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경북 군위는 삼국유사의 고장으로 알려지고 있는 곳이다. 이는 고려말의 승려 일연스님이 군위 인각사에서 삼국유사를 집필한 연유 때문이다. 그리고 인근에는 아미산이라는 수려한 산이 있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데 최근에 각광을 받고 있는 산이 하나 있는데 바로 조림산이다. 그러나 조림산은 별로 알려져 있지도 않은 그저 그런 산인데 인근의 화본역이 1박2일이라는 방송에 소개되면서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면서 조림산도 서서히 알려지고 있다. 그러니 간단한 산행을 하고 방송에 나온 화본역을 돌아보며 인각사나 군위댐 등을 묶어서 하루 정도 관광거리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는 팔공산 한티재를 넘어서면 부계면사무소 입구 삼거리가 나오는데 그곳에서 직진방향으로 좁은 길로 들어가서 길따라 가면 역시 그 길도 화본역이 있는 산성면사무소 입구 삼거리에 이르는데 역시 직진 방향의 좁은 길로 들어가면 된다. 국제신문 홈페이지 그림임. 산행은 덕림사에서 병풍바위 방향으로 한바퀴 돌아 내려 올 예정이다.
한티재에서 내려와 산성면사무소 앞 삼거리에서 직진길로 들어오면 좁은 도로인데 천천히...
길따라 가다보면 전신주에 덕림사라고 적어놓은 이정표가 보이는데 우측 길로 들어가면 된다.
좁은 길이다.
덕림사 바로 밑에 우측으로 조림산 이정표가 보인다. 병풍 바위 0.9km, 조림산 1.5km, 코끼리 바위 2.6km다. 사찰 담아래 승용차 몇대 주차할 공간이 있고 한바퀴 돌아 내려오면 덕림사로 들어오게 된다.
조림산의 유래는 천지개벽시 대홍수로 인해 산하가 물에 잠기어 정상부가 새머리만큼만 잠기지 않았다는 전설에 의해서 붙혀진 이름이라고... 한바퀴 돌아오는데 3.74km로 적혀있다.
산길로 들어서는데 넓다란 길이다.
조용한 시골의 산인데 제법 산악회에서 많이 다닌 흔적들이 보인다.
덕림사 0.4km 10분, 조림산 1.1km, 60분 이정표가 서있는데 산행중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구조 표시목도 길따라 세워져 있고...
15분 정도 오니 좌측에 미륵바위 표시가 있다.
미륵바위엔 불상이 있어 과거급제와 득남 등의 소원을 빌면 소원성취한다고 하는데 불상을 도난당했다고...
미륵바위를 보고 조금 더 산길따라 올라가 돌길을 지나면...
전망장소가 나온다. 산성면사무소 삼거리를 비롯한 들어온 입구가 내려보이는데 조금 더 올라가면...
역시 전망장소다. 조금 전의 조망과 비슷한 모양이지만 바위가 있어 조금 더 좋아보인다.
조금 더 올라가면...
바로 병풍바위다.
옆에서 본 병풍바위.
병풍바위로 올라가는 계단길을 올라서면...
위에서 본 병풍 바위인데 왼쪽 능선에 팔공산의 정상이 보인다. 미륵바위에서 20여분이 걸렸다.
정상으로 향하는 길은 샛길은 없다. 그냥 길따라 가면 되고 바위 능선도 한번씩 나타나고...
전망장소도 한번씩 나타나며...
아늑해 보이는 숲길도 지나게 되고...
뚜렷한 산길에 비해 산객들은 그리 없이 조용하기만 하다.
그리고 도착한 정상이다. 병풍바위에서 40분이 채 안걸리는데 쉬엄쉬엄 왔는데도 덕림사에서 1시간 20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수년전 같은 직장을 다니던 인연으로 인해 3달에 한번씩 만나 산행을 하고 있다.
푸짐한 점심식사상이다. 막걸리 한잔을 곁들여 식사를 하고 한참을 쉰다.
정상에서 이정표는 직진 조림산 입구 1.45km, 좌측으로 덕림사 1.22km, 뒤돌아 덕림사 0.95km인데 덕림사로 내려가려면 정상에서 조금 내려오면 직진으로 가는 길과 좌측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좌측이다.
올라올 때 안보이던 간이의자가 놓여있는 전망장소도 나오고...
조용한 산길...
대부분이 져버린 철쭉인데 아직 꽃망울을 피우고 있는 철쭉이 있다.
전망장소에선 앞에 보이는 산의 능선... 옥녀봉이라 이름 붙은 저 산은 인각사로 가다보면 보다 가까이서 볼 수 있다.
신록이 우거져 가는 산길이다. 걷기에 좋다.
분재같은 소나무가 있는 전망장소...
돌탑이 있는 곳도 지나고...
조용하다.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모든 조망은 화본역을 향해 보이는 다들 비슷한 모양이다.
덕림사로 내려서는 길 1.1km, 뒤돌아 조림산 1.2km
계단길을 내려서면...
코끼리 바위가 있다. 코끼리 머리가 보이고 코로 내려서는 선이 코끼리처럼 보이긴 하지만 표시가 없어 무심히 그냥 내려가기 쉽다.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계단길도 내려서고...
조림산을 한바퀴 도는 짧은 산길인데도 이정표는 곳곳에 잘 설치되어 있다.
신록...
코끼리 바위에서 15분 정도 내려오니 도로공사를 하는 곳으로 나오는데...
산길은 공사장으로 내려서지 않고 좌측으로 이어져있다.
다시 숲길로 들어섰다가...
덕림사로 내려서는 길로 이어진다.
조그만 계곡을 건너면 덕림사인데 개짖는 소리가 요란하다.
덕림사로 들어와서 뒤돌아 본 산길 입구...
코끼리 바위에서 25분 정도 걸려 내려오면 덕림사이다. 대웅전 너머에 하얀 벽이 보이는데 바로 병풍바위다. 마당에는 고려때에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 5층석탑이 하나 놓여 있고...
병풍바위를 줌으로 당겨본 모양...
점심식사 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40분에 걸친 산행을 마친다. 4km가 안되는 거리인데 정말 유유자적하게 걸은 셈이다.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면서 화본역으로 가보기로 한다. 산성면 사무소에서 화본역으로 이어지는 도로는 벽화를 그려놓아 천천히 걸으며 지나도 좋을 듯하다.
과거 산성중학교를 개조하여 조그만 박물관을 만들었다고 한다. 아이들과 함께 와서 엄마 아빠 어렸을 적에 이랬단다하고 얘기해줄 수 있는 곳. 입장료는 2,000원.
화본역 주차장에 주차하고 역으로 가본다.
1936년에 완공된 화본역은 지금도 운영되고 있는 역인데 1박2일 방송에 출연 이후로 많은 사람이 찾아오는 바람에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했다고 적혀있다. 역사 안 출입은 입장료 500원을 받는다.
폐차된 새마을 열차를 카페로 활용하고 있고 1930년대에 만든 증기기관차를 위한 급수탑.
화본역에서 휴식겸 시간을 보내다가 군위댐으로 가본다. 주차장에서 나와 인흥면으로 가서 우회전하여 길따라 가다 고로면에서 좌측 인각사 방향으로 가면 인각사를 지나 군위댐에 도착하게 된다. 2010년에 완공된 군위댐. 전망대에서 잠시 구경을 하고 하루 산행과 간단한 여행을 마치고 다음 만남을 기약한다.
간단한 산행과 주변의 명소들을 돌아볼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해도 좋을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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