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산청 필봉산(848M)-왕산(923M)

큰바위(장수환) 2023. 1. 24. 12:17

2013년 9월. 지리산의 최고봉인 천왕봉을 든든한 배경으로 삼고 있는 경남 산청엔 많은 산들이 있는데 그 중에서도 가락국의 멸망을 지켜본 왕산과 수많은 선비를 배출한 필봉산은 산청군의 상징이라고 한다. 그리고 이곳엔 전통 한방 휴양 관광지로 육성해 온 동의보감촌이 있는 곳이며 지금 한창 2013 산청 전통의약 엑스포 행사가 벌어지고 있다. 추석 연휴 마지막날 자가용을 이용하여 필봉산과 왕산 산행을 겸한 엑스포 구경을 갔다 왔는데 엑스포 구경을 하기 위해서는 일반적인 종주 산행(구형왕릉~망경대~왕산~필봉산~특리교)을 할수 없어 행사장의 후문격인 특리교에 주차하고 산행을 시작하여 필봉산과 왕산을 보고 동의보감촌으로 하산하여 엑스포 구경을 하기로 했다.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생초IC에서 나오니 엑스포 행사장 까지 안내가 잘 되어 있다. 톨게이트를 나와 좌회전하여 화계리 방향으로 안내를 따라 간다.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구형왕릉 입구를 지나는데 그곳은 산행과 엑스포 관람을 끝내고 나올때 돌아보기로 하지만 통상 종주 산행은 구형왕릉에서 부터 시작한다. IC에서 10여분 오니 엑스포 행사장 입구를 지나고...

정문에서 조금 더 내려와 후문이 있는 특리교 주변에 주차하고...

산행은 특리교에서 현수교를 지나 필봉산으로 올라 왕산을 지나 전망바위를 지나 이정표에서 우측으로 엑스포 행사장으로 내려와 엑스포 구경을 한다음 돌아 갈 때 구형왕릉을 구경하기로 한다. 통상적인 산행은 종주를 많이 하지만 차량 회수 때문에 어쩔 수 없다. 산행 지도는 부산일보 사진임.

특리교 주차장에 주차하고 산행 채비를 한 다음 도를를 따라 한의원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니... 출입문에서 입장료를 받는데 성인 일인당 15,000원이다. 어차피 구경을 할바에야 입장권을 사는 것이 도리지만 좀 비싸다는 생각이 든다. 산행중 행사장으로 들어가는 곳곳에는 입장료를 받는다는 현수막이 있다.

도로를 따라 조금 올라오면 좌측으로 동의보감 둘레길 이정표가 나타나는데 필봉산 등산로 표시도 되어 있다. 주차장에서 2분 정도 거리...

도로를 따라 계속 가면 엑스포 행사장인데 내려올때 가 보기로 하고...

산길을 따라 가니 앞에 계곡을 건너는 출렁다리가 보인다.

출렁다리를 건너 조금 더 가니 이번엔 나무 다리가 하나 나타나고...

나무다리를 건너 산속으로 들어간다. 건너엔 동의보감촌 힐링타운인 동의본가가 보이고, 뒤에는 뾰족한 필봉산과 이어지는 왕산의 능선이 보인다. 뿐만아니라 동의보감촌 안의 많은 시설물과 호랑이 머리가 보이는 호랑이 광장도 보인다.

동의보감 둘레길과 어울려 이정표가 잘 되어 있다.

길도 잘되어 있고...

통상적인 산행의 반대방향으로 산행을 시작하지만 이른 시간인지 마주치는 사람도 없다.

조용한 산길이지만 경사가 제법 있다.

산행 입구에서 40분정도 오니 이제 능선에 서게 되고... 동의본가 1.70km, 필봉산 0.74km, 왕산 1.89km 이정표가 서 있다.

능선에서 부터는 완만한 길을 따라 가다보면 전망을 즐길 수 있는 장소도 나타나고...

내려다 보면 엑스포 행사가 열리고 있는 동의보감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산행을 이어갈 필봉산과 왕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보이는데 필봉산에는 삼각형 모양의 커다란 바위가 보인다.

커다란 바위 옆을 돌아...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는 바위 구간을 지나기도 하며...

필봉산을 0.14km 앞 둔 곳을 지나...

전망장소에서 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그리고 도착한 필봉산. 주차장에서 1시간 20분 정도 걸렸다.

가야 할 왕산과 망바위로 이어지는 능선...

필봉산 정성에 있는 삼각형 모양의 바위...

필봉산 너머로 보이는 지리산의 희미한 능선. 잠시 쉬면서 점심을 먹고... (본디올 탕재원 2.70km, 동의본가 2.44km, 왕산 정상 1.15km)

왕산으로 내려선다.

필봉산에서 10분도 안되어 여우재에 도달하고... 왕산 0.85km, 필봉산 0.30km, 동의보감촌(불로문) 2.26km.

여우재에서 왕산으로 이어지는 길엔 바위길도 있지만 편안한 길이다.

왕산이 눈 앞이다.

왕산 정상은 여우재에서 25분이 채 안걸리고, 필봉산에선 30분이 조금 더 걸린다. 필봉산 1.15km, 좌측으론 큰재(쌍재) 1.50km, 직진으로 류의태 약수터 2.08km, 구형왕릉 3.60km, 망경대 1.99km다.

지리산쪽으로의 조망은 희미하다.

조금 쉬었다가...

전망바위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는데 이곳 능선은 억새길이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좌측으로 류의태 약수터로(1.60km) 내려서는 삼거리를 지나...

조금 더 가니 넓은 쉼터가 나타나는데 이곳에서야 처음으로 산객들을 만난다. 구형왕릉에서 올라와 이곳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듯하다.

나무 가지 사이로 보이는 필봉산. 필봉산은 여자의 젖가슴을 닮았다고 유방봉이라고도 한다고...

쉼터에서 조금 더 가니 다시 왕산 정상석이 있는데 이곳의 높이는 900여미터 밖에 되지 않는데 조망이 좋아서 아마 처음에 이곳에다 정상석을 설치한 듯하다. 좌측으로는 조망바위가 보인다. 왕산에서 15분 정도 걸렸다.

5분 정도 더 오니 전망장소가 나타나는데 아마도 망바위인 듯하다.

지나 온 필봉산과 왕산의 능선이 한눈에 보이고...

아래로는 동의보감촌의 엑스포 행사장이 한눈에 들어온다.

조망바위에서 내려와서 길따라 5분 정도 진행하니...

우측으로 동의보감촌(불로문) 2.37km으로 내려가는 망바위 갈림길 삼거리에 이른다. 구형왕릉으로(2.49km) 가려면 직진해서 계속 가야하지만 엑스포 행사장으로 내려 가려면 이곳에서 내려 가야 한다. 그리고 망경대까지(0.98km) 가보려는 마음도 있었지만 포기하고 우측으로 내려선다.

잠시 바윗길도 있지만...

숲속 길이 계속 된다.

벌목해 놓은 장소도 지나고...

삼거리에서 25분 정도 내려오니 임도 비슷한 길을 만나고...

길을 바로 건너면 희미한 숲속의 길은 계속 이어진다.

다시 5분 정도 내려오면 임도가 보이고...

임도에 내려서게 되는데 바로 행사장 바로 위다. 동의보감 둘레길인데 왕산 정상은 2.41km이다. 왕산에서 내려오는데 거의 1시간 정도 걸렸다.

임도 아래로는 행사장의 여러 시설물의 모습들이 보인다.

임도로 내려서서 우측으로 내려오니 바로 풍차전망대가 있는 행사장으로 이어지는데 입장료 15,000원을 받는다.

이렇게 3시간 20여분에 걸친 필봉산과 왕산 산행을 마치고 동의보감촌 안으로 들어와 엑스포 행사를 구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