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 일상

대구 세계 육상선수권 대회

큰바위(장수환) 2023. 1. 16. 11:27

2011년 8월. 세계 육상 선수권대회는 국제 육상경기연맹(IAAF, International Association of Athletics Federations)이 주관하는 매 2년마다 열리는 육상대회인데 이번에 13회째라고 하며 그 경기를 대구에서 치루게 된다. 아래의 포스터와 경기장, 마스코트 그림 등의 3그림은 대회 홈페이지의 그림을 옮겨 왔음.

포스트는 컬러풀(Colorful) 대구의 이미지를 살려 결승테이프를 통과하는 선수의 역동적인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경기는 8월27일부터 9월4일까지 열리게 되는데 주경기장은 2002년 월드컵 경기 본선대회의 예선,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회 등을 성공적으로 치러냈으며 국제 육상경기연맹으로 부터 1등급 경기장으로 공인을 받은 곳이라고 한다. 한국의 전통 가옥인 초가지붕을 형상화한 지붕막은 자연채광이 가능하고, 전체 약 66,422여석의 좌석이 구비되어 있는 곳이다.

이번 대회의 공식 마스코트는 살비(SARBI)라고 한다. 우리나라 토종개의 한 종류인 삽살개이며 주인에 대한 신뢰와 사랑이 두터워 사람에 대한 친화력이 좋고, 민첩하여 운동신경이 발달되어 있고, 특히 귀신과 액운을 쫓는 영험한 개로 알려져 있다고 그래서 참가 선수들의 액운을 막아 주고 성공적인 대회를 치루기 위한 행운의 마스코트라고...

육상 경기는 달리고, 던지고, 뛰는 등의 인간의 신체를 근간으로 하는 가장 근원적인 능력을 겨루는 경기이며, 인간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이기 때문에 많은 이들의 관심과 흥미를 돋우는 경기임에 틀림이 없다. 이번 대회에는 47개 종목(남자 24종목, 여자 23종목. 남자는 여자보다 50km 경보 한 종목이 더 있다)인데 이는 다시 트랙에서 달리기를 하는 24경기, 필드에서 뛰고, 던지는 16경기, 도로에서 펼펴지는 5종목과 필드와 트랙을 혼합한 혼성경기 2종목이다. 그리고 육상 100m, 200m에서 세계 기록 보유자인 자메이카의 우사인 볼트, 여자 장대높이 뛰기의 러시아의 옐레나 이신바예바 등의 유명 선수들이 출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유망 선수들도 많이 참가를 하고 있다. 경기대회의 개회식은 8월27일 저녁 7시부터 진행되지만 실제 경기는 8월27일 아침 9시 여자 마라톤부터 시작된다. 그 현장으로 출동이다~

한국선수 5명이 출전하는 여자 마라톤은 시내 국채보상운동공원에서 출발하여 시내를 세바퀴 돌아 다시 이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출발선에 대기하며 몸을 풀고 있는 선수들...

선수들이 통과하는 시내 도로는 선수들이 달리기 좋게 통제되어 있다.

9시에 출발하여... 결승에 들어오는 모습은 주경기장에서 본다.

도로변은 달리는 선수들을 응원하기 위해 시민들이 나와 기다리고 있고...

출발 후 40여분이 지난 지점인데... 선두는 그룹으로 지나고...

후미에서 혼자 외로이 달리고 있다.

마라톤은 출발 후 두시간이 넘어야 결승선에 도착한다. 그래서 종목별 예선이 펼쳐지고 있는 주경기장으로 가 본다. VIP석으로 입장할 수 있는 입장권을 선물 받아 주머니에 잘 챙겨 넣고...

인근의 지하철 역에서 샤틀버스가 운행되고 있다.

고산역에서 10여분 가면 주경기장 앞에 도착한다.

오늘은 주로 종목별 예선이 벌어지고 아직 개회전이기 때문에 썰렁할 줄 알았는데 많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본부석 위로 올라가서... 정면으로...

우측으로는 던지는 종목들의 경기장 시설이...

좌측으로... 장애물 경기 시설과 장대 높이뛰기 시설들이 있다.

여자 3000m 장애물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여자 100m 자격예선 조별 경기가 열리고 있다.

우리나라의 정혜림 선수가 포함된 조의 출발...

비록 자격 예선이지만 당당히 제일 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서 예선 통과... 본선 결선에서도 이렇게 제일 위에 이름을 올릴수 있는 날이 조만간 오기를 기원한다.

잔디밭 건너에선 남자 10종경기의 한 종목인 멀리뛰기가...

남자 장대 높이 뛰기 예선 경기인데... 우리나라 선수는 예선 통과에 실패했다.

원반 던지기 예선...

역시 10종 경기의 한 종목인 포환던지기 시합이 펼쳐지고...

경기를 보는 도중에 여자 마라톤의 결승선에 도착하는 선수의 모습이 나타난다.

1,2,3등 모두 케냐 선수다. 메달을 수여하고 국기 게양을 하는데 그나라 사람들이 보면 가슴 뿌듯할 것이고... 우리나라 선수들은 비록 좋은 성적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우리나라도 1950년 미국의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2,3 등을 휩쓴 적이 있다. 그때의 영광을 재현할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남자 800m 1라운드 경기.

남자 100m 자격 예선 출발 순간인데... 우리나라 선수가 부정출발로 실격되고 만다. 불과 10여초를 뛰는 순간을 위해 땀흘리고 노력했는데... 관중들의 아~하는 탄성이 울려 퍼진다. 선수는 돌아서서 펑펑 울었다고... 다음을 기약하여 좋은 기록을 올릴 수 있기를...

역시 남자 100m 자격예선인데... 다른 선수들은 이미 결승선을 통과했는데 한 선수는 관중의 박수를 받으며 아직 열심히 질주중이다. 202개국 1,945명 선수중의 한명이다.

결과는 15초대다. 참가에 의의를 두고 자기 나라에서는 최고의 달리기 선수였을 것이지만 SAS라는 나라는 남태평양의 독립한 사모아가 아니고 바로 그 옆의 인구 약 6만여명의 미국령 사모아를 의미한다.

라운지로 들어와서 간단히 점심 요기를 하고...

오전 경기 일정 구경을 마치고 돌아온다.

이제 저녁이면 개회식과 함께 육상대회의 열기가 더욱 달아오를 것인데... 대회에 참가한 모든 선수들에게는 성적과 관계없이 격려를 보내는 성숙된 관중들의 태도로 세계인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주기를 바란다.

시내로 들어왔는데 언제 경기가 있었느냔 듯 차량들이 도로를 메우고 있다.

마라톤의 출발과 도착이 이루어지는 국채보상기념공원의 달구벌 대종. 이 공원은 대한제국 말기에 항일운동의 하나인 국채보상운동의 구국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1999년에 조성되었으며 이 종은 무게 22.5톤, 높이 3.4미터 라고 한다.

전세계로 TV중계되는 육상대회인데 좋은 기록과 함께 기억에 남는 그리고 성공적으로 대회가 잘 치루어지기를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