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4월. 충북 옥천엔 마성산이 두군데 있다. 옥천역을 중심으로 남쪽에 하나 있고, 북쪽에 하나 있는데 원래는 남쪽의 용암사를 품고 있는 마성산을 가보려고 인터넷을 검색하던 중 오히려 육영수 여사 생가와 정지용 시인의 생가가 있는 마성산이 더 알려져 있는 것 같다. 더구나 대청호반을 엿볼 수 있는 조망도 있으며 이슬봉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봉우리를 하나 더 가볼 수 있는 것 같아 이슬봉이 있는 마성산을 가기로 변경했다.
경부선 열차 옥천역에 내려 길건너 좌측으로 가면 시내버스 터미널이 있다. 그곳에서 장계로 가는 버스를 타면 되는데 마침 9시에 출발한다고 한다.
옥천 읍내를 지나...
20여분 가니 장계교 앞의 장계리에 내리게 된다. 대청호를 가로지르는 장계교가 보이고 장계유원지는 길을 건너 안으로 들어가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 뒤에 보면 영덕사로 가는 간판이 보이고... 전신주 뒤에 산행 이정표(이슬봉 3.7km, 마성산 8.1km)가 있는데 등산로는 폐쇄되었다고 적혀있고 그래서 그냥 길따라 조금 더 들어가면...
도로 공사중인 교각 뒤에 보면 산행 이정표가 보인다. 버스에서 내려 2분도 안걸린다.
향수 바람길인데... 이곳 출신 정지용 시인의 '향수'를 일깨우기 위함일 것이다. 이슬봉을 거쳐 길따라 가면 노란색의 삼거리에서 수변전망대로 내려가는데 그곳에선 검은 선을 따라 가면 표시는 없지만 마성산을 지나 육영수 생가로 내려갈 수 있다.
도로 공사로 인해 산을 절개했는데 그 경사면 옆으로 산길이 만들어져 있다.
처음부터 계단길이다.
계단의 정상에서 보면 공사장 현장이 보이는데 지금 지나는 도로는 앞에 보이는 봉우리를 우회해서 지나는데 새로 만드는 도로는 산을 절개하여 바로 대청호를 건너게 만드는 것 같았다.
계단을 다 올라서면 이정표와 함께 부드러운 산길이 이어진다.
곳곳에 진달래가 피어있고, 계단길이 많다.
계단을 올라서면 전망장소인데 장계교 공사 현장이 잘 내려다 보인다.
향수 바람길 이정표도 잘 되어 있고...
송전 철탑도 지나고...
많은 계단길도 오르고...
계단을 다 올라서면 참나무골산이라고 표시되어있지만 별 조망은 없다.
중간 중간 간이의자도 잘 되어 있다.
산 능선은 대청호를 좌우로 볼 수 있는데...
좌측은 수시로 전망장소가 나와서 대청호반을 잘 볼 수 있으나 반대쪽은 수목으로 잘 보이지 않는다.
이슬봉 정상으로 향하는 마지막 고개.
그리고 도착한 이슬봉... 버스에서 내려 1시간 10분이 걸렸다.
진달래 너머 그리고 대청호를 너머 보이는 능선 상의 산들...
또 다른 한쪽의 전망...
조금 쉬다가 바로 능선따라 내려선다. 이곳에선 소정리로 내려서는 길도 있다.
뱀처럼 몸을 꼬고 있는 나무...
굽이치는 대청호의 물결...
멀리 까지 보이는 대청호반...
수시로 조망점에 선다.
역시 좌측으로는 대청호의 조망이 수시로 잘 보이고...
몇개의 봉우리들이 있지만 우회하는 길이 있어 다행스럽다.
조망점. 이곳을 지나면서 대청호와는 이별한다.
진달래와 함께 편안한 산길을 지나게 된다.
그리고 며느리재 1에 도착한다. 정상에서 50분이 채 안걸렸고 이정표는 마성산 1.9km, 국원삼거리 2km, 장계대교 6.3km.
과거에 정자가 있었을 듯한 자리를 지나고...
며느리재 I에서 5분도 안걸리는 며느리재 II에 도착하고 이정표는 마성산 1.6km, 장계대교 6.5km, 안터마을 4.7km.
며느리재 II에서 3분 정도 올라오니 삼거리인데 이정표는 좌측으로 수변전망대만 나온다. 마성산은 산악회의 많은 리본들이 가르키는 우측길이다.
고개를 올라서면...
바로 우측에 '늘티산성' 표시석이 있다. 삼국시대에 쌓았을 것이라는 글이 적혀 있다.
산성을 지나 5분 정도 오면 삼거리인데 우측길은 마을로 내려서는 길이고 좌측으로 가야한다.
대청호오백리길이란 표시가 곳곳에 있다.
산불이 났는지 폐허같은 곳을 너머 마성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렇게 길따라...
산성에서 30분 오니 헬기장과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마성산 정상이다.
정상 표시석과 삼각점 등의 시설물들이 있다.
옥천의 모습이 한 눈에 내려다 보인다.
대청호가 보이는 곳의 조망...
잠시 조망을 보다가 마성산을 내려온다.
섯바탱이 고개 이정표. 마성산 0.4km, 육영수 생가 2.2km.
산을 내려오다 뒤돌아 본 마성산 정상 모습.
산길을 내려와...
생가로 내려가는 길도 지나는데 생가는 몇번 가봤기 때문에 우측의 교동저수지로 내려선다.
교동 저수지의 모습.
저수지 뒷쪽은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3시간 40분 정도 걸린 실질적인 산행을 마치고 전망 좋은 곳에 앉아 소풍 나온 기분으로 점심 식사를 하고...
시비 문학공원을 빠져 나온다. 무대의 천정은 학모양이다.
정지용 시인의 생가를 지나고...
옥천역으로 돌아와...
역 대합실에서 쉬면서 기차를 기다린다.
봄날 진달래가 필 때 조용히 지날 수 있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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