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