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2월. 바람이 제법 차기는 하지만 내려쬐이는 햇살은 봄이 거의 온 듯하다. 이런 맑은 겨울 날 산에 가면 조망이 아주 좋아 보이는 날이다. 호수와 산의 조망을 보러 합천의 금성산을 갔다 왔다. 합천군 홈페이지에 보니 금성산은 인근의 허굴산과 악견산을 합쳐서 대병 3산이라고 한다는데 대병은 합천군 대병면이라는 지명이다. 금성산은 인근의 허굴산(681.8m)과 악견산(620m)에 비해 조금 낮은 산인데도 불구하고 고려시대 부터 봉화대를 설치하여 운영했을 만치 주변 조망이 좋은 산이다. 대구 서부 정류장에서 시외버스를 타니 고령을 거쳐...
1시간만에 합천 시외버스 정류장에 내리게 된다. 이곳에선 대병면으로 가는 평학선 버스를 타고...
합천 영상테마파크와 합천댐을 지나...
30여분 정도 걸려 율정 정류장에 내리게 된다. 산행은 이곳에서 출발하여 금성산을 올라 대원사 방향으로 내려와 다시 이곳까지 걸어와 버스를 타고 합천 버스터미널로 돌아 올 예정이다. 도로를 건너 금성산 슈퍼 앞 길을 따라 마을로 들어간다.
콘크리트 포장도로의 마을길로 죽 올라가면 회양2구 율정동회관이 나온다. 그 앞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남근석 모양의 돌이 놓여진 집 앞에서 우측으로 보이는 길로 올라간다.
밤나무 숲단지 사이의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라 올라오면 포장길이 끝나고...
거대한 바위가 있는 곳을 지나...
조금 더 올라가면 좌측 산길로 들어서게 된다. 버스에서 내린 정류장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이제 본격적인 산행이다.
산을 오르다 전망장소가 나오는데 길건너 산자락에 있는 다랭이 논이 보기 좋다.
별로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듯... 이정표 없이 간혹 산악회 리본들이 눈에 보일 뿐이다.
계곡을 메우고 있는 바위들...
산은 아직도 지금이 겨울임을 보여주고 있다.
산속은 아직 찬바람이 불고 있다. 산길은 경사가 심해진다.
고개를 들어 위를 보니 커다란 바위도 고개를 쳐들고 먼 곳을 바라 보고 있는 모습이다.
계곡을 벗어나 능선에 서게 되는데 우측으로 가보면 전망장소이긴 하나... 굳이 가 볼 필요는 없을 듯하다. 좌측길로 간다.
그리고 나타나는 바위들...
바위길이라 뚜렷한 길이 없기 때문에 흔적들을 보고 위로 올라간다.
맑고 추운 날... 겨울산의 눈부신 모습이다.
정상으로 다가가는 능선상에서는 어느 바위 봉우리에 서나 전망장소이다.
바위들 틈을 비집고 올라...
전망장소에 서면 하늘보다 더 푸른 합천호 너머 먼 산엔 하얀 눈이 덮혀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저 앞엔 악견산이 보이고... 이제 정상이 바로 눈 앞이다.
철제 안전 난간 구간을 지나고...
산죽 사이를 비집고 올라서면...
정상석이 있는 조그만 공터의 삼거리다. 올라온 곳은 회양이고,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길과 장단리로 가는 길의 삼거리인데 주차장 방향이 대원사로 내려 가는 방향이다. 밤나무 단지를 지나 산길로 접어든지 1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주차장에선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앞에 있는 바위가 정상석이지만 먼저 정상 방향으로 간다.
좌측의 철계단으로 올라가면 정상이다.
산불 감시 초소가 있고 그 가운데서도 가장 높아 보이는 바위.
사방으로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봄철이면 철쭉으로 유명한 황매산의 능선들이 펼쳐지고...
정상의 바위 너머에는 두드려보면 북소리가 난다는 북바위가 있다. 놓여있는 돌로 바위 위를 쳐보니 통통거리는 북소리가 난다.
금성산 정상의 안내판을 읽어보면... 금성산 정상 서쪽 벼랑에는 수백 척이나 되는 암벽이 있고, 중간에 넓은 반석으로 널따랗게 펼쳐져 있어 이를 가리켜 금반현화(錦盤懸花ㆍ비단 소반에 꽃을 단 것)란 이름을 붙여 부르기도 한다.는 설명이 있다.
악견산...
합천호가 내려다 보이는 바위에 그림자 하나 새겨놓고 내려온다.
좀전의 삼거리에 있는 정상 표시석을 만나보고... 금성은 무쇠 성[金城]` 이란 말로 옛 고려시대부터 통신수단의 하나인 봉화대(烽火臺)가 정상에 자리하고 있어서 일명 봉화산(烽火山)이라고도 한다고 홈페이지에 적혀있다.
정상에서 내려온다. 이곳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인지 어느 정도 정비가 된 모습이다.
철계단 길을 내려오니...
우측으로 길다란 바위가 놓여 있다.
그 끝에서도 막힘없는 조망이 펼쳐진다.
?...
바위에서 돌아나와 길따라 조금 오니 좌측으로 대원사로 내려서는 길인데 바로 앞에는 전망장소다.
전망장소에서 보는 모습... 우측으로는 멀리 오도산까지 훤히 잘 보인다.
대원사로 내려서는 길...
군데 군데 안전시설들이 설치되어 있다.
바윗길을 조심해서...
정상 표시석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면 대원사 1.3km, 뒤돌아 정상 0.6km의 이정표를 만난다.
조용한 산길이다
곧 이어 임도 수준의 넓은 길을 내려오면...
대원사에 이르게 되고... 이정표 지점에서 15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앞에 보이는 산이 악견산이다.
잠시 사찰을 한바퀴 돌아보고 뒤돌아 본 모습이다.
사찰 바로 밑에 조금 내려오면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우측은 산행 안내도가 있는 주차장이고 좌측은 댐으로 가는 길이며, 울정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도로에 내려서서 우측으로 보면 저 밑에 주차장이 보이고 그곳엔 산행 안내도가 있다. 좌측으로 길따라 내려가면 창의사로 가는 길이고, 우측은 장단리, 그리고 허굴산으로 가는 길로 이어지기도 한다.
금성산 산행 안내도인데 정상의 고도가 맞지 않다. 우측 위의 회양리에서 출발하여 정상으로 올라와서 우측 아래의 대원사로 내려온 코스다. 실제적인 산행은 끝이 났는데 2시간 1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았다.
도로로 내려와서 율정 버스 정류장으로 돌아오면서 보이는 금성산의 능선 모습이다.
삼거리에선 좌측은 율정 정류장 방향이고, 우측은 합천 댐 방향이다.
다시 돌아온 율정 버스 정류장. 사찰 앞 도로에 내려와서 15분 정도 걸렸다.
조금 기다리니 합천행 버스가 온다. 통상 금성산만을 산행하기엔 산행 시간이 조금 짧다. 그래서 악견산을 이어하는 종주산행을 하거나 허굴산까지 포함하여 대병3산을 종주하기도 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던지 간에 체력에 맞는대로 하면 되지만 능선에 바위가 많으므로 주의해야할 구간이 많아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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