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전북 완주에 있는 계봉산/안수산을 갔다 왔는데 완주는 모악산, 대둔산, 운장산 등의 이름 있는 산들이 많은 데 상대적으로 별로 알려지지 않은 산이다. 그러나 완주 고산읍에서 보는 계봉산은 닭 벼슬을 닮아 그렇게 부르는 독특한 모습으로 다가서는 산인데 사실 그 하나의 산행만으로는 아쉬운 점이 많기 때문에 많은 등산인들은 계봉산에서 위봉산으로 이어지는 종주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안내 산악회를 따라 갔다 왔는데 대구에서 산행지 입구인 위봉산성 서문지까지는 3시간 정도 걸린다. 가는 길에 진안의 마이산 모습이 선명하게 보인다.
소양 IC에서 빠져나와 위봉사 방향으로 가는데 송광사 앞을 지나면서 보이는 사찰과 뒷쪽의 종남산, 서방산은 2년전인 2012년에 와봤던 곳이다.
송광사를 지나 10분도 안되어 도로변 위봉산성 서문에 도착한다.
위봉산성 서문인데 위봉산성은 조선 이태조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해 1675년에 축성했던 성으로 길이가 16㎞정도 된다고 한다.
산행 코스는 이곳 서문지에서 되실봉, 서래봉을 거처 안수사 방향으로 가면서 안수산(계봉산)을 거쳐 고산 자연휴양림 방향으로 종주를 할 예정이다.
서문지에서 2분 정도 오니 위봉산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위봉산 2.91km, 되실봉 2.09km인데 서문지에서 위봉산을 거쳐 내려가는 것도 간단한 산행이 될 것 같다.
위봉산으로 갈라지는 3거리에서 5분 정도 오면 고개 마루에 서는데 우측으로 산길이 이어지고 서문지 1km, 되실봉 0.9km다.
산길로 들어서면 바로 위봉산성의 성곽과 연결이 된다.
성에는 쪽문도 보이는데 설명판이 없어 모르겠다.
고개마루에서 20분 정도 걸려 다시 삼거리에 서는데 이정표는 되실봉 0.7km, 서래봉 2.3km, 위봉산 1.77km, 서문 1.59km다.
어쨌거나 성곽을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성곽위에 돌탑을 쌓아놓았는데 아래로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오랜만에 미세먼지 같은 것들이 없어 보기 좋다.
그리고 위봉산 정상에 도착하는데 서문지에서 35분 정도 걸렸다. 특별한 정상 표시석은 없지만 누군가가 임의로 돌에 적어놓았다. 이정표에는 되실봉 609m로 적어놓았고, 서래봉 1.97km, 서문지 1.9km다.
산행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진행한다. 되실봉을 지나서는 성곽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조망이 보이는 장소에서는 임도를 지나 앞에 서래봉이 보이기 시작하고 좌측으로 전망장소인 돌탑봉이 보인다.
되실봉에서 10분 정도 오면 임도를 가로지르게 되고... 산행을 계속하면서 뒤돌아 보면 임도가 보이고, 되실봉이 보인다.
아직 산길에는 진달래와 산벚꽃들이 남아있어 보기좋다.
둘레길 반환점이다. 되실봉에서 25분 정도 걸렸는데 좌측으로 사방댐 1.77km이고 서래봉 0.88km다.
산행길은 특별히 신경 쓸만한 곳은 없다. 그냥 부지런히 걷기만 하면 된다.
10여분 걸어오면 서래봉 정상인데... 특별한 표시는 없다. 단지 누군가가 이정표 기둥에다 서래봉이라 적어놓았는데 두개의 이정표가 어지럽다. 돌탑봉과 계봉산은 안수산 방향으로 가야하고, 이곳에서도 자연 휴양림으로 내려갈 수 있다.
서래봉에서 조금 진행하니 전망을 볼 수 있는 돌탑봉이 보이고...
서래봉에서 7분 정도 내려오니 우측으로 안수산으로 가는 삼거리에 도착한다. 일단 돌탑봉에 갔다가 되돌아와 이곳에서 우측으로 갈 예정인데 오도재를 거쳐 서방산으로 가려면 계속 직진해야 한다.
앞이 전망이 좋은 봉우리인데 특별한 이름은 없고 봉우리에 돌탑이 있어 그냥 돌탑봉이라 부른다고...
돌탑봉은 바위로 된 곳인데 우회하는 길도 있다.
서래봉에서 10여분이면 도착하는 돌탑봉... 중앙의 봉우리가 서래봉이다. 서문에서 1시간 반정도 걸렸다.
돌탑봉에서는 조망이 시원스럽다. 지나 온 능선길인데 되실봉도 보이고...
가야 할 능선길... 약간 좌측의 뾰족한 봉우리가 안수산이다. 돌탑봉에서 식사도 하고 좀 쉬었다가...
돌탑봉에서 5분 정도면 안수산으로 가는 삼거리에 다시 도착하는데 안수산은 좌측으로 3.85km다.
상당히 급한 내리막 길을 내려서는데...
능선상의 길은 외길이고 뚜렷하다.
조망 장소에서 뒤돌아 본 볼록한 돌탑봉과 왼쪽으로 서래봉...
목을 쭉 빼고 있는 거북처럼 보이는 바위...
소나무 숲길도 지나고...
연초록색의 좋은 길이다.
진달래 너머로 뾰족한 안수산도 보이고...
바위 절벽도 있고...
이런 바위길을 지나면...
삼각점이 있는 안수산/계봉산 정상이다. 돌탑봉 인근의 삼거리에서 1시간25분 정도 걸려 도착했다. 우측은 산림문화 휴양림이고 정상석옆의 좌측으로 내려서면 안수사다. 되돌아 서래봉까지는 4.05km.
앞에 계란봉이 보이고 그 우측 능선으로 내려가면 능선끝에 고산 산림 휴양림이 있다.
아래에 보이는 마을이 고산읍인데 마을에서 보면 달걀같이 보인다고 계란봉이라는데 뒤에서 보니 사자가 웅크리고 앉아 마을을 바라보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안수산에서 내려서는 길은 쇠사슬로 안전장치가 되어있다.
조심해서... 내려와 뒤돌아 보면 위험함을 알려주는 표시판.
평탄한 길을 지나...
바로 계란봉이 눈앞인데... 이곳도 바위 봉우리다.
계란봉에도 역시나 돌탑이 하나 서있다.
계란봉에서 바라본 안수산... 10분 정도 거리다.
계란봉에서 내려서는 길도 쇠사슬이 있는 위험스런 곳인데 조심해서...
계란봉 아래엔 오래된 사찰이 하나 있는데 안수사다.
계란봉에서 내려와 조망장소에서 바라본 좌측 안수산과 우측의 계란봉 바위.
계란봉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면 안수사로 갈라지는 삼거리에 이르는데 직진하는 길은 관리사무소라 적혀 있는데 고산 휴양림 관리사무소를 말한다.
길따라 내려오면...
휴양림 시설도 보이고... 바위 능선도 나타나지만 안전 시설이 잘 되어있다.
안수사로 내려서는 삼거리에서 20분이 채 안걸려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우측으로는 관리사무소, 좌측으로는 매표소 방향이다. 되돌아 안수산은 1.2km.
매표소 방향으로 10분 정도 내려오니 휴양정이 나타난다. 아무도 없는 정자에 올라앉아 30분 정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쉬었다가...
정자에서 바라본 좌측의 안수산과 우측의 계란봉.
정자에서 휴양림으로 내려오는 길은 잘 정비를 해놓았다.
기하학적인 무늬를 보이고 있는 휴양림 모습도 보이고...
정자에서 15분 정도 걸려 내려오니 휴양림 내부 도로로 내려선다.
이제 위봉산성 서문에서부터 5시간 정도 걸린 산행을 마치고 느긋하게 휴양림 시설들을 돌아본다. 이곳 휴양림은 사계절 가족 휴양지인데 봄이면 각종 야생화를 비롯한 꽃의 제전이 벌어진다고... 그리고 별도로 고산 문화공원 시설도 같이 있는데 좌측 건물은 만경강 수생생물 체험 과학관(입장료 2천원), 가운데는 난대 식물원, 우측은 아열대 식물원이다. 이곳은 무궁화를 주제로 한 일종의 테마 공원인 듯하다.
무궁화 동산이라는데 Welcome 완주 글자가 보인다.
정문으로 나와 산악회 버스를 대기하였는데 매표소 밖에는 무궁화 전시관과 밀리터리 파크 등의 시설이 있다.
대구로 돌아오면서 고산읍을 지나면서 바라본 중앙의 안수산과 우측 계란봉 모습... 완주 홈페이지에 보니 "안수산을 고산 사람들은 고산의 지킴이로 믿고 있다. 고산천을 중심으로 펼쳐진 고산 일대의 지형이 풍수지리적으로 '지네'의 형국이라 한다. 지네의 독기를 누릴 수 있는 것은 지네와 상극인 '닭'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 안수산이 닭벼슬을 닮아 일명 '계봉산' 이라고 부른다. 즉 계봉산이 지네의 독기를 눌러 고산을 지켜주는 영봉으로 믿고 있는 것이다."라고 적혀있다.
별로 알려져 있지 않고, 높지도 않은 산이지만 전체적으로 힘들지 않고 조망이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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