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진천 만뢰산(611M), 보탑사

큰바위(장수환) 2023. 1. 31. 12:45

2015년 4월. 서울 갔다 대구로 내려올 때 충북 진천에 들러 간단히 가볼 수 있는 만뢰산을 등산하고 왔다. 진천은 흔히 하는 말로 생거 진천, 사후 용인할 때 자주 인용되는 곳인데 몇해전에 역시 진천의 두타산을 갔다 오기는 했지만... 자주 가 볼 수 있는 곳은 아니다. 그래도 만뢰산은 진천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며 인근에 신라 삼국통일의 주역인 김유신 장군의 출생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기도 한 곳이다. 중부고속도로 진천 IC에서 내려 진천읍내를 지나 천안방면으로 가다 보탑사, 김유신 장군 탄생지 등의 이정표를 보고 가면된다.

김유신 장군 탄생지를 지나 조금 더 들어가면 주차장이 있는 연곡지 저수지가 나오는데 길따라 좁은 길로 들어가면 산행 입구인 보탑사로 갈 수 있다.

좁은 길이라 차량이 교차하려면 조심해서 천천히...

이윽고 도착한 보탑사 앞 주차장...

보탑사에서 만뢰산으로 올라 능선을 타고 김유신 장군 태실이 있는 태령산으로 주욱 갈 수도 있지만 간단하게 만뢰산만 올랐다가 내려올 예정인데 1시간이면 올라 갈 수 있다. 올라갈때 검은 선, 내려올 때 붉은 선.

주차장에서 보이는 보탑사의 3층 목탑과 400년 가까이 되는 느티나무.

보련산 보탑사로 적혀 있다.

절 마당에 올라서니 3층 목탑이 반긴다. 높이 42.73미터이며 통일대탑의 의미도 가진다는데 1996년에 건축했다고 한다.

연등이 주렁주렁 달린 조그만 연못이 있고...

전탑...

사찰내의 유일한 보물로 지정된 석비. 고려초의 비석인데 비문이 없어 백비로 부른다고...

석비를 보고 그 옆으로 길로 내려서면 산길로 이어진다.

침대 매트 스프링으로 울타리를 만들어 놓았다.

뒤돌아 본 보탑사의 뒷모습이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산길은 넓직하다.

산길을 보니 많은 사람들이 다닌 듯하다.

사찰에서 17분 정도 올라오니 능선에 서는데 만뢰산 정상은 1.7km, 보탑사는 0.6km다.

길이 편안하다.

갈림길엔 이정표가 잘되어 있고... 우측은 만뢰산 1.3km, 좌측은 보탑사 1.2km, 올라온 길(보탑사) 1.0km. 내려올 때는 이곳에서 좌측길로 갈 예정이다.

특징이 없는 평범한 등산로...

우측으로 도솔암(1.1km)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고...

다시 봉황3리 마을회관으로 내려가는 삼거리를 지나... 정상은 0.4km.

이제 만뢰산 정상이 보인다.

신선샘(120m)으로 내려서는 길이 있는데 내려올 때 가보기로 하고...

길은 외길이라 헷갈릴 것도 없고 이정표도 잘 되어 있다.

한번 더 신선샘 이정표가 나타나고...

이윽고 정상에 선다. 사찰을 벗어난지 50분 정도 걸렸다.

넓다란 헬기장이 조성되어 있는데 신라때 쌓았다는 산성의 흔적이 있고, 충남북의 도경계라고 한다.

미세 먼지때문인지 별로 시정이 좋지않다. 바로 산을 내려온다.

내려 오는 길에 신선샘으로 가본다.

3분정도 내려오면 커다란 바위 아래에 샘이 하나 있다.

바위 틈새로 물이 똑똑 떨어지고...

다시 원래 산길로 돌아와 길따라 내려오다...

내려가는 3거리에서 보탑사 1.2km 방향으로 간다.

역시 편안한 산길이다.

삼거리에서 이정표 따라 좌측으로...

길따라...

편안히 내려오면...

보탑사가 보이고...

다시 보탑사로 들어오게 된다. 정상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사찰은 올라 갈때 대충 지나쳤으므로 간단히 한바퀴 돌아본다. 범종루...

3층 목탑안에도 들어가보고...

와불상도 있고... 불상도 있고...

반가사유상도 있다. 최근에 지어진 사찰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아담한 분위기다.

간단히 사찰을 한바퀴 돌아보고 주차장으로 와서 2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감한다.

주차장을 떠나며 바라 본 보탑사.

돌아 나오는 길에 김유신 장군 태실을 비롯한 몇군데 볼 곳이 있기는 하지만 바로 집으로 온다. 잠시 틈 나면 사찰 구경과 함께 간단한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