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밖으로/산으로

평창 태기산(1,261M), 평창 효석 문화제(봉평 메밀꽃 축제)

큰바위(장수환) 2023. 1. 24. 12:10

2013년 9월. 강원도 횡성과 평창의 경계에 있으면서 횡성군에서는 가장 높은 산으로 소개되어 있는 태기산. 삼한시대 맥국의 마지막 왕 태기왕이 산성을 쌓고 예국에 대항한 연유로 이름마저 태기산이 된 곳으로 요즘의 태기산은 인근 봉평에서 펼쳐지는 효석문화제로 인해 간단한 산행과 축제장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는 곳이기도 하다. 더불어 산 정상의 능선에는 풍력 발전단지가 있어 볼거리를 더해주고, 사방으로 펼쳐지는 조망이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곳이라고 한다. 그곳에 안내산악회를 따라 갔다 오게 되었다. 영동 고속도로 둔내IC를 빠져나와 봉평가는 6번 국도를 타고 가다보면 횡성군과 평창군의 경계인 무이쉼터를 지나게 되는데 그곳에서(양구두미재) 산행을 시작해도 되지만 조금 더 진행해서 구두미재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무이쉼터의 경찰 전적비가 지나간다.

산행을 시작하는 구두미재에 도착하는데 도로변에 조그만 주차장이 있고 산행 입구는 길 건너에 있다.

산행은 구두미재에서 시작하여 태기산 정상에 올랐다가 안홍동으로 내려올 예정이다. 산행후에 봉평 효석문화제 장소에 가보기 위해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한 것이다. 한국의 산하에 있는 지도. 태기산성터와 신라때 사찰인 송덕사 등을 보려면 횡성쪽에서 산행을 해야한다.

태기산은 1260미터가 넘는 높이이지만 산행을 시작하는 구두미재 또한 920여미터의 높이를 가진 곳이라 산행에 그리 큰 부담은 없을 듯하지만 비가 올 것같은 잔뜩 흐린 날씨인지라 서둘러 출발한다. 산행 안내도에는 2시간40분 걸린다고 되어있다.

처음부터 오르막인데 키낮은 풀들이 많아 한여름에 반바지로 오르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다.

산행을 시작한지 5분정도 가니 우측으로 조망이 트이는 지점이 나온다.

간단한 산행과 메밀꽃 구경도 겸하고 있어서인지 남자보다는 여자들이 많다. 무릎까지 오는 산죽들...

흐린 날씨라 조망은 볼 수 없지만 그냥 길따라 가면 되는 편안한 산행이다.

산행을 시작한지 50분정도 오니 감시탑같은 철탑이 하나와 군사보호구역임을 알리는 표시가 나타난다.

철탑에서 1분 정도 오면 구두미재 2.2km, 백운동, 안홍동 3.8km 이정표가 보이는데 이곳에서 이정표 뒤로 올라서야 태기산 정상으로 갈 수 있다. 정상에 갔다가 다시 이 길로 내려와서 안흥동으로 내려 갈 수 있다.

이정표에서 1분 정도 오면 태기산 정상을 둘러싸고 있는 철조망과 함께 각종 안테나 시설이 보인다. 바로 정상인데 들어갈 수는 없고...

울타리를 따라 좌측으로 한바퀴 돌아보기로 한다. 능선엔 풍력발전기들이 보이고 멀리 좌측엔 지나온 도로가 보인다.

1분정도 울타리를 따라 오면 부대의 후문인 듯한 곳에 이르고 앞으로는 풍력발전기가 나란히 서있는 도로가 보이는 데 저 도로가 양구두미재에서 이어지는 도로인 듯하다.

산길을 따라 내려가 도로까지 한번 가보기로 하는데...

서울에서 온 산악회를 따라 10분정도 내려갔더니만 출입문이 있는 울타리를 만나는데 그 옆으로 드나들고 있다.

그래서 도로까지 내려 가서 태기산 정상부를 한번 보고... 도로는 태기산을 넓게 한바퀴 돌고 있는데 어디로 이어지는지는 모르겠다.

다시 출입문 옆으로 들어와 태기산 정상부위로 올라간다.

10분정도 올라오니 다시 후문인 듯한 출입문이 있는 곳에 이르고...

양구두미재로 이어지는 풍력 발전기 단지를 내려다 보고 그리고 울타리를 우측에 끼고 계속해서 한바퀴 돌아가면 정문앞으로 길이 이어진다.

태기산 정상 능선에는 방송국과 군의 통신 시설들이 있을 뿐만 아니라 풍력 발전기 20기가 설치되어 있다.

정문쪽에서 길따라 조금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좌측의 풍력발전기 밑에 사람들이 점심을 먹고 있는데 그 풍력발전기 뒤로 가면 태기산 정상석이 있다.

횡성군에서 세운 태기산 정상석이다. 흐린 날씨라 조망이 별로 없다.

정상석을 보고 돌아서서 나오면서 보이는 태기산 정상부위인데... 도로 옆에 태기산 등산 안내도가 보이는데 그 옆으로 산길이 하나 있는데 안홍동으로 가는 길이 쉽게 이해되지 않아 다시 올라가서 부대 울타리를 따라 구두미재에서 올라왔던 길로 간다.

부대 입구 좌측의 언덕에서 보는 풍력발전기들인데 구름에 들락거린다.

울타리를 따라 가다보니

좌측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어 가보니 부대 시설물이 보이고...

조금 더 내려 가보니 발이 푹푹 빠지는 늪 비슷한 곳을 지나게 되어 다시 되돌아 올라온다.

굵은 파이프가 지나는 곳을 지나...

다시 울타리를 따라 가니 좌측으로 구두미재에서 올라왔던 길이 나타나고...

백운동, 안홍동으로 가는 이정표를 다시 만나게 되고...

안홍동으로 간다. 휘어져 늘어진 나무 아래를 지나...

태기산 아래 삼거리에서 5분 정도 오니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에 도착하는데 평창 자연 휴양림으로 이어지는 삼거리다. 태기산 정상 0.35km, 좌측 평창 자연휴양림 2.7km, 직진도 평창 자연휴양림 2.5km인데, 파란색 이정표에는 직진으로 절골 입구방향 2.4km, 옹장골 입구 방향 2km 로 적혀있다.

안홍동은 옹장골 방향으로 가야 한다. 역시 산죽이 우거져 있는 모습이다.

태기산 아래 삼거리에서 35분 정도 내려오니 다시 삼거리를 만나는데 태기산 2.1km, 좌측으로 자연휴양림 0.5km, 백운동 1km, 직진하면 안홍동 1km다.

계속 이어지는 산죽길을 따라

10분 정도 오면 임도를 만나고...

임도를 가로질러 산길로 들어서서...

10여분 내려오면 산행을 끝내는 안홍동 주차장에 도착한다. 태기산 부대 울타리에서 1시간 정도 걸려 내려왔다.

전체적으로 3시간 정도의 짧은 산행을 끝내고 내려온 등산로 입구.

이제 버스를 타고 봉평 효석문화제 축제장으로 이동했는데 2시간의 자유시간을 준다. 이미 몇번이나 와봤지만 돌아보자면 앞에 보이는 섶다리를 건너...

이효석의 대표작이 되어버린 메밀꽃 필 무렵의 배경지를 알리는 표시.

눈처럼 하얀 꽃을 파우고 있는 메밀...

코스모스와 해바라기와 같이 어울린 메밀꽃...

메밀꽃 필 무렵의 주요 배경지인 물레방아간...

물레방아간을 지나 평창군 관광안내소를 앞을 지나...

이효석 생가로 이어지는 둘레길을 따라 간다.

길따라...

이효석 기념관 앞의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이다. 군데 군데 메밀꽃밭이 조성되어 있고 강건너엔 축제장 시설물들이 보인다.

우측의 이효석 문학관 입장료는 2,000원이다.

문학관 앞 광장에 설치된 이효석 탄생 100주년 기념 동상.

동상 뒤에서 바라본 전망...

이효석 생가로 이어지는 문학관 입구를 지나서...

생가로 가보는데 생가터는 따로 있고 이집은 고증을 통해 복원한 곳이라 한다.

생가터를 둘러보고, 다시 길가로 나와 먹거리 장터가 있는 곳으로 가 본다.

다리를 건너...

먹거리 장터로 가본다.

공연장이 있고...

한쪽에 충주집이 있는데 소설 속에 등장하는 주막집이다.

그리고 가산 공원 중앙에 조성된 이효석의 흉상과 표지석...

그리고 각종 체험장소를 둘러보고...

왁자지껄한 장터는 입구에서 빼꼼히 들여다보며 2시간 정도의 자유시간을 즐긴다.

평창 효석 문화제는 지난 6일부터 22일까지 17일 동안 열린다고 하는데 한번 정도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