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속리산 국립공원 9. 막장봉(887M)~장성봉(915M)

큰바위(장수환) 2023. 2. 2. 11:14

2015년 7월. 오랜만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산행을 다녀 왔다.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내의 막장봉과 장성봉인데 속리산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보면 "기암괴석을 연출하는 장관의 파노라마, 온 몸으로 느끼는 백두대간의 기상, 쌍곡 지구의 대표 탐방 코스!"라고 적혀 있는 곳이다. 중부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 연풍 IC에서 빠져나와 괴산 방면으로 가다 쌍곡2교차로에서 우측으로 나와 쌍곡 계곡 이정표를 보고 따라 들어가면 쌍곡계곡의 쌍곡9곡들을 옆으로 훑어보면서 도로 고개의 정상 부분 제수리재에 도착한다. 이곳 고도는 530m다.

막장봉의 고도가 887m이므로 쉽게 산행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채비를 한 다음 출발이다.

막장봉까지는 3.6km, 장성봉까지는 4.8km인데 전체가 속리산 국립공원 지역이다.

오늘 산행하는 구간은 산사태 위험구간이란 안내표시가 있는데 안전한 산행이 되기를 바라며 산행을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오르막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12분 정도 지나니 첫번째 기암괴석이 나타난다. 이른바 이빨 바위다.

시원한 숲속길은 국립공원 지역이라 편안하게 갈 수 있다. 구조표시목도 잘 되어 있고...

전망장소도 한번씩 나오고...

이정표도 잘되어 있고...

곳곳에 기암괴석들과 산행을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밧줄도 있고...

오랜만에 산행에 나섰는데 화창한 날씨에 기분이 좋다. 커다란 봉우리에 소나무 두그루가 자라고 있다.

올라보니 투구봉이다. 제수리재에서 40분 정도 걸렸다.

그런데 투구봉은 자체에서는 그 모습을 알 수 없다. 투구봉을 내려와 바로 앞의 바위에서 뒤돌아 보면 투구봉의 위용이 드러난다.

투구봉을 뒤로 하고 5분정도 가면 또 다른 기암이 있는데...

그곳에서 뒤돌아 보면 투구봉의 전체 모습이 나타난다.

산악회에서 내준 지도상의 4형제바위(?)

산길은 대체로 잘 정비되어 있어 걷기 좋다.

또 다른 바위봉이 보이는데...

그곳에는 이런 모양의 바위가 있다. 이른바 백두산 천지바위라고도 하며 의자바위라고도 한다.

바위길을 따라 계속 나아간다.

바위 능선을 따라 걷는 사람들의 모습...

오르는 바위가 있으면 내려서는 바위도 있다.

이런 기암괴석은 바라만 보고...

이제 막장봉이 눈앞에 보인다. 그리고 아래에는 허옇게 드러난 치마바위.

치마바위를 지나고...

또 통천문 바위도 지나면...

코끼리 바위를 만난다.

그리고 잠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바로 막장봉 정상이다. 막장봉은 시묘살이 계곡의 마지막에 있는 봉우리라서 막장봉이라 부른다고 한다. 제수리재에서 1시간 50분 정도 걸렸는데 그곳의 고도가 530m이고, 막장봉이 887m이기 때문에 고도차이는 350여미터라 가볍게 생각했는데 제법 시간이 걸린 것은 그만큼 바위를 오르내리고 조망을 구경하느라 시간이 걸린 것이다. 뒤돌아 제수리재 3.6km, 장성봉까지는 1.2km

별다른 조망은 없다. 바로 장성봉으로 발길을 옮긴다.

잠시 조망이 트이는 부분...

밧줄이 있는 부분을 내려서면...

절말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만나는데 이곳에서 점심먹는 사람들이 많아 왁자지껄하다. 절말/주차장은 좌측으로 5.2km, 장성봉은 직진으로 1.0km인데 장성봉에 갔다가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 절말로 내려갈 예정이다.

삼거리에서 장성봉으로 올라서는 길도 경사가 제법 심하다.

초기 급경사를 올라서면 장성봉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만나는데 편하게 산길을 이어갈 수 있다. 이곳에서 악휘봉 방향과 장성봉에서 대야선 방향은 출입금지 구간이다.

능선길은 편안하게 이어지고...

삼거리에서 25분 걸려 백두대간 봉우리인 장성봉에 도달한다. 이곳에서 대야산 방향으로 백두대간길인데 출입금지 구역이다. 막장봉은 괴산군, 장성봉은 문경시 구역이다.

죽 펼쳐진 산의 능선들...

어느 부분 산인지 가늠이 잘 안되지만 희양산인 것 같다. 주변 나무그늘 밑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되돌아 25분 정도 걸려 절말 삼거리에 도착한다.

절말로 내려서는 길도 급경사 구간이다.

그러나 조금만 내려서니 울창한 숲속으로 들어서게 되고...

계곡으로 들어서게 된다. 쓰러진 나무들은 고목이 되어 자연으로 돌아가고 있는 중이고...

계곡은 가물어서 물이 별로 없다.

지도상에는 시묘살이 계곡으로 표시되어 있다. 이 시묘살이 계곡은 마치 광산의 갱도처럼 생겼다고 한다. 그래서 봉우리도 막장봉이고...

장성봉 2.2km, 쌍곡폭포 3.1km 이정표를 지나고...

조릿대 구간도 만나고...

은선폭포 상부를 지나고...

은선 폭포는 물이 별로 없어 초라해보인다.

길도 뚜렷하고... 푸른 숲이 좋다.

계곡을 따라 내려가는 길에 더위를 식히는사람들이 군데군데 많다.

나무 다리도 지나며...

다리위에서 본 계곡...

조금 더 내려오니 쌍곡계곡의 9곡중의 하나인 제 7곡 쌍곡폭포가 길 좌측에 있어 잠시 살펴보고....

단풍나무가 있는 탐방탐방지원센터 사무실이 있는데 좌측의 자연관찰로로 내려선다. 이곳부터 칠보산은 3.6km다.

관찰로로 내려서면 바로 쌍곡폭포의 아래부분 넓다란 곳에 이른다. 이곳에서 산행의 피로함을 씻어버리고... 삼거리에서 1시간 45분 정도 걸렸다.

자연관찰로 길을 따라 내려와

쌍곡휴게소 주차장으로 내려와 산행을 마치게 된다.

산행을 마치고 나오는 길에 잠시 들린 쌍곡9곡중의 하나인 소금강.

5시간 반 정도 걸린 산행인데 짧지않은 산행인 탓도 있지만 봉우리를 오르내리며 계곡을 내려오는 걸음이 편하지는 않았는데 오랜만에 나선 산행 탓인 것 같다. 장마철에 피해없이 좋은 일들이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