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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진해 덕주봉(602M)-장복산(582M), 하늘마루 산길, 드림로드

큰바위(장수환) 2023. 1. 27. 11:51

2014년 4월. 봄철의 가장 대표적인 꽃과 축제는 경남 창원 진해에서 벌어지는 군항제일 것이다. 36만 그루의 벚꽃이 만발할 때 진해를 찾는다면 아마도 여러가지 좋은 구경을 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원래 군항제는 지난 1952년에 진해 북원로타리에 이순신 장군 동상을 세우고 추모제를 거행한 것이 계기가 되어 1963년부터는 군항제로 축제를 개최하기 시작하여 금년이 52회째 군항제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진해의 벚꽃을 즐기려면 시내로 들어가서 즐기는 방법도 있지만 산에서 산에 핀 벚꽃을 보며, 시내에 핀 벚꽃을 먼발치에서 즐기는 방법도 있다.

군항제가 한창때인 지난 월요일 먼발치에서 벚꽃을 즐길만한 곳인 장복산을 찾았다. 마산 시외버스 터미널 길건너에서 162번 버스를 타면 진해로 간다.

마산에서 진해로 들어가는 장복터널을 지나면...

군항제를 알리는 대형 간판을 지나게 되고...

그리고 바로 진해 구민회관 버스 정류장이다. 길을 건너면 진해 문화센터고, 장복산 산행을 할 수 있는데...

한국의 산하 지도인데 처음엔 구민회관에서 삼밀사로 올라가서 장복산, 덕주봉, 안민고개로 내려가서 고개에서는 안민마루가 있는 진해 드림로드를 따라 오다가 하늘마루산길을 따라 진해 벚꽃을 먼발치에서 구경하며 삼밀사에서 조각공원으로 내려 올 생각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구민회관 앞 주차장에서 어디로 갈까 망설이다... 온 산이 하얀 벚꽃으로 덮혀있다.

우측으로 보니 산책로가 보인다.

산책로를 따라 들어오니 좌측으로 산길이 보인다. 그래서 좌측으로...

산길을 따라 2분정도 오니 커다란 급수탱크가 하나 보이고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급수탱크 지점에서 5분 정도 오니 넓직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좌측으로 방향을 잡고 올라간다.

이런 나무 다리도 건너고... 그리고 쉼터를 지나면서 본격적인 등산이 시작된다. 쉼터에서는 우측으로 올라선다.

쉼터에서 10분 정도 오니 다시 임도를 만나게 되는데 바로 하늘마루 길인데 이곳에 도착해서야 잘못 올라 온 것을 깨닫게 된다. 삼밀사와는 다른 길인 것이다.임도 건너에 있는 산길을 따라가면 장복산과 덕주봉 사이의 삼거리로 올라가는데 그리로 가면 종주하려는 산행길이 어려워져서 이곳에서 아예 우측 하늘마루길을 따라 진행해서 안민고개로 가서 덕주봉과 장복산으로 올라 삼밀사로 내려오기로 계획을 바꾼다.

이 길은 넓직해서 좋기는 한데 그늘이 없다. 그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늘마루길을 10분 정도 걸어오니 광장이 나오고 전망장소가 있는데 우측 180미터 가면 하늘마루 정자가 있다.

하늘마루 전망대로 가는 길엔 진달래가 활짝 피어 있다.

2~3분이면 하늘마루 정자에 도착하는데 이곳에서 보는 조망은 좋다.

하늘마루 임도길이 보이고... 주변으로는 하얗게 핀 벚꽃들이 무리지어 피어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진해시가지가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다시 갈림길로 내려와서 앞에 보이는 산길로 가면 덕주봉으로 올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우측의 하늘마루길로 간다.(안민도로 2km) 약간 좌측에 덕부봉이 보인다.

5분정도 오니 좌측으로 정자가 하나 보이지만 계속 진행한다.

하늘마루 전망대입구에서 10여분 오니 사거리가 나온다. 우측으로 내려가면 도불산(0.6km), 좌측으로 가면 덕주봉(0.9km), 바로 가면 안민도로(1km), 되돌아 하늘마루 0.5km다.

진해앞 바다... 구불거리며 화창하게 핀 벚꽃길이 아름답다.

사거리에서 13분 정도 지나 장복산 누리길, 편백숲 쉼터를 지나고...

곧이어 하늘마루 산길이 끝나며, 진해의 드림로드를 만나게 된다. 처음 하늘마루 산길을 만나 약 50분 정도 걸은 셈이다.

이제 드림로드로 내려와서 벚꽃으로 가득한 길을 걷게 된다. 덕주 터널 옆도 지나고...

안민마루 쉼터를 지나고...

벚꽃이 활짝 핀 드림로드를 따라...

아직 초록빛은 드물지만 하얗게 핀 꽃들이 보기 좋다.

벚꽃도로...

드림로드를 25분 정도 오니 안민생태교 아래에 도착한다.

생태교 밑을 지나니 바로 전망장소가 나온다. 구민회관에서 1시간45분 정도 걸렸는데 점심식사를 이곳에서 하고...

식사후 좀 쉬었다가 덕주봉으로 산행을 시작한다. 앞에 보이는 안내도 뒤로 들어서는데 덕주봉까지는 2.5km다.

뒤돌아 보면 진해의 또 다른 명산 시루봉을 향하는 산길이 보인다.

나무 데크 길을 올라서니 넓다란 산행로가 나타난다.

벚꽃사이로 진해 시내도 잘 보이고...

가야 할 덕주봉이 저 만치 멀리 보이기 시작하고...

벚꽃 터널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20분이 채안되어 돌탑들이 쌓여진 곳을 지난다.

그리고 뒤돌아 보니 진해의 시루봉으로 가는 능선이 펼쳐져 있는데 산길엔 벚꽃이 터널을 만들어 마치 강처럼 능선을 따라 이어져 있다.

역시 진해 시내쪽에도 벚꽃 터널이 강물처럼 구불거리며 흐르고 있다.

산의 능선엔 키 큰 나무가 없어 전망이 좋고, 군데 군데 키 낮은 진달래가 군락으로 피어있어 보기는 좋다.

또한 바위 능선엔 나무 데크 계단을 만들어 놓아 산행을 하는데 편하긴 하지만 나무 그늘이 없어 한 여름에 산행을 한다면 불편함이 많을 듯하다. 앞에 덕주봉이 보이고, 그 뒤로 헬기장이 있는 봉우리가 보이고...

안민고개에서 50여분 걸려 덕주봉에 도착한다. 장복산으로 가야 할 능선... 덕주봉 표시석은 전망데크 아래에 있다.

정상에선 진해가... 그리고 창원시내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뒤돌아 본 능선...

덕주봉을 내려와 장복산 방향으로 가는데 오전에 지났던 하늘마루 산길이 보이고 하늘 마루 전망대가 좌측에 보인다.

덕주봉에서 내려와 장복산 방향으로 5분이 안되어 장복산 삼거리인데 우측으로 예비군 훈련장, 장복산까지는 1.3km, 안민고개까지는 2.7km 이정표가 있다.

헬기장을 지나니 장복산이 보인다... 다시 조금 쉬었다가...

나무 데크 길을 만들어 놓아 걷기 편하다.

진달래와 벚꽃이 만발한 정자가 있는 곳인데 좌측으로 진흥사로 내려가는 삼거리인데 이정표는 진흥사 1.2km, 장복산 0.8km, 덕주봉 1.3km다. 처음에 하늘마루 산길을 만났을대 산길을 따라 올라 왔다면 아마 이곳으로 올라왔을 것 같다.

다시 전망 쉼터가 보이고 좌측에 장복산 정상이 보인다.

진흥사로 내려가는 삼거리에서 20분이 채 안걸려 장복산 정상에 도착했다. 안민고개에서 1시간 40분 정도 걸렸다. 옛날에 장복이란 사람이 무술을 연마했던 연유로 붙은 이름이라고 한다.

우측으로 창원시가...

좌측엔 진해구가...

능선 따라 앞에는 좌측으로 마창대교가, 우측으로 멀리에 마산이 희미하게 보인다.

정상에서 진행방향으로 내려서니 삼거리인데 직진하면 마진 터널 1.2km, 좌측으로 삼밀사 0.5km, 뒤돌아 덕주봉 1.5km 이정표가 서 있다. 좌측 삼밀사 방향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조망장소가 나오는데 아래로 구민회관 주변이 잘 내려다 보인다.

정상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약수터가 나오는데 한모금 물이 시원하다. 바위에는 모 산악회에서 해외에서 숨진 회원들을 추모하는 추모비가 박혀 있다.

약수터를 지나서는 길을 잘못들었는지 희미한 길을 따라 내려와야했다. 그러다 편백나무 숲을 만나고...

다시 임도길인데 하늘마루산길이다. 좌측으로 간다. 약수터에서 18분 정도 걸려 내려왔다.

삼밀사 방향인데 우측으로 내려서는 길로 간다.

삼밀사 입구 석등을 지나고... 벚꽃이 만발한 장복산 조각공원으로 내려서게 된다.

조각공원내의 숲속에선 음악소리가 벚꽃 사이를 헤집고 울려나온다.

벚꽃 구경을 하며 내려오니 대광사 앞으로 내려오게 되고,

구민회관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와서 시외버스에 몸을 싣는다.

구민회관 앞에서 시작한 5시간 걸린 벚꽃 산행을 마친다. 장복산과 덕주봉은 창원과 진해 사이에 걸쳐있는 능선상의 산인데 조망이 아주 좋기는 하지만 여름에는 능선상에서는 그늘이 부족한 것이 흠일지 모르겠다. 그러나 봄철이나 가을에 진해 드림로드를 통한 산책이나 드라이브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