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낮의 기온이 벌써 20도를 넘나들고 있으니 어영부영 봄이 가 버리는 듯하다. 서울에 볼 일이 있어 하루를 다니러 가는 여유가 생겼다. 그래서 잠시 시간을 이용하여 주변의 산을 찾다보니 성남의 영장산이 눈에 띤다. 서울 지하철에서 성남의 분당선으로 연결이 되고, 산행이 끝나고는 성남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바로 대구로 내려 올 수도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성남시 등산로 지도인데 이매역에서 출발하여 매지봉을 지나 영장산으로 올라가서 분당의 율동공원 방향으로 내려올 생각으로 분당선에 몸을 싣고 이매역에 내린다. 도시근교산이다 보니 자세한 지도가 없다.
이매역 3분 출구로 나와 조금 올라오니 이매역 사거리인데 길따라 좌측길로 올라간다.
끝물인 벚꽃을 구경하며...
돌마고등학교 앞을 지나 조금 오니 갈보리 교회가 나오는데 교회 맞은편에서 좌측 길로 들어선다.
양쪽으로(포스파크와 이매타운) 아파트 타운이 있는 좁은 차도를 따라 올라오면...
길끝에 영장산으로 올라오는 산길이 보인다. 이매역 3번 출구를 나와 15분 정도 걸렸는데 이정표는 영장산 3.5km를 나타내고...
계단을 올라 산길로 들어서니...
바로 대로를 건너는 육교가 이어지는데 산길로 들어선지 5분정도 거리다.
육교에서 바라본 도로... 직진하면 미금역, 우측으로 가면 성남대로라고 적혀있다.
이제부터 본격적인 산길을 간다.
육교를 건너지 1분정도 오니 삼거리인데 직진하면 영장산 3.2km인데, 좌측으로 가면 영장산은 3.1km이고, 한천 약수터는 0.7km 이정표가 서있다. 약수터가 있는 좌측으로 간다.
조금 가니 정자가 있는 쉼터를 지나게 되는데...
산길은 잘 정비되어 있다.
우측으로는 계곡이지만 물은 조금 밖에 흐르지 않는다.
정자가 있는 쉼터에서 10분 정도 오니 다시 삼거리인데... 좌측이 한천 약수터인 듯한데 무심코 다리 건너 우측길로 오른다.
영장산으로 가는 이정표는 군데군데 잘 되어있어 영장산 방향으로만 오른다.
군데 군데 벌목을 하고 있는데 넓다란 공터가 있는 곳에 서 있는 나무 한그루...
약수터 삼거리를 지나 10분 정도 오니 능선이 보이는데... 능선에서의 이정표는 우측으로 영장산 2KM, 45분, 직진하면 맹산 자연학습장, 좌측으로 종지봉 500M, 10분으로 표시되어있고 뒤돌아 돌마고등학교 1.8KM, 40분으로 표시되어있는데 시간도 충분하므로 좌측의 종지봉으로 갔다가 되돌아 오기로 한다.
능선 오르막을 3분정도 오니 매지봉이 나온다.
삼거리길을 지나고... 이정표는 돌마고 0.9km, 12분으로 되어있는데 돌마고등학교를 지나올 때 이정표를 보지 못했는데 그곳에서 이정표를 보고 따라 왔다면 지금처럼 능선에서 거꾸로 올라오는 일은 없었을 것인데...
아무튼 매지봉에서 5분 정도 오니 운동기구가 있는 종지봉 쉼터가 나온다.
종지봉에서 뒤돌아 나오면 앞에 보이는 봉우리... 처음엔 저 봉우리가 정상인줄 알았는데 지나면서 보니 전망대가 있는 봉우리다.
종지봉에서 8분정도 되돌아 오니 다시 처음에 능선을 만났던 사거리에 도착하고... 영장산 정상을 향해 올라선다.
5분정도 오니 안말(1.6km)과 이매역(2.1km)으로 갈라지는 삼거리다. 영장산은 1.9km. 대도시 근교산이다 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샛길이 많다.
다시 2분 정도 오니 사거리가 나오고...
곧이어 산불감시 초소인데 근무자가 근무시간에는 전망대로 개방한다고 적혀있다. 그래서 올라가본다.
사방으로 보는 조망은 연무인지, 미세먼지때문인지 별로 조망이 좋지 못하다.
전망대를 내려와 산행을 계속하는데 바위가 있는 전망장소도 나오지만 시원스럽지 못하다.
많이 가물어서 땅이 메말라 있는 상태다. 바윗길도 지나고...
노루목도 지나고...
저 앞에 영장산이 보이기 시작하고...
전망대에서 20분 정도 오니 사거리인 솔밭쉼터에 도착한다. 영장산 750m, 종지봉 1500m, 17분, 새마을 연수원 1300m, 성남 아파트형 공장 1200m 표시 되어있다.
오르막이 계속된다.
봄꽃들도 피어있고...
이제 정상이 저 앞에 보이고...
드디어 정상인데 솔밭 쉼터에서 17분이 걸렸는데 처음 능선 삼거리에서 5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아파트 등산로 입구에서는 종지봉을 갔다오기는 했지만 1시간35분 정도 걸렸다.
사방으로 조망은 별로지만 정상에서 식사도 하고 좀 쉬었다가... 정상에서는 갈마치 고개(3900m), 새마을 연수원(1000m), 태재고개(6200m) 등으로 갈 수 있는데 율동공원 방향으로 가야하므로 태재고개쪽으로 내려간다.
벌목작업 중인 곳도 지나고...
정상에서 5분정도 내려오니 새마을 연수원으로 내려갈 수 있는 거북터 삼거리가 나오지만 직진한다.
진달래가 활짝 피어있다. 이 길은 경기도 광주시와 성남시의 경계를 이루는 능선이다.
거북터에서 8분 정도 오니 곧은골 고개다. 이곳은 사거리인데 좌측은 광주시 곧은 골이고, 우측은 율동공원 국궁장으로 가는 방향인데 계속 태재고개 방향으로 직진한다.
허리를 굽혀 사람들을 맞이하는 소나무 밑을 지나고...
정자가 있는 장소도 지나는데(일곱삼거리 고개?)...
능선길 좌측으로는 전원주택단지들이 조성되어 있는지 주택들이 보인다.
중간 중간 쉼터도 마련되어있기는 하지만 지루하다. 시계능선이라 그런지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제법 보인다.
Y자형으로 가지를 벌린 소나무...
곧은골 고개에서 30여분 오니 율동뒤 능선 이정표가 나오는데 이 지점이 영장산에서 태재고개간의 중간지점이다.(각각 3100m다) 우측 이정표 뒤로 가면 율동공원관리 사무소가 나온다.
조용한 숲속길을 따라 내려온다.
삼거리에서 10여분 내려오니 동네가 보이는데 벚꽃이 활짝 피어있다.
마을길을 따라 내려오니...
율동공원 관리사무소 앞 광장이다. 아이들 백일장을 진행하는지 소란스럽다.
이곳 주변은 전부가 식당가로 되어있다. 앞에 보이는 저 길로 내려왔는데 율동 뒤 능선지점에서 15분 정도 걸렸고, 영장산에선 1시간 정도 걸렸다.
벚꽃 길따라 죽 올라가면 공원관리 사무소가 나올 것이고, 율동공원 만남의 광장과 율동저수지와 번지 점프대가 나온다.
국군 수도병원 입구에서 15번 버스를 타고 나와 서현역앞에 내려 지하철로 환승하고 야탑역에 내리면 바로 성남 종합버스터미널이다. 성남시는 지난 1970년대 중반에 군생활할 때 잠시 근무했던 지역으로 지금 와보니 모든 지형이 낳설기만 하다.
3시간 정도 가벼운 산행을 끝내고 고속버스에 몸을 싣고 집으로...
지난 16일 인천에서 제주도로 향하던 선박이 진도 부근 해상에서 침몰했는데 아직까지 구조되지 못한 사람이 270명이 넘는다고 한다. 빠른 시간내에 구조될 수 있기를 바라고, 사망자와 유족에게는 명복과 위로를 빌며, 그리고 이런 후진적인 안전사고는 정말 없어져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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