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일상

대구 달성 습지 외래식물 없애기(가시박 제거 자원봉사)

큰바위(장수환) 2023. 1. 28. 11:56

2012년 5월. 동네에서 외래식물 없애기 자원봉사활동을 한다는 공지를 보았는데 산행을 하다보면 산과 들에 혹은 강변에 녹색으로 뒤덮힌 모양을 가끔 보는데 그간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그 공지사항을 보자 혹시 산행중에 보게되는 우리의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그런 식물들을 보게되면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수 있겠다 싶기도 하고, 또 말 그대로 봉사활동을 한번 해보자하는 마음으로 참여해 보았다. 공지에 난 것은 호림동 달성습지일원에서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 등의 외래식물 뿌리채 뽑기다.

봉사에 나가기 전에 가시박과 단풍잎돼지풀이 어떤 식물인지를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보니 북아메리카 원산으로 1년생 식물인데 환경부에 의해 생태교란식물로 지정되어 있을만큼 전국적으로 심각하게 문제가 되고 있는 식물이다.

가시박은 덩굴성 식물로서 잎의 모양이 마치 참외 잎과 같은 모양을 하고 있는데 오이나 호박에 접 붙이기 위한 대목(臺木) 식물로 1980년대에 우리나라에 들어왔으나 잘못 관리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어 빠른 성장으로 인해 다른 식물들을 뒤덮어 말라죽게 만드는 무서운 식물로써 식물계의 황소개구리로 불린다고... 8월에 꽃이 피고 10월에 흰 가시로 덮힌 열매가 맺히는데 꽃이 피어 종자가 달라붙기 전에 1년에 수차례, 몇년간에 걸쳐 뿌리채 뽑아내는 작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강을 따라 종자를 퍼뜨리기 때문에 강의 상류지역에서부터 하류지역으로 순차적으로 제거작업을 해야한다고... 위키백과 그림.

가시 박힌 열매...

그리고 단풍잎돼지풀은 돼지풀의 종류인데 돼지풀은 쑥모양같이 생겼다고 미국쑥이라고도 하며, 단풍잎돼지풀은 잎의 모양이 단풍잎처럼 3갈래 혹은 5갈래로 갈라져 있어 붙은 이름으로 이들 돼지풀류는 꽃가루는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등 인체에 해로울 뿐만 아니라 돼지풀 종류가 우거진 곳에서는 다른 풀이나 나무가 자라지 못하고 전부 죽고만다고 한다. 그래서 이 돼지풀이 난 자리에는 다른 풀들이 자라지 못하여 다음에는 오직 돼지풀들만 자라게 된다고... 역시 이것도 꽃이 피기전에 5~6월에 집중적으로 제거해야 한다고 한다. 위키백과 그림.

열매를 맺어 군락으로 있는 모습...

아침 9시에 호림 달성습지에 있는 관리사무실로 가면 되는데 이른 아침이라 그런지 한산한 거리다.

한국 지역 난방공사 뒤쪽의 도로 건너에 있는 달성 습지 사무실.

사무실 앞에서 인원파악을 한 다음...

시간이 좀 있어 주변을 둘러본다. 습지 사무소 앞 길은 산책로로 조성되어있다.

달성 습지로 이어지는 길...

먼저 제거 요령과 주의사항을 듣고... 토요일이라 학생들과 직장에서 단체로 나오거나 가족단위로 많이 나왔다.

장갑과 생수 한병을 받아들고...

출발이다.

습지로 내려가면서...

 

습지내에는 가을이면 갈대의 물결이 대단하다고 한다.

사람 키만큼이나 자란 갈대 숲을 지나...

달성 습지는 흑두루미 도래지였으나 지금은 주변 환경의 변화로 흑두루미는 찾아오지 않는다고 한다. 대신 요즘엔 맹꽁이가 집단 서식하고 있어 이를 보호하기 위한 작업이 진행된다고...

요것이 가시박이다. 이곳엔 돼지풀은 잘 보이지 않는다.

우거진 갈대를 헤치면 가시박이 엄청 많다. 다행히도 뿌리가 깊지 않아서 손으로 가볍게 잡아당기면 뿌리채 쑥쑥 뽑힌다.

뽑은 가시박들은 뒤집어 그냥 두면 말라 죽는다고...

참가자들이 갈대 숲에 싸여 열심히 가시박을 제거하고 있다.

허리도 한번씩 펴보고...

약 1시간반에 걸친 작업을 마치고...

많은 사람들이 산이나 들로 강으로 여가를 보내기 위해 찾아나서는데 사전에 이런 식물에 대한 것을 알고 가면 이들 유해식물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등산로 입구에 안내문을 붙혀 산행중에 한뿌리만 캐더라도...

가시박과 돼지풀들은 고유의 야생화는 아니지만 야생화 전문가인 "이명호의 야생화(하늘공간)"에 가면 보다 많은 가시박과 돼지풀의 사진을 볼 수 있다.

가시박...

돼지풀...

단풍잎돼지풀...

이제 생태계 교란식물인 가시박과 돼지풀... 너희들 이젠 다 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