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부산 기장 철마산(605M), 당나귀봉(574M 소산봉), 망월산(549M), 백운산(522M)

큰바위(장수환) 2023. 1. 31. 12:17

2015년 1월. 금년들어 첫산행은 울산으로 갔었는데 이번엔 부산이다. 부산은 우리나라의 두번째 대도시인데 달리 설명이 필요없는 곳으로 금정산을 비롯해 많은 산들이 있으며 더구나 바다를 끼고 있어 산행 중에 바다를 볼수도 있는 곳이 많다. 이번에 찾은 산은 기장의 철마산인데 주변 산들과 연계하여 많은 등산로가 개설되어 있는 곳이다. 옛날 동해 용왕의 명을 받은 용마가 잦은 해일과 홍수로 피해가 큰 이 지역에 출현해 물을 다스리고 수해를 없앤 후 미처 환궁하지 못하고 서서히 몸이 굳어 철마가 됐다는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는 산이라는데... 부산 금정구에 있는 종합버스터미널에서 가깝기 때문에 대구에서 고속버스로 갔다오기 좋다. 고속버스를 타고 1시간15분 정도 오니 부산 종합버스 터미널에 도착한다. 국제신문에 있는 산행 코스인데 입석리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서봉으로 해서 철마산에 올라 소산봉을 거쳐 매암산과 망월산을 거쳐서 해밋고개에서 좌측으로 내려와 임기마을로 돌아올 생각이다.

터미널에서 나와 알아보니 입석리로 가는 버스는 마을버스를 비롯하여 많다. 먼저 오는 37번 버스를 타고 영천초등학교 앞에서 내려 고속철로 밑을 지나는 입석교를 건너...

다리를 건너 조금 올라오면 입석리 마을버스 정류장이 나온다. 버스에서 내려 5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앞에 보이는 길로...

길따라 올라오면 좌측 밭 가운데에 커다란 돌이 하나 서 있다. 바로 철마 선돌인데 높이 3미터96센티, 폭 65센티로 언제 세워졌는지 알 수 없다라고 적혀있다.

길따라 계속 올라오면 입석 마을회관이 나오고... 좌측으로 길따라...

금정정사가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2분정도 올라오면...

우측으로 산악회 리본이 몇개 걸려 있는 산행입구를 만나게 된다. 버스에서 내려 15분 정도 걸렸다.

본격적인 등산로에 접어든다.

게속 오르막길이다. 35분 정도 올라오니 구급함이 있는 네거리에 도착하는데 이정표는 대우정밀 1.0km, 20분, 철마산 0.8km, 34분, 입석마을 0.9km, 52분이고, 표시는 안되어 있지만 묘법사 가는 길도 있다. 이정표간의 거리와 걸리는 시간이 한눈에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안전밧줄이 있는 곳을 2번 지나면...

아래로 전망이 트이는 전망장소가 나온다. 가운데 KTX철도가 지나고, 멀리 금정산의 자태가 보인다.

고속철도...

전망장소를 조금 지나니 철마산의 서봉에 이른다. 서봉은 577M인데 별도의 이름은 없고 단지 철마산의 서쪽에 있다고 하여 서봉이라고 불린다. 아래 네거리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아래에 산행을 시작한 입석마을이 보이고, 우측에는 산행을 끝낼 임기마을도 보인다.

철마산은 아직 우측에 있다. 그리고 그 좌측으로는 산행을 이어갈 능선이 보이고...

서봉에서 내려서면 바로 삼거리인데 좌측은 임기마을에서 올라오는 길이다.

정상으로 가다 우측으로 전망장소가 있는데 지나온 서봉이 앞에 보인다.

그리고 도착한 철마산. 서봉에서 10여분 걸렸고, 입석마을에서 산행을 시작한지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철마산에서의 조망은 서봉보다 별 볼 것은 없다. 조금 쉬었다가 산을 내려선다. 이정표는 망월산 방향이다.

정상에서 내려서니 다시 삼거리인데 좌측은 임기마을에서(1.5km, 25분) 올라오는 길이다. 직진은 망월산 방향인데 2.21km, 43분, 철마산 0.2km 4분이라고 적혀있다.

나무계단길도 내려서고...

10여분 지나니 다시 임기마을에서 올라오는 삼거리인데 이정표는 임기마을 1.5km, 26분, 망월산 1.6km, 33분, 철마산 0.7km, 16분이다.

소나무 숲길을 지나니 정자가 앞에 보이고, 임도를 만나게되는데 임도길은 좌측으로 백운산(1.7km, 33분), 우측으론 소두방재(0.6km)인데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서면...

이제 철마산의 억새밭이 나타난다.

이곳은 부산사람들이 가을에 억새를 보러 많이 찾는 곳이라 한다.

억새밭을 지나면 만나게 되는 당신과 나의 귀한 만남이라는 이름의 당나귀봉이다. 원래 소산봉이라는 이름이 있는데 당나귀봉이라는 이름이 별칭으로 붙은 이유가 뭔지? 정상이 말을 상징하는 철마산이라 당나귀라는 이름도 그렇게 낯설지는 않다는 생각이다. 워낙 사방으로 조망이 좋아 기장에서 부산을 가장 보기 좋은 곳이라 한다.

아무도 없는 넓은 식탁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사방을 돌아보고 발길을 옮긴다. 가야하는 망월산이 산불감시초소와 함께 앞에 보인다.

그리고 저 멀리에는 동해바다도 보이고...

지나온 철마산과 서봉...

당나귀봉에서 4분정도 내려오니 우측으로 중리로(2.4km, 55분) 내려가는 삼거리인데 망월산은 2.7km, 47분을 가르킨다.

7분정도 산불 확산방지를 위한 소방길(?)을 따라가면... 쉼터가 있는 헬기장에 도착하는데 바로 우측으로 매암바위 40미터 이정표가 있다.

매암바위로 가보면 넓은 암반위에 매암산이라 적힌 조그만 정상석이 있고... 아래로는 정관면 신도시가 내려다 보인다.

그리고 건너편 바위 절벽위에 보이는 망월산.

매암바위에서 돌아나와 넓은 길따라 오면 바로 망월산 이정표가 있다.

산불감시 초소뒤에 전망데크가 있는데 아래로 정관신도시가 잘 내려다 보인다. 이곳은 기장의 팔경 중의 하나인 소학대라는 곳이기도 하다. 기장군 홈페이지에 보니 이곳 거대한 바위를 매바우라고 하며 소학대라고 한다고... 옛날 이곳에 두루미가 둥지를 짓고 살았다고 소학대라 부르며 이곳에서 바라보는 달이 유난히 밝아 망월산이라고도 한다고...

망월산에서 내려와 백운산 방향으로 간다.

망월산에서 3분정도 내려오니 우측으로 석탑사 방향 이정표가 나오고 좌측으론 쉼터가 조성되어 있다.

참나무숲 쉼터란 이름이 붙었는데 간단한 운동기구들, 간이화장실 등도 있다. 임도를 따라 간다.

참나무 숲 쉼터에서 3분정도 오니 느닷없이 소산마을 이정표가 나온다. 산길이 있어 올라가 보니...

망월산에서 내려오는 길인데 임기마을 3.4km, 54분 표시가 있고, 백운산은 1.2km 23분이다. 아마도 해밋고개인 듯하다. 임기마을로 내려가야 하는데 임도로 내려서보면 소산마을 이정표만 있고, 임기마을 이정표는 없고... 내려가는 산길도 뚜렷하지 않고... 많이 망설이다 백운산까지 가보기로 한다. 그곳에 가보면 보다 정확한 이정표가 있겠지하는 마음으로...

산들을 연결하는 능선상에는 산악회 리본들도 많고 길도 넓어 어려움은 전혀 없다. 길가에 바위위에 조그만 돌들이 놓여있는 곳이 있는데 그 옆으로 샛길이 있어 가보니...

커다란 바위가 하늘을 향해 날아오를 듯한 자세로 꽂혀있다.

아래로 전망도 좋고... 그래서 이곳이 백운산인가 했으나...

백운산은 조금 더 멀리에 있었다. 바위에서 내려와 4분정도 길따라 오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희미한 길이 하나 보인다. 이곳이 임기마을로 내려가는 길이라 생각하고... 백운산 갔다가 이곳으로 내려와 하산할 것이다.

길따라 오니 이정표가 하나 서있고. 백운산은 이정표 뒤에 있다.

뜻하지 않게 찾아 온 백운산. 삼각점만 놓여있고 특별한 정상 표시석은 없다. 조망도 별로 없고... 그러나 백운산은 기장의 주산이고 항상 흰구름 속에 잠겨있다 하여 백운산이라 하였으며 기장 지역의 배후산지 중에서 가장 으뜸을 이루는 산으로 기장군 홈페이지에는 소개되어있다.

백운산에서 이제 하산을 해야하는데 길이 마당치않다. 정상에서 이정표는 송곡교(2.3km, 35분), 창기마을(3.0km, 45분)인데 내려가야할 방향은 임기마을인데... 할 수없이 아까 봐두었던 희미한 산길로 내려선다.

희미한 길이 있긴 있으나 확신할 수 없다. 커다란 바위들이 있는 지역들인데 벌목한 장소도 나타나고...

15분여 정도를 희미한 길을 찾아 내려오니 임도를 만나게 된다.

임도에 내려서서 뒤돌아 본 내려온 길. 임도를 만나 반갑기는 했지만 어딘지를 몰라 답답한 마음이다.

아무튼 임도를 따라 내려오니 담장을 만나게 되는데... 이정표는 온 길은 소산마을, 우측길은 창기마을 표시가 되어있고, 직진해서 임도길은 부산방향으로 적혀있다.

그래서 좌측으로 사유지인 듯한 곳으로 들어가보니 조경이 잘 되어있다. 바로 백양농원이다. 백운산에서 내려온지 20분이 채걸리지 않았다.

농원안을 가로질러...

길따라 내려오는데 길이 확실치가 않아 답답하다.

아무튼 길을 찾아 나와 산길을 다시 만나고...

또 임도를 만나고... 어딘지는 모르지만 정자도 만나는데 이런 곳에 이정표라도 하나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농원을 빠져나온지 35분 정도 걸렸다.

정자 뒷편으로 길이 있다.

숲속길을 한참을 내려오다 포장된 길을 만나게 되는데 바로 개울 건너에 지장암이 있다. 정자에서 12분 정도...

계곡 옆의 포장된 길을 따라 내려온다. 이제 다 내려왔다는 마음에 발걸음이 가볍다.

임기마을 경로당 앞을 지나고...

길따라 내려오니 마을버스 정류장이다. 625 참전용사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전쟁당시 이 마을 사람 35명이 참전하였으며 그중 4명이 전사하였다고 적혀있다.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에는 이런 용사들의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다. 5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치니 마침 마을버스가 들어온다. 다리 건너 가면 큰 길을 만날 수 있다.

별로 힘은 들진 않았지만 제법 긴산행을 하고나서인지 걸어서 큰 길로 나가기 싫어 그냥 마을버스를 타고 종합터미널로 이동한다. 좌측의 서봉과 우측의 철마산.

스포원 파크(Spo1 Park). 무슨 공원 이름을 이렇게 지었는지 모르지만 이곳은 금정 스포츠 공원이 있고 경륜장이 있다.

마을버스로 10여분 정도 걸려 종합버스터미널과 노포역이 있는 정류장에 도착한다.

고속버스 터미널 멀리 보이는 철마산.

5시간의 산행을 했지만 날도 춥지않고 별로 사람들이 없는 곳이라 조용하게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산행중에 만나는 이정표는 일관성있게 정확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곳이 많고, 있어줘야할 곳에 이정표가 없는 부분도 많아 아쉽지만 철마산만을 산행하기엔 아무런 불편이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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