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거창 건흥산(572M), 거열성

큰바위(장수환) 2023. 1. 31. 12:39

2015년 3월. 경남 거창엔 백두대간이 지나는 곳이라 이름난 명산이 많은 곳이다. 그러나 진작에 거창읍내에 있는 건흥산은 그리 높지도 않으며, 잘 알려져 있지도 않은 산이다. 이 산에 오르면 거창의 명산들이 한눈에 들어오고 거창읍내를 한눈에 내려 볼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군에서는 이 지역을 군립공원으로 지정하여 관리하고 있으며 정상부의 거열성은 문화재로 지정되어 있으며, 아래의 거창위천 지역의 계곡에는 건계정을 비롯한 명소들과 보물로 지정된 상암리 석조관음입상 문화재가 있다. 대구 서부 시외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타면 1시간 10여분 정도 걸려 거창 시외버스 터미널에 도착하는데 터미널에서 나와 길 건너의 버스정류장에서 농어촌 버스 1번을 타면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으로 가는데 원상동에 내리면 된다.

버스는 군청 앞 로타리를 지나

10여분이면 원상동에 내리게 되고... 길건너 석조관음입상(0.4km), 거열성(2.3km) 방면으로 들어가면 된다.

버스에서 내려 5분 정도 걸어들어오면 우측 마을안에 커다란 석상이 하나 보이는데 바로 석조관음입상이다. 넉넉한 시간이라 안으로 들어가 본다. 고려때에 만들어진 불상이라고...

불상을 보고 나와 길따라 들어가 도로 교각 아래를 지나면 우측으로 건흥산으로 들어가는 이정표가 있다. 이곳은 미륵덤이인데 건흥산 2.3km, 하부약수터 1.8km, 산성약수터 0.8km다. 버스에서 내려 석조관음입상을 보고 오더라도 20분이 채 안걸린다.

산행은 이곳에서 건흥산으로 바로 올라가도 되지만, 길따라 좀 더 올라가서 산성약수터를 지나 산행을 할 예정이다. 대신에 내려 올 때는 이곳으로 내려오기로...

이 지역은 군립공원으로 지정된 구역이라 잘 정비되어 있다. 가족, 기원 이라는 조각 뒤의 자연석에는 거연대(居然臺)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건계정 주차장으로 연결되는 다리.

다리 바로 앞에는

건계정 약수터가 있고, 바위를 뚫어서 물길을 만들었다.

물결이라는 조각이 있다. 아이들이 개울에서 뛰어노는 듯한 모습이 재미있다.

잘 정비된 데크길을 따라 가면 물레방아도 지나고...

우측으로 산으로 오르는 길을 만나게 된다. 미륵덤이에서 15분정도 걸린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인 셈이다.

뒤돌아 건계정 주차장은 0.7km인데 정상쪽으로는 하부약수터가 좌측으로 1.2km, 우측 길로는 1.3km를 나타내는데 좌측길로 간다.

산성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는 군립공원이라 잘 정비된 모습이다.

계곡으로는 물 흐르는 소리가 졸졸거린다.

아래 하부약수터로 갈라지는 삼거리에서 15분 정도 오니 간이의자들이 놓여 있는 쉼터가 나온다. 하부약수터 0.5km, 건흥산 1.0km, 건계정 주차장 1.2km

참나무 군락지를 지나고...

소나무 군락지도 지나고...

습지같은 곳을 지나면...

바로 하부 약수터다. 아래 쉼터에선 10분 걸렸고,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한지는 30분이 채 안걸렸다. 약수터엔 쉼터와 운동기구들이 설치되어있다. 이곳에서 건흥산은 0.5km, 거열산성은 120m, 뒤돌아 건계정 주차장은 1.7km, 미륵덤이는 1.8km다.

약수터를 지나 바로 뒤에는 산성으로 가는 길과 건흥산으로 가는 길로 나눠지는데 산성쪽으로 가더라도 건흥산 정상으로 간다.

산성쪽으로 간다.

거창군 홈페이지에 보니 "거열성은 원래 가야 세력에 의해 처음 쌓은 것으로 추정되며 길이 21km, 높이 8m, 폭 7m의 석성으로서 현재에도 대부분 남아 있다. 옛날 삼국통일전쟁 시 백제 부흥군 7백여 명이 신라와 싸우다가 문무왕 3년 봄 신라 장수 흠순, 천존이 이끄는 군사들에게 전사한 곳이다. 또 서기 673년 거열주 대감 아진함이 당나라 군사와 싸울 때 그의 아들과 함께 전멸한 곳이다."라고 적혀 있다.

산성은 7분정도 걸으면 끝이 나고... 장백마을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나온다. 정상은 0.2km다.

길따라 가면 된다. 허물어진 돌무더기가 나타나고... 약수터에서 바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그리고 정상은 바로 좌측이다.

삼각점과 함께 커다란 정상석이 서 있다. 하부 약수터에서 거열산성을 돌아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산행을 시작한지는 45분,

양지 바른 곳에 앉아 점심식사를 하고... 거창읍내도 보고...

이곳에서 취우령/아홉산까지는 3.3km인데 그곳으로 가서 죽림정사(2.8km) 방면으로 내려가도 되는데 대중교통이 잘 이어지지 않고, 아홉산까지 왕복 다녀오기도 편치않을 것 같아 종주 산행을 포기하고 하부약수터 방향으로 내려온다.

산길엔 생강나무가 노랗게 꽃을 피우고 있다.

왼쪽 저 멀리엔 취우령/아홉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고...

편안한 산길...

저 안쪽엔 거열산성이 보인다.

이름없는 약수터를 지나...

정상에서 12분 정도 걸려 약수터 상부의 산성으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도착하고...

약수터를 우회하여 전망대와 미륵덤이로 내려가는 길로 간다.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많다.

건계정 주차장(1.5km)과 미륵덤이(1.45km) 뒤돌아 건흥산 0.8km, 하부약수터 0.35km 갈라지는 삼거리.

숲속 오솔길이다.

정상에서 30분 정도 걸려 2층 전망대에 도착한다.

전망대에서 앞에 보이는 산들의 이름을 죽 적어 놓았는데 좌로부터 양각산, 수도산, 단지봉, 보해산, 금귀봉, 비계산 박유산, 오도산, 감악산, 망실봉 등이 적혀 있다.

거창읍내의 모습. 시정이 밝지 못하다.

산을 내려오니 군데 군데 진달래가 벌써 피어있다.

포근함을 주는 산길...

함양으로 가는 24번 국도. 터널과 교량, 다시 터널로 이어진다.

나무 데크길과...

등산로를 따라 내려오면 되는데 샛길들이 있기는 하지만 아무 데로 내려와도...

내려오면 거창읍이 보이고... 미륵덤이 가는 길로 이어진다.

다리 아래 미륵덤이에 도착한다. 산에 올라갈 때 이곳을 지났기 때문에 2시간 40분 걸려 한바퀴 돌아온 셈이다.

내려온 길은 올려다 본 모양인데 고개끝에 좌측으로 산길이 있다.

3시간이 안걸린 산행이라 부족한(?) 운동량을 보충하기 위해 하천을 따라 만들어진 길로 버스터미널로 가본다.

거창 위천은 거창을 지나면서 황강이 되어 합천호로 흘러 들어간다.

강변 공원에 조각들이 있다. 열심히 일하는 개미와 열심히 연주하는 배짱이...

도로변의 조각들...

아림교의 교각...

아림교.

거창교.

강변의 개나리꽃들...

40분 정도 걸려 거창 버스터미널에 도착하고... 대구행 버스에 몸을 싣는다.

벌써 봄의 기운은 산에 퍼지기 시작했다. 형형색색의 꽃들이 산하를 물들이는데 세월이 새삼 빠르다는 것을 실감한다. 대구로 이어지는 88고속도로는 지금 한창 확장 공사중이다. 그래서 지금은 군데 군데 공사로 인해 길이 막히는 곳이 많은데 금년에 확포장이 완료되면 다니기가 훨씬 수월해 질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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