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포항 봉좌산(600M)

큰바위(장수환) 2023. 1. 25. 11:47

2013년 11월. 봉좌산... 이름 그대로는 봉황새가 내려 앉은 산이란 말이다. 이곳에 2011년에 포항시에서 예산을 투입하여 만들어진 숲길이 있는데 그곳을 찾았는데 그곳은 경북 포항시 기계면 문성리라는 또 하나의 새마을 운동 발상지라고 말하는 곳이다. 서포항 IC에서 빠져 나와 우측으로 조금가면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라는 대형 입간판이 서 있다. 현재 알려진 새마을 운동 발상지는 청도에도 하나 있는데...

아무튼 길따라 기계면 소재지로 들어가면 마치 70년대 같은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도로변의 낮으막한 건물에 옛날식 다방들이 죽 늘어서 있는 모습들이 이제는 낯설어가고 있다.

아무튼 길따리 면소재지를 가다보면 새마을 발상지길이 나오면 좌회전하여 가면...

새마을 운동 발상지 운동장을 지나고, 다리를 건너면...

기계면 문성리 간판이 나오고 간판 너머로 커다란 건물이 하나 보이는데 그리로 가면 된다.

바로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이 나오는데 꽤 넓은 주차장이 있다.

기념관 옆, 새마을 회관 앞에 산행 이정표가 서 있는데...

기념관에서 산행을 시작하여 좌측의 새마을 전망대, 성터사거리, 지게재를 지나 정상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기념관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가장 빨리 봉좌산을 왕복하려면 우측의 기도원에서 올라가서 한바퀴 내려오면 간편하게 산행을 할 수 있다.

기념관 옆으로 포장길을 따라 올라가면 된다. 발갛게 익어가는 사과가 탐스러워 보인다.

마을내에서는 특별한 이정표는 없지만 무학사 이정표를 보고 가면 된다.

기념관에서 7분 정도면 봉좌산으로 오르는 산길을 만난다. 이정표는 봉좌산 정상 5.0km, 우측길로 무학사 0.6km, 뒤돌아 기념관 0.4km다.

계단길을 올라...

5분 정도 가면 우측으로 무학사로 내려가는 길을 만나고... 정상은 직진이다.

커다란 바위에 올라서면... 고속도로가 보이고 마을이 내려다 보이는데...

조금 더 올라가면 6각 전망대가 나타나는데 새마을 전망대다. 기념관에서 25분 정도 걸렸다.

내려다 보이는 전망...

전망대를 내려와 가면 바둑바위라는데... 설명판에는 옛날에 가뭄이 들면 이곳에서 기우제를 지내던 곳이라고 한다.(무제터)

숲길을 따라...

전망대에서 5분 정도 오면 산불감시 초소가 나타나고... 역시 보이는 전망은 비슷하다.

산불감시 초소를 지나 오면 바윗돌 무더기를 지나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간다.

간들바위라는 설명이 있는 바위인데 바위가 곧 떨어질 것 같이 간들간들하게 붙어있는 모양이라고... 이 바위 아래에 묘를 쓰서 바위가 굴러 떨어지면 자손이 번창할 것이라는 말에 한 풍수가가 묘를 썼는데 아직까지 바위가 떨어지지않아 자손들이 어렵게 지낸다고...

아무튼 길따라 가면 조그만 봉우리에 서게 되는데 무학봉이라는 종이 표시가 붙어있는데 아직까지 가을의 모습이 남아있고...

봉우리 바로 밑에는 조그만 못(?)이 하나 있다.

길은 외길이라 헷갈일 없다. 아직 가야할 봉우리는 저 멀리에 보이고...

산길에 아치 장식이 있는데... 바로 성산사거리 이정표가 있는 곳인데 안내도에는 성터 사거리로 적혀있다. 기념관에서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았다.

사거리부터는 길이 더욱 넓어지고...

잘 조성되어 있다.

사거리에서 10분 정도 오면 정자가 있는 지게재에 도착하고,

지게재는 포항시 기계면과 경주시 안강읍을 잇는 잿길로 봉좌산으로 나무를 하러 다니던 사람들이 이곳에서 지게를 받쳐놓고 쉬는 곳이라고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봉좌산 정상 1.4km, 기념관 4km, 어래산, 옥산서원의 이정표가 있고 새마을 노래비가 있다.

여전히 조용한 숲길을 따라...

낮으막한 봉우리에 올라서는데...

바로 앞에 봉좌산의 정상이 보인다.

정상으로 가는길에 전망대가 한번 더 나타나는데...

아마도 경주 옥산서원 방향인 것 같다.

이제 한층 정상이 가까이 보인다. 정상에는 전망대와 정상석이 크게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정상 바로 아래에는 삼거리인데 분옥정으로 내려가는 길이다(2.3km). 기도원으로 내려가려면 이길로 내려가면 된다.

기념관에서 1시간 40분정도 걸려 정상에 서는데 정상석이 두개 서 있고... 종 하나와 봉황 모양의 조형물이 있다. 설명이 없어 모르지만 봉황은 봉좌산이란 의미일테고... 종은 새벽종이 울렸네... 새마을 운동의 발상지라는 의미로 만들어 놓았는지...

올라온 산길... 멀리 조망이 보기 좋다.

멀리 포항시와 앞바다도 가물가물 보인다.

산길을 계속가면 앞에도 전망대와 정자가 보이지만...

포항으로 가는 고속도로가 보이는 곳에 그림자 하나 남겨두고...

되돌아 산을 내려온다.

30분 정도 내려오면 정자가 있는 지게재에 도착하고...

지게재에서 10분 정도 내려오니 성산사거리 이정표인데 이곳에서 헷갈린다. 앞에 보면 길이 3개가 보이는데, 이정표 화살은 아래쪽으로 새마을 전망대 1.5km,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 3.3km, 윗쪽으로 무학사 2.4km이정표가 보인다. 그래서 어차피 무학사로 내려가더라도 기념관으로 가게 되므로 무학사 방향인 윗쪽의 계단길로 올라서게 되는데...

조금 가다보니 이 길이 아니다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데 시간도 있고 해서 한 번 가보기로 하고 가는데 멀리 봉좌산의 모양이 보기 좋다.

아무튼 길따라 가다보니... 외말고개 삼거리가 나타난다. 산행안내도에 외말 삼거리는 없다 어딘가...? 그리고 마봉산 0.7km이고... 안내도를 살펴보니 마봉산길이다. 그러니 거의 30분 정도를 잘못 내려온 셈이다. 망설이다 다시 성산사거리로 올라 가는데 오르막이라 힘이 더 든다.

성산사거리로... 사거리에서 이번엔 가운데 길로 들어서는데... 5분정도 내려오니 딸밭골 삼거리다. 이곳도 이정표상에 없는 지명이다. 나무에 걸려 있는 고지 이정표는? 산림청과 함께 많은 예산을 들여 조성한 숲길이라는데 이정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기념관방향으로 오니 약수터는아니지만 바가지가 걸려 있는 곳을 지나고...

전망도 보이고...

10분이 채 안걸려 무학사 입구로 내려선다. 무학사 0.4km,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 0.6km, 봉좌산 정상 4.1km다.

무학사 가보는 것은 생략하고 3분정도 내려오니 처음에 올라갈 때 지났던 등산로 입구가 나타난다.

조금 늦은 시각이라 기념관안에는 들어가 보지는 못하지만 1971년 9월17일 박정희 대통령이 장관 시장, 군수 등을 대동하고 새마을 가꾸기 1차 사업 우수 마을인 이곳에서 현황보고를 받고, 전국의 시장 군수는 문성동마을과 같은 새마을을 만들어라고 지시하였다고 한다. 당시의 모습이라고...

성산사거리에서 헛걸음 안했으면 3시간 정도면 왕복할 수 있는 거리를 거의 4시간이 걸려 박정희 대통령 동상이 있는 새마을 운동 발상지 기념관앞에 도착한다. 포항시에서 명품 숲길로 조성한다고 정성들인 흔적들은 많은데 이정표가 조금 부실하긴 하지만 정상에서 바라보는 시원한 조망이 괜찮은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