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5월. 경북 상주는 백두대간의 소백산맥이 지나는 곳이라 이름난 산도 많지만 비록 백두대간의 산은 아니지만 그 줄기에서 빠져나온 산으로 철쭉꽃이 지는 즈음에 피기 시작하는 작약꽃의 이름이 있는 산이 있는 데 바로 작약산이다. 중부내륙 고속도로 점촌 함창 IC에서 빠져나와 대조교차로에서 우회전하여 가다 함창 교차로에서 역시 우회전하여 가다보면 우측으로 함창 명주 박물관 앞을 지난다. 상주는 흔히 삼백의 고장이라고 하는데 삼백은 하얀 곶감, 하얀 쌀과 누에가 뽑아내는 명주실을 말하는데 아무튼 박물관을 지나...
구미리로 들어가는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길따라 가면 구미리 마을회관이 나타나고 그 앞에 조그만 주차공간이 있다.
주차하고 등산안내도를 살펴본다. 좌측길로 올라가서 느티나무를 지나고 작약산 상봉으로 올라가서 우측의 작약산 시루봉에 갔다가 산길로 내려와서 구미리 마을회관 앞으로 한바퀴 돌아 올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마을회관 우측 길로 길따라 5분 정도 가니 작약산 상봉 2.6km, 1시간 20분 걸린다는 이정표가 서 있다. 도로 한 복판에 있는 나무 뒤로 올라간다.
다시 2분 정도 오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좌측으로 작약산 상봉 2.5km, 1시간 20분 이정표가 있다. 내려올 때는 처음 계획과는 다르게 우측의 길로 내려오게 되었다. 아무튼 좌측길로...
좌측의 포장길로 올라간다.
작약산 상봉 2.1km 1시간 10분, 뒤돌아 구미리 마을회관 0.8km, 10분 이정표가 있다.
한 여름은 아니지만 딱딱한 포장길을 걸어가는 것이 편하지는 않다. 그러다 나무 그늘이 있는 길로 들어서고...
정자가 있는 약수터에 도착한다. 마을회관에서 20분 정도 걸렸다.
커다란 바위 앞에 약숫물이 흘러나오는 약수터가 있는데 원래 약수는 정상의 8부 능선에 있는데 이곳으로 물길을 끌어와서 약수를 맛보게 만들었다고 한다.
약수터 바로 위에 임도가 있고... 임도상의 화장실 뒤로 산길이 이어진다.
산으로 들어서니 연초록의 색상이 눈을 시원하게 해준다.
뚜렷한 산길이다. 이정표도 군데군데 잘 서있고... 작약산 상봉 0.8km, 40분, 구미 마을회관 2.1km, 40분이다. 그러니 시간상으로 중간지점 정도 되는 모양이다. 실제로 산행도 마을회관에서 40분이 조금 덜 걸렸다.
조용한 산길...
3분정도 오니 삼거리의 능선에 서는데 이곳에서 직진하면 약수터 가는 길인데 0.6km, 30분으로 적혀 있는데 가보는 것은 포기하고 좌측 상봉으로 오른다. 그런데 이정표는 작약산 상봉 0.9km, 40분, 구미 마을회관 2.0km, 40분이다. 다른 이정표와 비교해보면 거리가 조금 잘못 적힌것 같다.
사계절 숲길중에 지금의 숲길이 제일 편한 것 같다.
약수터 3거리에서 10여분 오니 다시 이정표가 있는데 작약산 상봉 0.6km, 35분, 구미 마을회관 2.1km, 40분으로 적혀 있는데 아래의 이정표와는 거리가 맞지 않는다.
산길의 경사가 제법 심해진다.
전망이 트이는 장소에 도착하는데... 처음엔 이곳이 거북바위인줄 알았다.
아래로 구미리가 잘 내려다 보인다.
왼쪽에 작약산 상봉이 보이고 우측으로 능선이 펼쳐져 있다.
전망장소에서 내려와 정상으로 향해 가는데... 철쭉이 아직 남아있어 산객들을 맞이해주고 있다.
그리고 도착한 작약산 상봉 정상. 아래 전망장소에서 12분정도 걸렸고, 구미마을회관에서는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뒷쪽의 이정표를 보니 거북바위는 50미터를 더 가야 있다고 적혀 있다.
길따라 가보니... 전망장소가 나타나고...
그곳에 거북바위가 있다.
마을회관 앞의 지도에는 거북바위가 상봉을 지나 우측으로 있다고 그려져 있는데 실제로는 정상의 좌측에 있다. 잘못된 그림으로 인해 처음엔 상당히 혼란스러웠다. 지도에는 상봉 정상에서 거북바위를 지나 시루봉으로 가야하는데... 거북바위 표시가 잘못되어 어디로 가야하는지 잠시 헷갈렸던 것이다. 어쨌거나 다시 상봉 정상으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한다. 이곳까지 올라오면서 만난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정상에서 우측으로 시루봉 방향으로 간다. 바위 뒤로 해서...
연초록의 숲속 길을 가는데...
길은 뚜렷하지만 이정표가 없어 일단 무작정 가는 셈이다.
산길이 너무 호젓하니 오히려 발길이 빨라진다.
10여분 내려오니 반가운 이정표가 있다. 상봉 0.6km, 20분, 작약산 임도 1.5km, 30분으로 적혀있다.
지도상의 억새밭인지 억새가 조금 보이는 장소를 지나고...
이곳에서 잠시 망설이는데... 길은 삼거리로 보이는데 이정표는 없지만 리본들이 우측으로 걸려 있어 그리로 간다.
다니는 사람도 없고 워낙 조용한 길이라 빨리 산길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뿐이다. 멧돼지를 만날수 있기 때문이다.
정상에서 30여분 오니 삼거리에 이르는데 작약산 상봉 1.6km, 시루봉 0.6km, 임도 1.3km로 적힌 반가운 이정표를 만난다.
이곳을 지나려면 고개를 숙이라고 요구한다.
안전 밧줄도 있고...
간이의자도 놓여있다.
그리고 오래된 듯한 나무계단을 오르면...
작약산 시루봉에 도착한다.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걸렸고, 작약산 정상에선 50분이 채안걸렸다. 작약산 상봉 2.2km, 임도 2.0km.
정상 너머로 보이는 함창읍내와 더 멀리에는 문경시...
임도 방향으로 내려선다.
돌길도 있고...
밧줄도 있고...
그리고 산길에 움막이 하나 설치되어 있다. 시루봉 정상 1.1km, 임도 0.9km
조금 더 내려오니 임도를 만난다. 시루봉에서 30분 정도 걸렸다.
임도를 내려서서 우측으로 간다.
우측으로 조금 가다보니 좌측으로 산길로 내려서는 길이 보이는데 망설인다. 내려가면 구미리로 갈 것 같기도 한데 이정표도 없고, 너무 조용한 길이라 선뜻 내려서지 못하고 임도를 따라 가기로 한다.
햇볕이 들어 별로 좋지는 않지만 오히려 편안하다.
15분 정도 걸어오니 시루봉(1.9km)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고...
다시 20분정도 걸어오니 이정표가 하나 나타나는데... 작약산 상봉 2.1km, 1시간 20분, 구미마을회관 2.5km, 40분으로 적혀 있다.
작약산 상봉으로 오르는 길... 구미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길은 산불조심이 적힌 플랭카드 뒤로 가면 된다.
임도를 벗어나 산길로 내려선다.
묘지를 지나고... 아래에 구미리가 보인다.
산길로 내려선지 15분 정도에 넓은 길을 만나고...
우측으로 길따라 내려오면... 과수원을 지나고 마을로 들어오게 된다.
그리고 오전에 지났던 삼거리... 4시간 10분 정도 걸려 한바퀴 돌아 온 셈이다.
5분여를 내려오면 구미마을회관이다.
마을 이름이 구미(龜尾)리인데 연혁을 보니 작약산의 형세가 마치 진흙에 빠진 거북이 모양이고, 위치가 거북의 꼬리 부분에 해당되는 지역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그나저나 봄이 가고 여름이 올 즈음에 작약꽃이 많이 피는 시기인데 작약산이라 작약꽃이 있나하고 살펴보았지만 눈에 띠지는 않았다. 그래서 인터넷에 있는 작약꽃 그림을 가져온다.
5월이 바삐 지나가고 있다. 봄꽃들이 피었다가 지고... 이제 한낮으론 거의 여름 수준이다. 건강한 육체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고 한다. 좋은 5월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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