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경북 영주에 있는 용암산은 알려져 있지 않는 산이지만 소백산을 끼고 있는 영주에서는 영주의 명산으로 소개하고 있는 산인데 그곳엔 많은 전설을 간직한 바위들과 기암괴석들이 12개나 있다고 소개하고 있다. 이제 그 기암괴석들을 만나러 갔다 왔다. 중앙고속도로 영주 IC에서 나와 좌측 예천방면으로 조금 가다가 성곡저수지로 가는 갈산교앞에서 우회전하여 길따라 들어가면 된다.
산행 지도는 인터넷 검색해보면 몇건이 나오는데 그중 한 그림을 가지고 왔다. 성곡 보건 진료소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려... 지도의 코스대로 송전탑 방향으로 올라 주마산-무릎재-시루봉-용암산에서 봉황대, 봉황사로 내려오는 코스다.
정류소 앞에서 200년이 넘는 수령을 가진 느티나무 앞을 지나 마을길을 따라 가면 되는데 저 앞에 보이는 성곡 교회를 보고 가면 된다.
성곡 교회 옆길을 따라 계속 가면 사과 과수원도 지나면서 갈림길이 나오면 계속 직진 방향으로만 가면 어려움이 없다.
전신주가 있는 삼거리에서 좌측으로 조금 가면...
좌측으로 산행 입구가 나온다. 별 다른 표시는 없지만 산악회 리본이 붙어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2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본격적인 산행이다.
별로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산행 도중에 이정표는 없다. 단지 등산로를 따라 가면 되고...
송전탑 밑을 지나고...
그리고 송전 선로를 따라 조금 걸어가다보면... 다시 송전탑을 만나게 되는데 지도상에 보이는 능선상의 송전탑이다. 산행 시작점에서 25분 정도 걸렸고...
능선에서부터는 그래도 비교적 뚜렷한 산길이 나타난다. 송전탑이 있는 능선에서 15분 정도 오니 집봉이라 적어놓은 종이 표식을 만나고...
집봉에서 숲속길을 따라 7분정도 가니 우측으로 전망을 볼 수 있는 조망장소가 나온다.
영주시쪽 방향인데 시정이 좋지 않아 희미한 모습들만 보인다.
다시 5분 정도 가니 이번엔 좌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장소에 도착하고...
조망장소에서 조금 가니 바로 주마산 정상인데 송전철탑이 있는 능선에서 30분이 채 안걸리는 거리다.
산악회 가이드는 주마산을 지나고 부터 무릎재로 이어지는 구간은 길이 애매한 곳이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하라고 한다. 삼거리 비슷한 곳에서는 리본이 있기도 하지만 아래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가야한다고 한다. 그러면 인삼밭을 만날거라고... 안내대로 주마산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삼거리 비슷한 곳을 만나는데 우측 아래로 내려서는 방향으로 길따라 내려오니 인삼밭을 만나게 된다.
인삼밭 아래로 내려와서 인삼밭을 좌측으로 끼고 가니
포장된 임도를 만나고 사과밭 구경하며 조금 더 내려오면 우측으로 산길이 열리는데 이정표가 길 안쪽에 들어가 있어 놓치기 쉽다. 이곳이 무릎재인 듯한데 성곡리의 산길에 들어선지 1시간 10분 정도 걸렸다.
무릎재에서 부터 용암산을 지나 봉황대까지는 길도 뚜렷하고 이정표도 설치되어 있으므로 어려움은 없다. 무릎재에서 5분정도 오면 삼거리에 이르는데 무릎재 0.3km, 우측으로 호두밭 0.4km, 진행방향인 누에머리 0.5km다.
숲속길이긴 하지만 많은 습도로 인해 땀이 줄줄 흐른다.
계단길도 만나고...
이런 길도 지나면...
산불 감시 초소가 있는 누에머리에 도착하는데... 왜 누에머리인지? 어디에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무릎재에서 20분이 채 안걸리고, 이정표는 누에밭 0.9km, 시루봉 1.3km다.
지나 온 집봉인 듯하고 내려온 인삼밭이 보인다.
진행방향에 보이는 시루봉과 용암산...
누에머리에서 숲길을 따라 8분 정도 가면 용암산의 진면목인 기암괴석들을 만나기 시작하는데 처음으로 만나는 송이 바위. 용암산에 자생하는 송이버섯을 닮았다고 적혀있다.
송이 바위를 지나 능선길을 따라 계속 가면...
히티바위 이정표가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등산로는 잘 나 있기 때문에 별 어려움 없다.
커다란 두꺼비 같은 바위를 만나지만 이것은 혼자만의 생각인 듯... 앞에서 본 모양과 옆에서 본 모양...
아무튼 두꺼비 바위를 돌아 올라서면 거북바위가 나타나는데 바로 앞에 있는 시루봉을 보고 절을 하는 모습이라고 한다. 마을의 안위와 면민의 무병장수를 기원한다고... 송이바위에서 22분 정도...
거북 바위 바로 윗쪽에 시루봉이 있다.
안정면의 해맞이 장소이며 영주시가지가 조망된다고 하는데 뿌연 시야로 보이지 않는다.
시루봉에서 점심먹고 좀 쉬었다가 바로 내려서면 용수사로 내려서는 삼거리를 만나고...
시루봉에서 5분 정도 가면 올망졸망한 바위 7개가 놓여 있는 칠형제 바위를 반나게 되고...
천지사방으로 뻗은 소나무 가지...
칠형제 바위에서 1분정도 오면 우측의 숲속에 상어바위가 보인다.
상어바위에서 2분 정도 오면 입맞춤바위가 나타나는데... 바위가 붙어서 입을 맞추는 것이 아니고 옛날에 나뭇꾼이 나무를 한짐 지고 이 앞 좁은 길을 통과하려면 바로 갈 수가 없어 몸을 돌려 옆걸음으로 가야하는데 그러면 나뭇꾼의 입이 바위와 마주치게 되는데 그래서 입맞춤 바위라고...
입맞춤 바위에서 1분을 오면 옛날에 봉화를 올리기도 했으므로 봉화대, 닭이 알을 품어 병아리를 나오게하는 용기를 닮았다고 둥지리봉이라고 하는 곳에 이른다.
전망이 좋은 장소이기는 하지만 시정이 맑지 못해 시원한 모습을 보여주지는 않는다.
둥지리봉에서 내려와 5분 정도 가면...
장독 바위가 나온다.
계속해서 이끼가 잔뜩 끼인 바위 틈사이를 지나...
조금 가면 사각정자가 하나 나타나고...
정자 아래로 보면 그곳엔 여의주 바위가 보인다. 용이 승천할 때 떨어뜨린 여의주를 닮은 것이라고 하는데 용암산의 대표바위로써 누구에게나 한가지 소원을 들어준다고 한다.
여의주 바위가 있는 곳에서 2분 정도 오면 용암산 정상인데 이곳은 사방이 막혀 조망은 없다. 용암산은 용이 몸을 틀어 여의주를 품고 있는 형상이라고 한다. 무릎재에서 1시간 35분이 걸린 산행이다.
별 조망은 없지만 정상에서 좀 쉬었다가 계속 산행을 이어간다.
커다란 바위를 쪼개며 자라는 소나무...
용암산 정상에서 5분 정도 내려오니 새끼자라바위를 만나게 되는데... 새끼 자라 2마리라고 하는데... 확실히 모르겠다. 어느 부위를 가르키는지...
이런 바위도 만나고...
그리고 조망 장소에 도착하는데 아마도 히티바위인 듯하다. 왜 히티바위인지, 무슨 의미인지는 모르겠다. 새끼자라바위에서 2분 거리.
히티바위를 내려서면 히티재로 가는 갈림길을 만나고...
히티재가는 갈림길에서 7분 정도 오니 솔바위를 만나게 된다. 한그루의 솔을 감싸 보호하기 위해 몸을 희생한 모정의 바위라고 적혀있다.
솔바위에서 5분도 안걸려 반달바위에 이른다. 봄나들이 나왔던 반달이 진달래 만발한 아름다운 경치에 반하여 걸음을 멈추고 이곳에 자리를 잡았다고...
반달 바위에서 5분 거리에 이번엔 우뚝 솟은 말바위가 있다. 바위의 모양이 말(馬) 잔등 같아서 혹은, 나뭇꾼들이 바위에 올라 말을 했더니 메아리되어 되돌아 왔다고 해서 말(對話)바위라고...
말바위에서 5분 정도 오면 이번엔 용암산 고분군이 나타난다.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약 200여기가 인근에 흩어져 있다고 한다.
고분군에서 10분 정도 오면 이번엔 봉암성터가 나타난다. 통일신라때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한다고...
성터에서 1분 정도 오면 풍기조망대로 가는 삼거리가 나타나는데 급한 일이 없기 때문에 가본다. 역시 조망바위 너머 풍기읍내가 보이기는 하지만 시야가 흐리다.
풍기조망대에서 되돌아 와 봉황대 방향으로 가는데(봉황대 0.3km, 말바위 1.0km) 쉼터를 지나고...
앞에 보이는 바위가 봉황대인데 풍기조망대에서 10분 정도 거리다.
봉황대에서 바라보는 조망.
봉황대의 전설 '옛날 욕심 많은 부자가 있었는데 시주를 원하는 탁발승을 구금했는데 탁발승이 마을 뒤에 있는 큰바위를 깨뜨리면 자손만대 복을 누릴 것이라하자 탁발승을 풀어주고 큰바위를 깼는데 그속에서 봉황 세마리가 나타나 한마리는 학가산으로, 한마리는 비봉산으로 날아갔지만 다른 한마리는 다리가 부러져 죽었다고 한다. 그후로 부자는 망하고 이 바위를 봉황대라하고 동네이름을 봉암마을이라고 한다고... 봉황대 바위를 내려서서 봉황사로 내려온다.
마을 식수 탱크 뒤로해서...
봉황대에서 10분도 안걸려 봉황사 앞에 이르고... 봉황사는 중앙고속도로 영주에서 풍기 방향으로 가다 보면 좌측으로 커다란 부처의 두상이 보이는데 바로 그곳이다. 용암산 정상에서 1시간 15분 걸렸는데... 무릎재에선 3시간 정도 걸렸다.
용암산 바위공원 안내도가 있는데 좌측 끝의 주마산은 표시에 없다.
길따라 내려오면 도로변 버스정류장 앞에 도착한다.
전체적으로 4시간 50분 정도 걸린 산행이다. 높은 산은 아니지만 두개의 산을 오르내리다 보니 땀을 많이 흘린 구간인데 주변에 계곡이 없어 여름 산행으로는 적합하지는 않지만 바위공원이라는 말 그대로 여러가지 바위들을 보며 산행을 하다보니 쉽게 진행할 수 있었는데 주마산에서 무릎재로 내려오는 구간은 주의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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