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경산 금박산(419M)

큰바위(장수환) 2023. 1. 31. 12:20

2015년 2월. 아직 아침 저녁으론 조금 쌀쌀하긴 하지만 겨울 추위가 많이 수그러들었다. 멀리는 가지 못하고 대구 근교의 가까운 경산에 있는 금박산을 찾아 보았다. 이 산은 높지는 않지만 진량에선 넓은 벌판 한가운데 있다보니 주변의 조망이 좋은 곳이다. 더구나 산행이라기 보다는 산책삼아 가볼 수도 있고... 경부고속도로 경산 IC에서 빠져 나오면 바로 진량읍으로 이어진다. 그냥 고속도로변의 길따라 다문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되는데 다문 초등학교를 목적지로 삼아 가면 쉽게 다가갈 수 있다. 네이버 지도에 그려진 산행지도.

산행은 몇가지 등산로가 있으나 가장 짧은 코스인 아사리에서 올라가서 다시 같은 코스로 내려오는 간단한 산책같은 산행을 할 예정이다. 아사리로 가기 위해서는 다문 네거리에서 직진해서 길따라 들어가면 된다.

주변은 과수원 밭이다.

나뭇잎이 모두 떨어져 버린 고목 나무가 있는 도로를 따라... 앞에 보이는 산의 능선이 금박산이다.

하루에 몇번 들어오지 않는 종점 버스 정류장을 지나 우측으로 가면...

아사리 회관을 지나게 되고...

주차장 0.5km 이정표에서 우측길로 올라가면 산행지 입구의 주차장으로 이어지는데...

좁은 길이라 좌측에 보이는 공터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길따라 2분정도 오니 저수지가 나오는데 꼬박지라는 이름이다.

저수지 옆을 따라 조금 더 오니 주차장이 나타나는데 오전 시간이라 그런지 주차된 차량은 별로 없다. 저수지 아래 주차장에서 5분 정도 걸렸다.

주차장 왼편에 금박산 정상 2.0km 이정표가 보이고... 몇일 전에 온 눈으로 응달진 길은 눈이 살짝 덮혀 있다.

본격적인 산행으로 접어드는데... 주차장에서 3분 정도 오니 조그만 나무 다리가 하나 나오고...

이제 산길로 접어든다.

조용한 산길...

아침의 찬 공기가 오히려 기분을 좋게 만든다.

동네 뒷산 같은 곳이라 이른 아침인데 가벼운 차림으로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는데 우측으로는 다문리로 내려가는 길이라고 한다.

주차장에서 30분이 채 안걸려 다문리로 내려서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간이 의자 몇개가 놓여 있다. 잠시 앉아 쉬었다가... 금박산 정상은 0.7km, 뒤돌아 아사리는 1.3km.

산길...

경산쪽의 조망이 확 트이는데 멀리는 대구로 이어진다.

미끄러울 정도는 아니지만 응달에는 길에 눈이 조금 붙어있어 조심해서...

다문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 10분 정도 오니 현내리로(1.3km) 내려가는 삼거리를 만나게 되고... 정상은 0.2km인데 아침 햇살이 찬란하다.

안전 밧줄도 있고...

다시 능선에 서고...

정상을 향하는 길목엔 V자를 그린 소나무가 반겨주고 있다.

그리고 정자가 있는 정상.

좁은 정상 아래에 정상석을 설치해놓았다. 주차장에서 50분도 걸리지 않는 거리다. 정상석 뒷면엔 학이 날개를 펴서 잠자는 모습과 같고, 산봉우리는 학의 머리 형상을 닮았다하여 금학산 또는 금박산이라 불린다고 적혀있는데 경산과 영천을 구분짓는 경계다.

정상에서 바라 보는 하양의 모습이다. 멀리에는 대구대학교가 보이고 가운데는 경부 고속도로가 지나고 있다.

대구에서 부산으로 가는 KTX 선로가 죽 뻗어있고... 멀리에는 월드컵 경기장이 보였는데 사진상으로 잘 안보인다.

정상에선 대구대학교 7km, 외촌고개 1.9km 이정표가 있는데 잠시 쉬었다가 다시 되 돌아 내려온다.

다시 내려오는데 너무 짧았던 산행이라 가장 길게 내려오는 다문리 코스로 내려오기로 한다.

정상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이정표는 없지만 다문리로 내려서는 왼쪽 길이 오히려 아사리로 내려서는 오른쪽 길보다 뚜렷하다.

다문리로 내려서는 길은 많은 사람들이 다녀서 인지 넓직하다.

운동기구도 놓여있고...

현내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고... 다문리는 아직 2.4km다.

산림욕도 가능할 정도의 숲길...

한번 더 쉼터가 나온다.

강아지도 졸랑졸랑 따라 올 정도의 동네사람들에겐 친숙한 산인 것 같다.

시문리로 내려서는 삼거리도 지나고...

조금 더 내려오니 주차된 차들이 가득한 산행 입구를 만나게 되는데 정상에서 1시간 정도 걸렸다.

많은 공장들이 있는 동네를 돌아 나오다 뒤돌아 본 모양. (주)88강재의 우측으로 가면 산행 입구의 주차장으로 연결이 된다.

도로변에 나오면 보이는 등산로 이정표인데 금박산 정상은 3.7km로 적혀 있다. 다문 초등학교를 지나면 바로 좌측에 산행 입구 이정표를 볼 수 있다.

도로에 나오면 좌측으로 다문 초등학교가 보이고 저 앞에 다문 네거리가 보이는데 주차된 차는 아사리에 있기 때문에 그곳까지 한참 걸어야 한다.

도로에 내려서서 30분 정도 걸어오니 아사리의 주차된 장소에 도착한다. 조용한 모습이 평화로워 보인다.

도로를 걸은 30여분의 시간을 포함하여 3시간 정도 걸린 산책 같은 산행이었는데 대구 근교의 산으로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 않는 호젓한 산책같은 산행을 할 수 있는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